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골드 키즈 잡기” CJ 간편식, 하림에 도전

곡산 2025. 11. 27. 07:22
“골드 키즈 잡기” CJ 간편식, 하림에 도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1.26 07:52

제품 수 감소 불구 시장은 3000억대 확장…어린이 라면 등 인기
‘푸키루키’ 론칭…국내산 재료로 건강한 맛
‘한우 사골곰탕·유기농 쌀밥’ 인지도 제고
 

CJ제일제당이 키즈 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되며 키즈 시장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례적인 행보지만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 키즈(Gold Kids)’ 트렌드에 투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시장은 2010년대 이후 꾸준히 제품 수는 줄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오히려 2015년 680억 원에서 2020년 1671억 원으로 성장하더니 올해는 3000억 원 시장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물량은 감소했지만 ‘프리미엄’을 탑재한 키즈 식품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면역력과 영양균형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캐릭터·간편식 등이 결합되며 식품산업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저출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올해 키즈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림이 ‘푸디버디’로 먼저 진출한 이 시장에 최근 CJ제일제당이 프리미엄 브랜드 ‘푸키루키’를 론칭하며 가세해 식품 대기업 간의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사)
 

현재 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곳은 하림이다. 지난 2023년 11월 ‘푸디버디’를 론칭한 하림은 어린이를 위한 가정간편식 시장을 열었다. 인공 향미료, 첨가제 없이 자연 식재료 그대로를 담은 제품으로 안심하고,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주 타깃은 ‘골드키즈’다. 합성첨가물을 배제하고 자연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즉석밥, 라면, 국물요리, 볶음밥, 튀김요리, 핫도그 등 8개의 라인업을 갖췄다.

 

대표 제품인 라면 제품은 건면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성인식 대비 34% 이상 줄였고, 국물요리의 나트륨도 7.8% 이상 낮다. 또 즉석밥의 경우 기존 성인식 제품 대비 수분함량 5~8% 높여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어린이라면 시리즈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700만 개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스프류와 원플레이트 파스타 등 신규 카테고리 제품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확장했고, 라면류와 냉동 튀김류 등의 카테고리 제품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 신제품 출시 전 제품을 미리 경험하고 평가하는 키즈 체험단 프로그램인 브랜드 서포터즈 ‘명예셰프단 버디즈 1기’를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하림은 올해 매출 3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키즈 전문 식품 브랜드 ‘푸키루키(Pookie Rookie)’를 론칭하고 냉동국물요리·즉석밥을 선보였다. 국내산 재료를 활용해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물요리 제품으로는 ‘푸키루키 한우로 만든 건강한 사골곰탕’을 출시했다. 전라남도 축협 8곳이 모여 만든 무항생제 한우 브랜드 ‘녹색한우’의 한우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골·모듬뼈·물만 넣고 끓인 무가염·무조미료·무첨가물 사골곰탕이다.

 

국내산 유기농 쌀로 만든 ‘푸키루키 유기농 쌀밥’도 내놓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쌀을 사용했다. 100% 유기농 쌀과 물로만 지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유기농 쌀에 유기농 천지향미를 배합해 구수한 밥 내음도 살렸다. 또 130g 소용량으로 출시돼 식사량이 적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판촉활동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다양한 라인업을 늘려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림 홀로 고군분투하던 것에서 CJ제일제당의 참전으로 키즈 식품 시장의 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몇몇 기업들도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비비고’를 통해 HMR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CJ제일제당이 키즈 HMR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