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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vs 오리온

곡산 2007. 12. 6. 22:24
[STOCK 맞수] 롯데제과 vs 오리온
노종빈 김은정 기자 | 12/03 14:28:15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제과업계의 선두주자다. 롯데의 아성에 오리온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실제 영업성적면에서도 롯데제과가 오리온에 비해 양호하다.

다만 해외시장 공략은 오리온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주가면에서는 오리온이 비교적 분위기가 좋다. 롯데제과는 하락 추세에 있는 반면 오리온은 상승 예감을 시사하고있다.


◆ 롯데제과 '침체' vs 오리온 '상승예감'

롯데제과의 주가는 지난 7월 고점을 친 후 1차 바닥을 확인한 뒤 최근 2단하락하며, 소위 '지하실'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특별한 반등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거래량을 줄여가고 있어 반등이 나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반면 오리온의 경우 최근 급등후 주가를 빼며 물량을 확보단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속속 나오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의 경우 해외부문 실적기대감에 따른 주가 메리트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거래량을 저울질하며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인만큼 거래량 급증할 경우 매수찬스를 노리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 영업이익은 누가 우위?

롯데제과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6% 증가,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3/4분기 누계기준)의 경우 8628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업이익도 3/4분기까지 853억원을 올리며 22% 가량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광고와 판촉전략을 더불어 실시하고 꾸준한 신제품 개발로 인해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다.

매출액(3/4분기 누계기준)의 경우 39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50억원을 거두는 데 그쳐 지난해 동기대비 5.62% 가량 줄었다. 회사측은 다만 "4/4분기의 소폭 성장세를 나타내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대폭증가는 아니더라도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이익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시장의 헤게모니는?

롯데제과는 최근 베트남 굴지의 제과사인 비비카의 지분을 약 30% 인수해 제 1대 주주로 등극했다. 롯데제과 김상후 대표는 비비카사의 황터빈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4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레젼드 호텔에서 약 170억원규모의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브릭스(BRICs) 지역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한다"며 "롯데제과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중국을 주요거점으로 영토확장에 적극적이다. 특히 러시아시장 공략이후 유럽시장을 넘보고 있다.
회사측은 "이미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한데다 법인도 설립했다"며 "베트남 공장은 지난해 12월에 준공한 만큼 아직 초기단계지만 올해 성장률이 무척 높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 겨울추위 맞서는 '원조 웰빙' VS '진화된 로맨스'

롯데제과는 올 연말을 대비해 하이 카카오를 내세우고 있다. 작년에 신제품으로 선보인 드림카카오는 고유의 쓴맛을 강점으로 내세워 선발주자로서 초콜릿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드림카카오는 시장점유율 90%를 장악, 카카오 제품의 선발주자로써 초콜릿 원두를 직접 사용해 만들었다"며"타사의 파우더 제품과는 맛과 향의 측면에서 월등히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겨울에도 하이 카카오의 꾸준한 매출증가가 예상된다"며 "신제품으로 고품격 웰빙을 겨냥해 진행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오리온은 '오후의 휴식'을 내세우며 카카오 특유의 쓴맛에 달콤한 오렌지 향을 첨가,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신제품과 관련해서는 오피스레이디를 주요 타겟으로 하는 '프리모'를 선보였다. 20~30대 여성들을 주요고객으로 삼는 프리모는 커피와 함께 겻들여 먹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비스코티 제품이다. 롯데의 최대 히트상품으로는 연간 매출액 100억원이상을 기록하는 자일리톨 '휘바'다.

오리온은 히트상품으로 초코파이를 내세웠다. 최근 담철곤 회장의 CF 촬영과 더불어 원조 초코파이의 기량을 과시하는 듯 하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김은정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