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원유 ‘쌍둥이 파동’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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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농촌경제연구원의 ‘세계 곡물수급 동향’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내년 8월 말 쌀·옥수수·밀 등의 세계 곡물 재고율(재고량/소비량)이 15.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재고율 추정치 16.4%보다 1.2%포인트 낮고 72∼73년 곡물 파동 당시의 재고율 15.4%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곡물연도 기준으로 2006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곡물 소비가 생산을 초과하면서 곡물 재고량은 ▲2006년 3억 8882만t ▲2007년 3억 3572만t에 이어 ▲2008년 3억 1916만t으로 떨어질 전망이다.81년 3만 785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내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바이오 에너지의 수요 급증에 따라 사상 최고치인 20억 9539만t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곡물 재고율은 ▲2006년 19.1% ▲2007년 16.4%에서 ▲2008년 15.2%로 추정됐다.88년 재고율 31.4%의 절반 수준이 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적정 재고율을 17∼19%로 봤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곡물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국제 곡물 수급의 불안정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화 추세여서 국제 곡물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식량 자급률이 25%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라면과 빵 등의 원료로 쓰이는 밀의 12월분 국제 선물가격은 t당 284달러로 1년전보다 48.7% 상승했다.
배합 사료용으로 미국에서 수입되는 옥수수 가격도 상반기에는 t당 14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4일에는 304달러로 2배 이상 뛰었다. 대두도 같은 기간 66%나 올랐다.
한편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톰 벤츠 BNP 상품선물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공급마저 제한돼 국제유가의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유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현 추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없다.”면서 “전문가들의 내년 유가 전망도 한달전보다 12% 높아진 배럴당 76달러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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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3일 (금) 10:19 세계일보
곡물파동 35년만에 재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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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농촌경제연구원은 ‘세계곡물수급 동향’ 보고서에서 미국 농무부는 2008년(곡물연도 기준·2007년 9월∼2008년 8월) 말 기준 쌀·옥수수·밀·보리·귀리 등 세계 곡물 재고율은 15.2%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곡물 재고율이란 전체 소비량에서 재고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이 같은 재고율은 2007년 재고율 추정치 16.4%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치다. 세계적인 곡물파동이 몰아닥쳤던 1972∼73년 당시 곡물 재고율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0년대 이래 최저 수준인 15.4%였다. 내년이면 곡물 재고율이 이보다 낮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곡물 재고율은 1987년 정점을 이루며 35%에 이르렀다.
최근 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재고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8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올해보다 2.5% 증가, 사상 최대인 20억9539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품목별 재고율을 보면 쌀은 2007년 18.5%에서 2008년에는 17.5%로, 밀은 20.1%에서 17.8%, 옥수수는 14.6%에서 14.5%, 콩은 27.6%에서 21.1%로 낮아질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성명환 박사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권장 곡물 재고율이 18∼19%인 점을 감안하면 15%대의 재고율은 곡물 수급이 매우 위험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1973년과 같은 곡물·석유 동반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한울 기자
2007년 11월 23일 (금) 08:04 이데일리
원유 수입단가, 4년새 2.3배 `껑충`
- 올들어 65.83달러..전년대비 5% 상승
- 10월중 수입단가 75.14달러..`사상최고`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해외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원유 수입단가가 최근 4년만에 2.3배로 껑충 뛰었다.
특히 이처럼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와중에서도 수입되는 원유 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원유 수입가격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배럴당 71달러19센트였던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단가가 지난달에는 75달러14센트로 급등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9월 수준을 넘어선 새로운 최고치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평균 수입단가는 65달러8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62달러84센트에 비해 4.8% 상승한 것이며 지난 2003년의 28달러65센트와 비교하면 무려 2.3배가 뛴 것이다.
원유 수입단가가 급등한 것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10월중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7달러23센트로, 9월의 73달러32센트보다 4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수입단가가 뛰고 있지만, 원유 도입물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0월중 도입물량은 7100만배럴로, 9월의 6810만배럴보다 크게 늘어났고, 도입단가가 57달러 수준이던 지난 1월(7190만배럴)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에 사용한 돈은 총 47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7억65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그만큼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 10월중 수입단가 75.14달러..`사상최고`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해외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원유 수입단가가 최근 4년만에 2.3배로 껑충 뛰었다.
특히 이처럼 수입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와중에서도 수입되는 원유 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고 있어 원유 수입가격 증가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들게 됐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배럴당 71달러19센트였던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단가가 지난달에는 75달러14센트로 급등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9월 수준을 넘어선 새로운 최고치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의 평균 수입단가는 65달러8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62달러84센트에 비해 4.8% 상승한 것이며 지난 2003년의 28달러65센트와 비교하면 무려 2.3배가 뛴 것이다.
원유 수입단가가 급등한 것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10월중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7달러23센트로, 9월의 73달러32센트보다 4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수입단가가 뛰고 있지만, 원유 도입물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10월중 도입물량은 7100만배럴로, 9월의 6810만배럴보다 크게 늘어났고, 도입단가가 57달러 수준이던 지난 1월(7190만배럴)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우리나라가 원유 수입에 사용한 돈은 총 47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7억65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났다. 그만큼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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