식품뉴스

식료품값 일제히 오른다

곡산 2007. 12. 10. 18:49
식료품값 일제히 오른다
2007-12-10
CJ제일제당, 밀가루 값 최고 34% 인상
라면 과자 제빵 가격도 잇따라 올려

 
CJ제일제당이 지난 7일 밀가루 가격을 최고 34% 인상함에 따라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라면, 과자, 제빵 등 가격도 일제히 오르는 식품업계 전반에 가격인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CJ는 이날 강력분(빵 제조용)은 20㎏ 한 포대에 종전 1만4410원에서 1만7930원으로 24.4%, 중력분(다목적용)은 1만3640원에서 1만7380원으로 27.4%, 박력분(과자, 케이크용)은 1만3060원에서 1만7510원으로 34.0% 각각 올린다고 발표했다.

CJ는 지난해 12월 7∼10% 올린데 이어 올해 9월 13∼15% 인상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과 호주의 밀가루 생산량이 급감하고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밀 재고량이 2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수급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국제 원맥가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여기에 유가급등, 해상운임 상승이 겹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양사, 대한제분 등 다른 밀가루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밀가루를 원료로 사용하는 라면 등의 제품가격도 덩달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이달 말부터 마가레트 카스타드 등 비스킷과 스낵 등 전 제품을 15∼30% 인상하기로 했다.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다른 제과업체들도 이달 말부터 제품 값을 10∼30%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도 지난 3월 모든 제품 값을 평균 7.4% 올린 데 이어 곧 가격을 추가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라면 제품을 7% 인상한 오뚜기는 추가 인상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제과업계는 “원 재료 가격 인상으로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또 국제 유가 인상 여파로 트럭 등의 운송비 상승분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자장면을 파는 중국 음식점과 국수 등을 파는 분식점들도 밀가루 값 상승 폭을 반영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밀 외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국제 가격 상승 지속으로 음료, 유제품, 빙과 등의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50∼100%에 이르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지난 9월 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25∼40% 가량 올렸으나 콘, 아이스크림 등 나머지 제품도 내년 2∼4월 중 30∼50% 범위에서 값을 올릴 계획이다.

빙과업체 관계자도 "내년 중 아이스크림 가격은 50% 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렌지 음료 가격도 30%선까지 오를 전망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오렌지 음료 가격을 20∼30%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