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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식품 산업의 미래] ‘푸드테크 4.0’ 위해 선제적 예방, 생산서 소비까지 투명성 제고

곡산 2026. 5. 25. 08:22

[AI와 식품 산업의 미래] ‘푸드테크 4.0’ 위해 선제적 예방, 생산서 소비까지 투명성 제고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5.22 16:15

선도적 기업, AI 활용 고위험 원료 조기 경보 체계 구축
국민 건강 기여하고 예측·유지 보수…작업 환경도 개선
기술 맹신보다 현장 조직의‘식품안전 문화’정착이 우선
이상치 발생에 모든 결정 내리지 못해…전문가 통제 필수
‘제25회 식품안전의 날’ 세미나

식품산업이 인공지능(AI)과 융합한 ‘푸드테크 4.0’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안전관리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인 혁신을 맞고 있다. 14일 열린 제25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 세미나에서는 사후 확인에 머물렀던 과거의 방식을 넘어, AI를 통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선제적 예방 시스템의 현재와 미래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이 커지고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가운데, AI는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14일 열린 제25회 식품안전의 날 세미나에서 식품산업과 AI 기술의 융합 및 선제적 예방 시스템 도입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은 AI가 위험 징후를 감지하는 강력한 센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식품안전문화’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AI가 지닌 압도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과 효율성에 주목하면서도, 기술 자체보다 이를 다루는 사람의 역할과 조직 문화가 훨씬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단국대 식품공학과 김상오 교수와 매일유업 조상우 부사장은 각각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 ‘물리적 AI’ ‘리스크 인텔리전스’ 등을 실질적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AI를 만능 해결사가 아닌 위험을 감지하는 강력한 센서이자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규정하며, 철저한 데이터 검증과 현장의 실행력이 확고히 뒷받침돼야만 식품산업의 진정한 안전과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국대 김상오 교수는 ‘식품산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AI 기술에 대한 맹신보다 철저한 현장 데이터 검증이 선행돼야 식품산업의 진정한 혁신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단국대 김상오 교수는 “식품산업과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에서 AI 기술이 식품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핵심 열쇠이지만, 기술에 대한 맹신보다는 철저한 현장 데이터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이제 지능정보기술과 융합한 ‘푸드테크 4.0’ 시대로 진입했다. 김 교수는 ESG 경영의 핵심인 ‘Planet(환경)’ ‘People(사회)’ ‘Profit(경제)’ 관점에서 AI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AI 푸드 스캐너를 통해 식품 폐기물을 줄여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개인 맞춤형 영양 분석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며, 예측 유지보수와 스마트 물류로 산업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교수는 조리 현장의 안전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 대안으로 ‘물리적 AI(Physical AI)’를 선봬 주목을 받았다. 최근 사회적 현안인 학교 급식 노동자의 산재 문제를 짚으며 , 로봇이 튀김 조리 등 위험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작업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 CJ제일제당, 동원산업, SPC 등 주요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가격 예측이나 신제품 개발, 어획 예지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김 교수는 무분별한 AI 도입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는 만큼,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과정과 전문가의 시스템 통제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학습 데이터의 한계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이상치(Outlier)’가 발생할 수 있어 AI를 기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되 철저한 검증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상오 교수는 “인공지능은 전문가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정확한 측정을 통한 데이터 학습과 명확한 운영 경계 설정이 이뤄질 때 비로소 식품산업의 진정한 혁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조상우 부사장이 세미나 현장에서 ‘식품안전관리와 인공지능’ 발표를 통해 ‘디지털 신뢰(Digital Trust)’ 확보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조부사장은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데이터 실시간 연결과 ‘사람 중심의 AI(HITL)’ 체계가 필수적임을 역설했다.

매일유업 조상우 부사장은 “식품안전관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 부사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후 대응 중심의 관리를 사전 예방으로 전환할 핵심 열쇠이지만, 기술에 대한 맹신보다는 현장 조직의 확고한 ‘식품안전문화’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식품안전관리는 단순한 완제품 검사와 HACCP을 넘어 디지털과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했다. 조 부사장은 식품안전의 본질이 수익보다 ‘신뢰’에 있음을 짚으며, 데이터 연결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FDA의 FSMA 204 규정 등 글로벌 공급망 추적성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원료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전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분절된 ‘데이터 사일로(Silo)’를 극복해 미생물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부사장은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감지할 실질적 대안으로 원료부터 공정 과정까지 아우르는 ‘AI 리스크 인텔리전스’를 선봬 주목을 받았다. 복잡한 공급망과 미생물 오염 문제를 짚으며, AI가 위험 징후를 탐색하는 센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리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 선도적인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고위험 원료에 대한 조기 경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예방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조 부사장은 무분별한 AI 의존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인공지능이 모든 결정을 내려 주진 않는 만큼, 현장의 단절된 기록을 연결해 학습시키는 과정과 인간 전문가가 최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 중심의 AI(HITL)’ 통제 체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AI는 이상 탐지와 스코어링을 담당할 뿐 나머지 맥락 해석은 사람이 해야 하므로 AI를 예방 관리를 돕는 도구로 활용하되 철저한 의사결정 거버넌스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부사장은 “인공지능은 수많은 데이터에서 위험 패턴을 감지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AI가 제공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현장이 즉각적으로 조치하고 실행하는 문화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식품안전관리의 진정한 혁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