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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리적 표시 보호(IGP) 신규 취득 식품

곡산 2025. 12. 31. 07:42

[프랑스] 지리적 표시 보호(IGP) 신규 취득 식품

 

지리적 표시 보호(IGP, indication géographique protégée)는 지리적 원산지와 상품의 특성(생산 방법, 동물 품종, 재배 환경, 성분, 명성 등)이 연계되어 있는 농산물을 식별하고 상표를 보호하는 제도다. IGP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 가공, 제조 과정 중 최소 한 단계 이상이 지정된 지역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특별히 와인의 경우 포도 수확부터 최종 상품 제조까지 모든 과정이 해당 지역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IGP를 획득한 제품은 유럽연합 관보에 게재되어, EU 전역에서 법적으로 보호된다. 프랑스의 경우 국립원산지명칭협회(INAO) IGP 외에도 AOP(원산지 명칭 보호제), STG(전통 특산품 보증제), 라벨루즈(Label Rouge) 등을 관리하고 있다.

 

2025년 프랑스에서는 네 가지 식품이 새롭게 IGP 인증을 받았다. 먼저 “Caviar d’Aquitaine”은 프랑스 남서부 아키텐(Aquitaine) 지방에서 생산된 시베리아 철갑상어(Acipenser baerii)의 캐비아를 일컫는다. 아키텐 지방은 전통적으로 야생 철갑상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20세기 초 러시아인들이 이 지역 어부들에게 제조법을 전수하며 캐비아 생산이 시작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후 본격화되어 지금도 캐비아로 유명한 지역이다. 이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캐비아의 양식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이 아키텐 지방의 지정 구역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며, 생산 과정에서 항생제, 색소 등의 사용이 철저히 금지된다.

 

다음으로 “Melon de Cavaillon”은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 지방의 소도시 카바용(Cavaillon)의 멜론으로, 15세기 말부터 재배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전통 품종이다. 삼총사」 「몽테크리스토 백작 등을 집필한 19세기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자신의 전집을 대가로 매년 카바용 멜론 12개를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주황색 과육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며,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Pérail“는 프랑스 중남부 마시프상트랄(Massif central) 지역에서 생산되는 치즈로, 라콘느(Lacaune) 토착 품종 양의 전지유(whole milk)로 만들어진다. 가는 털 같은 외피와 부드러운 풍미, 동그랗고 평평한 형태가 특징이다. 오랜 전통의 장인 정신에 기반한다는 점과 동물 복지를 중시하는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IGP 인증 취득에 기여했다.

 

마지막으로 ”Miel de tilleul de Picardie“는 피카르디(Picardie) 지방에서 생산된 틸리아 다타(tilleul à petites feuilles) 꿀을 가리킨다. 꽃이 피는 6-7월에 나무 근처에 벌통을 설치해 채취하며, 밝은 노란색과 멘톨 같은 상쾌한 향이 특징이다. 피카르디 지방은 넓은 삼림 지대가 있는 곳으로, 1770년대부터 피카르디 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시사점

 

EU의 지리적 표시 제도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수준으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역내 식품을 보호하고 지역 전통을 보존하는 데에 효과적인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인증 부여 시 단순히 식품의 품질 외에도,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 전통 방식의 준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유럽 식품 시장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핵심적인 경쟁력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수출업체 역시 유럽 시장 신출 시 제품의 맛과 기능성 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야기, 전통 제조 방식, 윤리적·지속가능한 생산 요소를 스토리텔링과 함께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관련 인증 대응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출처

 

Institut national de l'origine et de la qualité (INAO)


문의 : 파리지사 나예영(itsme@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