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식품 업계 ESG 트렌드
[지구촌 리포트]
▶ 말레이시아 정부의 ESG 관련 정책 동향
말레이시아 투자무역산업부(Ministry of Investment, Trade and Industry)가 2023년 발표한 i-ESG 프레임워크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까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가 표준 ESG 체계로, 식품·식자재를 포함한 제조 기반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산업 환경과 기업 현실을 반영해 재정립한 실천 중심의 ESG 모델로, 2024~2026년 1단계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통해 ESG 기초 이행을 유도하고, 2027~2030년 고도화 가속기 단계(Acceleration Phase)를 거쳐 산업 전반의 ESG 수준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지속가능부(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and Environmental Sustainability)가 발표한 2024–2030 전략 계획은 총 3단계에 걸친 점진적 이행 체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인 제12차 말레이시아 개발계획과 연계해 2050년 탄소중립(net-zero) 달성이라는 국가 목표를 구체화하며, 온실가스 감축, 저탄소 도시 확대, 탄소시장 및 기후변화 관련 법·제도 정비, 단일 사용 플라스틱 감축 등 환경 분야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ESG 정책 기조는 국가 핵심 물류 인프라인 항만 부문으로도 확산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최대 항구인 포트 클랑(Port Klang) 역시 이에 발맞춰 환경 기술과 ESG 관행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포트 클랑은 태양광 시스템과 빗물 수확 장치 등을 통해 환경 보호와 운영비 절감을 동시에 도모하는 한편, 대기 및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 운영 전반의 환경 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물류 거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유통매장의 ESG 실천 사례
말레이시아 대형 유통매장인 이온(Aeon)은 지난 2024년 12월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와(Bursa Malaysia) 및 현지 금융기관 CIMB와 협업하는 ‘이온 책임있는 공급업체 프로그램(#AEON Responsible Suppliers Program)을 발족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유통업계 최초로 공급망 전반의 ESG 실천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의 CSI 플랫폼을 통해 공급 협력사들이 표준화된 ESG 데이터를 측정하고 공시할 수 있도록 돕고, 기준을 충족하여 달성한 기업에는 CIMB의 지속 가능성 연계 금융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중소 공급업체의 녹색 전환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AEON과 협력하는 공급업체들은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되며, AEON은 유통매장이 단순한 소매업을 넘어 파트너사의 저탄소 경영을 견인하는 'ESG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국가 차원의 순환경제 프레임워크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중장기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세븐일레븐은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기부 캠페인 BUAT BAIK TOGETHER(BE KIND TOGETHER)를 매해 진행중이다. 편의점에서 있는 음식, 위생용품, 약 등 생필품을 구매한 후 편의점 내에 있는 기부박스에 두면 주변의 취약계층에게 기부하는 형태로, 일상적인 소비를 나눔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속 가능한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 말레이시아 로컬 브랜드의 ESG 실천 사례
말레이시아 현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시크릿 레시피(Secret Recipe)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에너지 사용 절감,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경영 속에서 ESG를 실천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제로 푸드 웨이스트(Zero Food Waste)’ 프로그램을 운영해 달걀 껍질과 채소 껍질 같은 음식물 찌꺼기를 유기농 퇴비로 전환해 현지 농가의 비료나 사료로 다시 활용하고 있다. 또한 현지 기부 비영리단체인 로스프 푸드 프로젝트(The Lost Food Project)와 협력해 매장에서 남은 식품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음식물 낭비를 줄이고 있다. 매장에 단열 효과가 있는 코팅을 적용해 전기 사용을 줄이고, 종이 메뉴 대신 디지털 메뉴를 도입하는 한편, 생분해되는 포장재 사용과 플라스틱 용기를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등 경영상의 작은 실천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말레이시아 우수 농산물 인증인 ‘MyGAP’을 받은 농가의 식재료를 우선 구매하기도 하고,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지 커피 브랜드 주스커피(ZUS coffee)는 페낭 지역에서 재활용 플랫폼인 'Riiicycle'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PET 컵 5개를 반납하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소비자 참여형 재활용 캠페인을 독려하기도 했다. 전 매장 대상 100% 생분해가 가능한 쌀로 만든 빨대, FSC 인증을 받은 컵슬리브 등 자연진화 성분으로 포장재를 변화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 시사점
2025년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ESG는 선언적 단계에서 벗어나 기업 경영 전반에 점차 체계적으로 자리 잡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ESG 공시 기준이 강화되고 실천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현지 대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관리와 이행 노력이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중소기업과 해외 협력사로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외식·F&B 분야에서도 친환경 포장재 도입과 폐기물 감축 등 운영 전반의 변화가 브랜드 신뢰와 거래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 수출기업들 역시 ESG를 단순한 규제 부담으로 보기보다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새로운 경쟁 요소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과 시장 변화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출처
1) https://www.miti.gov.my/miti/resources/IESG/Leaftlet_ESG.pdf
2) https://www.nres.gov.my/ms-my/pustakamedia/Penerbitan/NRES%20STRATEGIC%20PLAN.pdf
3) https://www.bernamabiz.com/news.php?id=2494379
4) https://corp.lotuss.com.my/corporate/sustainability/health
5) https://www.esgmalaysia.org.my/post/is-esg-reporting-in-malaysia-more-than-compliance
7) https://sustainablefoodbusiness.com/secret-recipe-sustainability-malaysia/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서재희(jaehee28@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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