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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문화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프랑스 식품 보관 용품 시장

곡산 2025. 12. 1. 07:46
식문화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프랑스 식품 보관 용품 시장
  • 트렌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11-28
  • 출처 : KOTRA

 

프랑스 주방용품 시장 위기 속 식품 보관 용품 시장 성장 중

요리 즐기는 문화와 웰빙 트렌드, 일회용품 사용 규제 영향

스웨덴 가구 전문 기업 이케아(Ikea)와 프랑스 여론조사 기관 이포프(Ifop)는 지난 2025년 7월, 프랑스 인구를 대표하는 3105명을 대상으로 주방 공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발표된 결과를 보면 프랑스인들에게 주방은 그저 요리하는 공간을 넘어서 진정한 생활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응답자의 70%가 주방에 추억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55%는 노래하고 춤을 추는 공간으로, 30%는 마음을 가다듬는 공간으로, 23%는 재택근무의 공간으로 주방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한, 프랑스인들은 20년 전에 비해 자주 요리를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요리하시나요?”라는 질문에 94%가 요리한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20년 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그중 73%는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요리한다고 답했다.

 

다만 식사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이며, 집에 식사 초대를 하는 횟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 식사 시간은 평균 26분, 저녁 식사는 30분으로 나타났다. 식사 시간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파리에서는 주민의 21%가 식사에 15분 미만을 할애하는 반면, 샹파뉴 지역에서는 50% 이상의 주민이 식사에 30분~1시간을 식사에 할애하고 있었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하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경우는 55%로, 20년 전 8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프랑스 소비자들이 점점 개인적인 요리를 추구하며 친밀한 관계 속에서 안식을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최근 주방 가구 및 용품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까지 심한 위기를 겪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의 프랑스 주방 가정용품(Homewares)시장 규모는 약 30억 53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그중 식사 용품(Dining) 시장 규모는 14억5000만 유로, 주방용품(Kitchen) 시장 규모는 16억100만 유로 규모로 조사됐다.

 

매출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체된 임금 상승률로 소비자들이 필수품 위주 구매로 전환하면서 식기, 조리도구 등 비필수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방용품(Kitchenware)은 여전히 가정용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가격 민감도 상승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스틱 사용 감축 및 친환경 포장재 의무화 등의 플라스틱 사용 규제로 제조 비용이 상승하는 등의 타격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24년 기준 프랑스 주방용품 시장규모 추이>

(단위: EUR 백만)

* 주: 2025년부터의 수치는 전망치

[자료: Euromonitor]

 

한편으로는 코로나 기간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호황을 맞았던 주방용품 및 가구 시장이 2023년과 2024년까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최근 들어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가구산업 전망 연구소 Ipea(Institut de prospective et d'études de l'ameublement)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 말까지 가구 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주방가구 시장 매출은 1% 증가했다. 특히 주방에 특화된 가구 업체들의 매출이 4% 증가했다.

 

가장 큰 요인은 옛날식 주택 시장의 회복으로, 옛날식 주택의 주방을 요즘 유행에 맞게 개조하는 수요가 확대되며 현대식 주방가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맞춤형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가 다른 가구 시장에 비해 주방에 특화된 가구 업체들의 매출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판매 매장도 점점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근접성을 높이는 소규모 매장 형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은 이케아 프랑스의 연간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주방 가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확연하게 이케아의 성공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 프랑스는 2024년 28만 개 이상의 주방 가구를 판매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이케아 그룹은 2025년 9월 1일 시작된 2026 회계연도 영업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주방 및 식음료 부문을 선정했다.

 

이케아 프랑스의 영업 총괄 담당인 티에르센 씨는 경제지 레제코(Les echos)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시장은 그룹 내에서도 주방 가구 생산 공장의 최대 고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이는 프랑스인들이 주방과 맺고 있는 매우 특별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방은 프랑스 가정의 중심에 있으며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회적, 친목적, 미적, 감정적 차원까지 담고 있다고 한다.

 

식품 보관 용품, 가장 역동적인 카테고리로 성장 중

 

프랑스 주방용품 시장 동향을 자세히 살펴보면, 식품 보관 용품(Food Storage)이 2024년 가장 완만한 판매 감소세를 보였으며,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이 품목을 향후 가장 역동적인 카테고리로 전망했다. 이는 건강 및 웰빙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프랑스 소비자들 사이에 식품 낭비를 줄이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효율적인 식품 보관 솔루션 수요가 커졌고, 재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주방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요소가 강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택근무 활성화 역시 지속 가능하고 분량 조절이 가능한 식품 보관 용기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식사 키트 서비스의 급증은 전자레인지 및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한 다용도 식품 보관 용기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식품 보관 용기 제품은 고가의 주방용품이나 식기류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교체 주기가 짧아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매력적이고 위험 부담이 적은 구매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발효된 낭비방지 순환경제법(Loi anti-gaspillage pour une economie circulaire) 또한 식품 보관 용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법은 산업 분야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서도 환경오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크게 다음의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①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 ② 소비자 교육, ③ 낭비 방지, 재사용 장려, ④ 일정 시간 후 새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드는 계획적 구식화 방지, ⑤ 친환경적 생산 체계 확대가 그것이다.

 

이 법에 따라 가정용 생물학적 폐기물 분리수거가 의무화되고, 재사용할 수 있는 용기가 장려되면서 유리 및 BPA가 없는 저장 솔루션이 촉진되고 있다. 이는 식품 저장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낭비 방지 순환경제법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은 2040년까지의 4단계 계획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단계 규제가 진행 중이다. 2025년까지의 목표는 프랑스 정부가 강조해 온 ‘3R(Reduce, Reuse, Recycle)’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우선, 2021~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을 20% 감축하고,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하며, 플라스틱 100% 재활용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6~2030년까지는 화장품 내 미세 플라스틱 포함 원료 사용을 금지하고, 음료용 플라스틱병에 재활용 원료를 최소 30% 포함할 것을 의무화하며, 연간 1만 개 이상 제품 출시 및 매출 1000만 유로 이상 생산자 대상 제품 폐기물의 재활용 가능성 입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후 2030~2040년까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 전면 퇴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포장 용기 수입 동향

 

HS 코드 4823(종이, 판지 포장 용기) 기준, 프랑스의 친환경 포장 용기 수입액은 2024년 5억635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중국, 이탈리아이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0.5%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0.5%로 작은 편이나, 2024년 약 254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8% 증가한 수치로, 지난 3년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프랑스 종이 포장 용기(HS코드 4823)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24 기준)
증감률
('24/'23)
2022 2023 2024
  전체 632,955 571,835 563,552 100.0 -1.5
1 독일 122,544 127,051 105,343 18.7 -17.1
2 중국 130,564 86,742 104,521 18.5 20.5
3 이탈리아 90,091 84,857 79,293 14.1 -6.6
4 스페인 44,842 46,018 43,706 7.8 -5.0
5 네덜란드 34,952 40,856 39,826 7.1 -2.5
6 벨기에 33,946 31,990 37,086 6.6 15.9
7 튀르키에 31,952 22,385 22,892 4.1 2.3
8 폴란드 16,817 17,898 21,658 3.8 21.0
9 영국 27,510 22,955 21,208 3.8 -7.6
10 덴마크 17,034 15,655 13,497 2.4 -13.8
21 한국 57 932 2,541 0.5 172.8

[자료: GTA, 2025.11.13.]

 

HS 코드 3923(플라스틱 포장 용기) 기준, 프랑스의 친환경 포장 용기 수입액은 2024년 약 32억6179만 달러로 종이 포장용기 수입액보다 규모가 큰 편이며, 전년 대비 2.5%가 감소했다. 주요 수입 대상국은 독일, 이탈리아, 중국이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024년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0.5%로 작은 편이고, 2024년 약 1523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플라스틱 포장용기(HS코드 3923)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국가 수입액 점유율
('24 기준)
증감률
('24/'23)
2022 2023 2024
  전체 3,429,651 3,344,106 3,261,795 100.0 -2.5
1 독일 717,103 738,516 692,711 21.2 -6.2
2 이탈리아 410,625 441,861 427,851 13.1 -3.2
3 중국 356,718 315,027 331,183 10.2 5.1
4 스페인 342,589 334,925 315,296 9.7 -5.9
5 벨기에 296,508 273,806 262,212 8.0 -4.2
6 네덜란드 213,620 220,633 226,055 6.9 2.5
7 폴란드 192,341 194,350 201,640 6.2 3.8
8 영국 145,211 148,993 157,195 4.8 5.5
9 오스트리아 76,898 84,285 76,464 2.3 -9.3
10 룩셈부르크 60,377 59,010 58,773 1.8 -0.4
21 한국 22,525 13,253 15,236 0.5 15.0

[자료: GTA, 2025.11.13.]

 

프랑스 정부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시장에서 활용될 때 이를 재활용 가능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시장에 출시되는 플라스틱 포장재는 재활용할 수 있는 성분을 사용하게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프랑스에 진출할 땐 제품의 생분해성 검증 혹은 재활용 플라스틱 인증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프랑스의 소비자들은 재질과 밀폐성, 용량과 형태, 호환성 등을 고려해 보관용 용기를 선택한다. 무엇보다 다용도 용기를 선택할 때 오븐(최대 온도 포함),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 냉동고와의 호환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제품은 가볍고 휴대하기 편리하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오븐 사용이 불가능하며 식기 세척기에 넣으면 변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에 현지 소비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BPA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걸 선호한다.

 

 

 

시사점

 

일상에서 요리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의 문화적 특성에 힘입어 프랑스의 주방용품 시장은 향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체된 임금 상승률 때문에 소비자들이 필수품 위주 구매로 전환하면서 식기, 조리도구 등 비필수품 수요가 감소 중이라는 과제는 남아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의 친환경 규제와 웰빙, 건강식 트렌드로 식품 보관 용기 시장은 전망이 밝다. 특히 친환경 용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프랑스의 종이 포장 용기 수입 동향을 보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파리의 주방용품 판매상 D 씨는 KOTRA 파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식생활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가정용품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식품 보관 용기 관련해선 “채식 위주의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채소 조리를 위한 특수 주방용품과 콩류 및 곡물 등의 밀폐형 식품 보관 용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순환경제를 위한 낭비금지법’ 등에 의거해 204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며, 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산업계, 소비자, 환경단체 등 이해 당사자의 참여와 조정을 거쳐 현실적인 탈 플라스틱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과 관련 업계는 프랑스 정부의 플라스틱 규제에 따라 발생하는 대체 수요와 신규기술 및 혁신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소비재 포장재, 가전 소모품, 식음료 용기,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소재 관련 기업 간 기술적 협력수요 및 장비 수요도 증가할 수 있는 바,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Euromonitor, Ipea, GTA, Criteo, Amazon.fr,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KOTRA 파리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