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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 소주·맥주 나온다

곡산 2007. 12. 6. 22:26
해양심층수 소주·맥주 나온다
[2007.12.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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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이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소주, 맥주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은 최근 동해 해양심층수 개발업체인 워터비스와 해양심층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을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해양심층수를 주원료로 한 소주·맥주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m 이하 깊은 바다에서만 존재하는 바닷물로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것처럼 표층수와는 뚜렷한 온도와 염분 차이로 섞이지 않는 고유수이다.

이 때문에 청정성이 뛰어나고 영양염류·미네랄이 풍부해 미래자원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해양심층수는 염분만 제거하면 식수는 물론 주류 제조용 원수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그룹는 해양심층수로 만든 소주·맥주 개발에 무게를 두고 하이트맥주가 내세웠던 ‘천연암반수’에 이어 ‘해양심층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2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본계약을 체결하고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소주·맥주 개발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해양심층수와 기존 원수를 혼합한 소주나 맥주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해양심층수 시장의 성숙 여부에 따라 주류 제품 전체에 해양심층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터비스가 강원도 양양에 위치해 있고 하이트-진로의 맥주·소주공장이 각각 강원 홍천과 경기 이천에 위치해 주류 제조용 원수 공급에 따른 물류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양양지역에 주류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을 주로 사용하는 주류기업인 만큼 해양심층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니냐”며 “해양심층수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다 10여년 앞서 해양심층수를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음료, 주류, 제과, 화장품, 물티슈 등 다양한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양심층수 정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워터비스 이외에 울릉미네랄이 CJ와 손을 잡고 음료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류업계에서는 부산의 대선주조가 최근 해양심층수을 섞은 소주 ‘시원 프리미엄’을 출시하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