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3.09 10:26
CJ제일제당, 대상, 동원, 풀무원 등 식품업계가 지난 4~6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Anaheim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NPEW 2026(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해 김 스낵, 김치, 두부, 소스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을 앞세워 K-푸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NPEW는 전 세계 약 130개국 3000여 개의 식음료 업체와 8만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식품 박람회다. 최신 식음료 및 헬스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글로벌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식품업계의 이번 NPEW 참가는 K-푸드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는 북미의 관련 수요를 선점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미국 농식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8억 달러(약 2조6400억 원)를 달성했다. 2년 연속 1위 수출시장이며, 소스류를 비롯해 라면, 아이스크림, 김스낵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김치, 만두, 김 스낵, 고추장, 즉석밥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점 홍보했고, 이들 제품을 활용해 조리한 비빔밥, 소고기 고추장 요리 등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대상은 ‘종가’와 ‘오푸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맛김치·오이김치·백김치 등 다양한 김치는 물론 고추장 등 전통 장류와 각종 소스류를 중점 소개했고, 현장을 찾은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강화하며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했다.
동원그룹의 동원F&B와 동원홈푸드는 음료와 소스 등 수출 전략 품목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바이어·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동원F&B는 차(茶) 가공음료와 김을 앞세웠다. 건강한 음료를 찾는 글로벌 바이어들을 겨냥해 천혜의 녹차 특산단지 전남 보성의 유기농 찻잎으로 만든 ‘동원 보성말차’를 선보였고, 현재 미국, 일본, 태국 등 3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양반김’을 비롯해 김부각 등 간식류로 제품군도 내놓았다.
동원홈푸드는 ‘건강하고 맛있는 K-소스’라는 콘셉트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의 다양한 소스 제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의 ‘발효 원료’를 기반으로 맛을 낸 한국식 치킨소스 4종을 비롯해 국제 우수 미각상을 수상한 ‘김치 살사’, 아마존에서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은 스위트칠리 소스, 한국에서 2000만 개 이상 판매된 저칼로리 소스 등이다.
삼양사는 스페셜티(고기능성) 식품 소재와 AI(인공지능) 기반 당류 저감 솔루션 판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자체 개발한 ‘3S(Smart·Simple·Successful) 당류 저감 솔루션(3S 솔루션)’을 주력으로 내걸었는데, 이는 AI 기반 당류 저감 설계 프로그램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설정한 당류 저감 목표치와 원가 변동 범위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배합비를 제안한다.
배합에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삼양사의 스페셜티 식품 소재가 활용된다.
3S 솔루션을 활용하면 고객사는 당류 저감 제품 개발 시 요구사항에 맞는 레시피를 보다 효율적으로 도출할 수 있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풀무원은 두부, 김치 등 K-푸드와 두유면 등 혁신 제품으로 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부스에는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도 특별히 함께해 열띤 호응을 얻었는데, 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 꾸준히 한식을 알리며 풀무원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두유면을 김치와 함께 버무린 ‘김치 비빔 두유면’과 연두부를 활용한 ‘김치 두부 샥슈카’의 특별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아울러 풀무원은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을 전시하며 혁신 제품 경쟁력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두유면’은 글루텐 프리에 칼로리 부담 없이 고식이섬유, 고칼슘으로 영양을 챙긴 제품으로, 면을 헹구거나 삶을 필요 없이 간편 조리가 가능해 이번 박람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풀무원USA 김석원 마케팅본부장은 “미국 정부의 식단 가이드라인 변화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두부’, 대표 발효식품 ‘김치’와 같은 전통적이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현지의 관심과 수요가 더욱 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풀무원은 신선한 원료와 한국의 식문화를 결합한 혁신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K-푸드 식단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홍삼’의 자존심 정관장은 ‘127년, 한국 인삼의 유산(127 Years, Korean Ginseng Legacy)’을 테마로 한옥 콘셉트 부스를 운영하고, 127년 축적한 재배·제조 노하우와 과학적 연구 기술력을 결합한 스토리텔링과 체험형 콘텐츠로 ‘데일리 웰니스 솔루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또 ‘에브리타임(Everytime)’을 비롯해 카페인 프리 건강 에너지 드링크 ‘홍삼원(HSW)’, 혈당건강 브랜드 ‘지엘프로(GLPro)’ 등 인기 브랜드와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알렸고, 무엇보다 최근 미국에 론칭한 ‘GLPro 더블컷’은 체지방 감소와 혈당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토털 솔루션 제품으로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관장은 박람회에서 홍삼의 7대 기능성(면역력 증진, 혈행 개선,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건강, 혈당조절)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K-에너지 웰니스 바’에서 음료 시음 행사를 통해 생활 속에서 홍삼을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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