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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AI 시대 식품 마케팅의 두 방향 : 데이터 기반 자동화와 스토리텔링

곡산 2026. 1. 28. 07:55

[프랑스] AI 시대 식품 마케팅의 두 방향 : 데이터 기반 자동화와 스토리텔링

 글로벌 식품 AI 시장 동향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인 프리시던스(Precedence Reseach)의 통계에 따르면 식음료 분야의 AI 시장은 2025년 약 153 6천만 달러로 (한화 약 22 2,700억 원) 추산되었으며, 2034년 약 2,638억 달러(한화 약 385 1,87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37.3%의 높은 성장률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글로벌 식품 산업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AI는 전반적인 식품 체인의 연구개발, 제조, 물류·유통, 마케팅 등 전 단계에 적용되며 현재는 제품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소비자 맞춤형 대응 서비스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유럽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커 버스(Maker Verse) '2024년 유럽의 AI 분야의 제조 및 생산 조사'에 따르면 유럽 제조기업의 상당수가 AI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으나 실제 도입률은 아직 13.5%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식품 AI 마케팅 동향

 

프랑스 식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품질·신뢰 중심의 소비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디지털 채널의 확산과 함께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 행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구매 결정 과정이 복잡해지고,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식품 구매율이 증가하며 기술 도입의 추세를 더욱 강화했다. 더불어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 2023년부터 착수된 '프랑스 2030'이라는 대규모 '디지털 및 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도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이 전략은 개인정보 보호 규범(GDPR)을 준수하면서도 AI 및 데이터 활용을 장려하며, 기술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통해 프랑스 중소중견 기업의 소비자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데이터 중심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프랑스 식품업계에서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 효율화와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대표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Nestlé)의 마기(Maggi) AI 기술을 마케팅 및 운영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 제공과 운영 효율화 전략을 전략을 실행하며 업계 AI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Maggi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서비스인 KIM(Kitchen Intelligence by Maggi)을 도입하여 소비자와의 상호 작용 강화를 시도해왔다. 이 챗봇은 WhatsApp 등의 유럽의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레시피 추천, 요리 팁 제공, 상호 소통형 쿠킹 클래스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일상 생활 속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AI 마케팅 선례가 되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대형 식품 유통 체인인 까르푸(Carrefour) 2023 6, OpenAI  Mistral AI와 협력하여 생성형 AI 기반 쇼핑 비서인 'Hopla(옵)' 도입했다. 까르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해당 서비스를 통해 "4인 가족을 위한 저렴하고 건강한 레시피를 제안해줘", "글루텐 프리 아침 식사를 추천해줘" 등의 질문을 할 수 있다. 까르푸(Carrefour)는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며, Hopla와 대화를 통해 개인 맞춤형 식재료를 제안하고, 이를 즉시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게 하여 검색-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낭비 없는 소비를 위해 남은 재료를 활용한 요리법을 제안하는 등 지속가능한 소비 전략을 포함한 AI 식료품 마케팅을 실현하고 있다.

 

 프랑스 대형식품 체인 앙떼흐막쉐(Intermarché)의 감성 스토리텔링

 

 

AI 중심의 자동 생성 광고가 범람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프랑스 대형 식품 유통 체인 Intermarché(앙떼흐막쉐)는 차별화 마케팅 전략을 선택했다. 2025년 크리스마스 광고 'Le Mal Aimé'(‘사랑받지 못한 자’) Intermarché(앙떼흐막쉐)가 8년간 사용해왔던 기존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대체하는 작품으로, 감정 기반 스토리텔링과 인간 중심의 창작 예술을 결합한 마케팅 사례로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광고는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늑대가 다른 초식 동물들을 위해 채소 요리를 만들고, 그 과정을 통해 크리스마스 식탁에 초대받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서사는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편견을 넘어선 포용과 변화, 그리고 연결의 메세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본 캠페인은 AI 자동 생성형 콘텐츠가 아닌 약 8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1년 이상 직접 참여한 전통적인 수작업 애니메이션 방식으로 제작 되었으며,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는 캠페인 제목과 동일한 1970년대 프랑스 샹송 'Le Mal Aimé'가 사용되어, 프랑스 특유의 감성적 향수와 정서적 깊이를 강화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Intermarché의 이번 캠페인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정서적 연결이 소비자에게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를 제공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해당 광고는 공개 이후 몇 시간 만에 조회수 1천만 회를 돌파하며, 영상을 본 일부 해외 유저들은 최근 많은 논란이 있었던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의 생성형 AI 광고와 비교하며 호평을 남겼다. 더 나아가 본 캠페인은 특정 문화권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 감정과 정서적 공감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어떻게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시사점

앞서 살펴본 마기(Maggi)와 까르푸(Carrefour) AI 챗봇 사례는 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화와 소비자 참여를 강화하는 도구로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반면, 앙떼흐막쉐(Intermarché) 크리스마스 캠페인은 인간 중심의 감성적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메시지를 지닌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시장은 문화적 정체성과 감성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어, 기술 중심의 자동화 콘텐츠보다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체성과 서사적 완성도가 브랜드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향후 프랑스 및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식품 기업은 기술 중심 전략과 정서 중심 콘텐츠 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식품 기업의 제품력과 혁신은 유지하되,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정체성과 스토리텔링으로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precedenceresearch.com/ai-in-food-and-beverages-market

https://www.nestle.de/medien/medieninformationen/maggi-bietet-ab-sofort-interaktiven-kochkurs-per-whatsapp-an

https://www.carrefour.fr/services/hop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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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paris@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