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6.01.21 16:34
마이크로바이옴 등 건강한 장내 환경 유지
사우어크라우트·케피어 등 대표 발효식품 언급
식사 구성 우선 순위로 단백질 섭취 권고 강화
체중 kg당 하루 1.2~1.6g에 식물성도 섭취를
미국 정부가 최근 개정 발표한 공식 식이 지침에 김치를 섭취 권장 발효식품으로 처음 언급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식품으로 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의미해, 향후 우리 김치와 발효식품 등 ‘K-푸드’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KATI에 따르면, 미국 보건복지부와 농무부는 지난 7일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이 지침서(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를 발간했다. 5년마다 갱신되는 이번 지침서는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한 국민, 건강한 국력을 위해 단백질과 채소, 과일, 발효식품 등 이른바 ‘진짜 식품(real food)’ 중심의 식단을 권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발효식품 항목에 김치를 포함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침서에서는 장 건강을 위한 건강한 식단은 균형 잡힌 마이크로바이옴과 소화를 돕지만 초가공식품은 이러한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고 설명하며, 채소와 과일, 발효식품, 고섬유질 식품은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등 건강한 장내 환경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발효식품의 대표적 사례로는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케피어, 미소 등을 들었다.
또한 개인의 나이, 성별, 키, 체중, 신체 활동량을 고려한 적정 칼로리 섭취의 중요성과 함께, 당이 첨가되지 않은 물과 음료를 통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수 요소로 제시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권고도 강화했다. 지침서는 단백질을 모든 식사 구성의 우선순위로 두고, 체중 1kg당 하루 1.2~1.6g 섭취를 권장했다. 이를 위해 고품질의 동물성·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하며, 동물성 단백질로는 달걀, 가금류, 해산물, 육류를, 식물성 단백질로는 콩, 완두, 렌틸콩, 견과류, 씨앗류, 대두 등을 예로 들었다.
조리 방식에 있어서는 튀김보다는 굽기나 찌기 조리를, 최소한으로 가공되고 과도하게 조미되지 않은 식품 선택을 권장했다. 유제품은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 비타민의 우수한 공급원으로서 첨가당이 없는 full-fat 제품 섭취를 추천했다.
채소와 과일은 원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2000kcal 기준으로 채소는 하루 3회, 과일은 하루 2회 매일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첨가당이 없는 냉동·건조·통조림 제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육류, 달걀, 해산물, 견과류, 올리브, 아보카도 등 자연식품에는 건강한 지방이 풍부하며, 조리 시에는 올리브유와 같은 필수 지방산 오일을 우선 사용하고 버터나 소기름(Beef Tallow)도 선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포화지방 섭취는 하루 총열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을 우선 선택하고, 흰 빵과 시리얼 등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장했다. 또 감자칩, 쿠키, 탄산음료, 즉석섭취식품(RTE) 등 설탕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 향료·색소·보존제 등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 역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첨가당은 식사당 10g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의 식이 지침서는 연방 정부가 국민에게 권고하는 식생활 기준으로, 학교·병원·군 급식은 물론 식품 산업 전반의 영양 기준과 제품 개발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김치가 여기에 포함된 것은, 미국인이 일상적으로 섭취해도 되는 식품이자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강한 식품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K-푸드 수출 전략에도 의미있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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