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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 가격 폭등 사태 이후 일본 쌀 수급 현황

곡산 2026. 5. 28. 21:17

[일본] 쌀 가격 폭등 사태 이후 일본 쌀 수급 현황

 '품귀'에서 '과잉'으로 - 역전된 쌀 수급

  2024년 여름 슈퍼마켓 매장에서 쌀이 사라지며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던 '레이와 쌀 소동(令和米騒動)'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약 2년이 지났다. 당시 5kg 2,000엔대였던 소매가격은 2025년 말까지 4,000엔을 넘어서며 2배 가까이 폭등했다. 그러나 2026년에 접어들면서 상황은 전환되었다. 생산량 급증, 정부 비축미 방출 등이 겹치면서 재고가 넘치고, 가격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2026 3월 말 시점의 민간 재고율(수요 대비 재고 비율) 39~40%에 달하며, 연중 이 시기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식 수요가 소멸하여 쌀 과잉이 심각했던 2021~2022년의 38%를 웃도는 수치로, 일본 쌀 시장이 이번엔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ㅁ 상대거래가격 5개월 연속 하락

 

  농림수산성(農林水産省)이 공표하는 산지와 도매업자 간 상대거래가격은 쌀 시세의 핵심 지표다. 2025년산 쌀의 전 품종 평균 상대거래가격은 출하 초기인 2025 9월 현미 60kg 36,895엔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 36,493, 12 36,075(전월비 -418), 2026 1 35,465(전월비 -610), 2 35,056(전월비 -409)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피크 대비 하락폭은 1,839(-5.0%)에 달한다.

  JAcom(農業協同組合新聞: 농업협동조합신문)에 따르면, 가격 하락과 함께 계약 수량도 감소하고 있다. 도매업자들이 고가에 매입한 재고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스폿 거래가격은 2026 1월 초 한때 2만 엔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JAcom 칼럼니스트 구마노 다카후미(熊野孝文) "연초의 지나치게 급격한 하락"이라고 표현하며, 2025년산 주식용미 생산량이 전년보다 67 6,000톤이나 증가한 746 8,000톤에 달한 점을 제1요인으로 꼽았다.

 

ㅁ 슈퍼 소매가격 피크 대비 15% 하락

 

  소비자가 체감하는 소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성이 매주 공표하는 전국 슈퍼 약 1,000점포의 POS데이터에 따르면,  5kg당 평균가격은 2025 12월 말~2026 1월 초 4,416(세금포함)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으로 전환되었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 5월 제1주 가격이 3,742엔까지 내려가 피크 대비 약 15% 하락했다고 전했다. 일부 디스카운트 매장에서는 특매 시 5kg 3,000엔대 전반의 가격표가 붙은 품종 쌀(銘柄米: 브랜드쌀)도 등장하고 있다.

  미곡안정공급확보지원기구(米穀安定供給確保支援機構: 이하 '미곡기구')가 거래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향후 3개월간 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7개월 연속으로 우세하다. 4월 조사의 가격 전망 지수는 28, 50(횡보)을 크게 밑돌며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응답 업자의 절반이 국내 재고 수준을 근거로 제시했다.

 

ㅁ 생산 급증 + 소비 감소 - 최대 56만 톤 공급 과잉

  가격 급락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수급 구조의 급변이다. 공급 측면에서, 2025년산 주식용미 생산량은 746 8,000톤으로 전년 대비 67 6,000( 10%) 증가했다. '레이와 쌀 소동' 이후 쌀값이 급등하자 전국 산지에서 일제히 주식용미 작부 면적을 늘린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 비축미 방출이 겹쳤다. 정부는 2025 3월부터 수차례 입찰을 통해 비축미를 시장에 공급했으며, 2025 7월까지 총 약 60만 톤을 방출했다. 또한 민간의 SBS(매매동시입찰방식) 조기 도입 물량이 약 10만 톤, 관세 부과(쿼터 외 수입) 물량이 약 9 2,000톤에 달하는 등 농수성 수급 전망에 계상되지 않는 물량까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

  수요 측면의 위축도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미곡기구에 따르면 2025년도(`25.4~`26.3) 1 1개월당 정미 소비량은 전년도 대비 6.1% 감소한 4,435g으로 7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2026 3월에도 4,339g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가격 폭등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가 면류 등 대체 식품으로 이동하는 '쌀 이탈(コメ)' 현상이 가속된 것이다.

  농림수산성은 2026 3 2025년산 쌀의 연간 수요 전망을 당초 697~711만 톤에서 691~704만 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생산량 747만 톤 대비 최대 56만 톤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는 구조로, 수급상 가격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산 전망 - 733만 톤 과잉 관측

  닛케이신문(日本経済新聞) 2026년산 쌀에도 가격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2026년산 쌀의 도도부현별 경작 의향 조사에서 주식용미 생산량은 1월 말 시점에서 미증한 733만 톤이 될 전망이며, 정부가 제시한 생산 목표 711만 톤보다 22만 톤 초과한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비축미를 포함한 총 경작 면적은 139만 헥타르로, 쌀 가격 상승에 따라 각지에서 증산에 나섰던 전년(136 7,000헥타르) 2 3,000헥타르 상회한다. 생산량이 많은 홋카이도, 도호쿠, 호쿠리쿠, 기타칸토 지역에서는 군마(群馬)를 제외한 전 도도현이 증산 의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닛케이신문은 별도 보도에서 일부 주요 산지가 감산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가타(新潟)와 아키타(秋田) 등 지역은 전년 대비 5~9% 감산을 내세우고 있으나, 전국 단위로는 가공용 등으로의 전작(轉作)이 진전되지 않아 가격 하락 관측은 계속되고 있다.

 

 

ㅁ 자료출처

https://www.maff.go.jp/j/seisan/keikaku/soukatu/aitaikakaku.html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B19AF50Z10C26A5000000/

https://www.asahi.com/articles/ASV5N20VRV5NULFA013M.html

https://www.asahi.com/articles/ASV5C3D82V5CULFA021M.html

https://www.jacom.or.jp/kome/news/2026/02/260217-87549.php

https://www.jiji.com/jc/tokushu?id=retail_rice_price_reiwa&g=eco

https://www.jacom.or.jp/column/2026/01/260127-87121.php

 

 


문의 : 도쿄지사 신연호(tokyo@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