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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동향

곡산 2025. 11. 21. 07:34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 말레이시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16세 이상 말레이시아 소비자 중 67%가 식물성 대체식품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7%만이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기본적인 수용성이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25-34세 젊은 세대가 식물성 식품 소비를 주도하면서 '완전 채식'보다는 유연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유동적 채식이라는 뜻으로 상황에 따라 육식을 허용하는 유연한 채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식물성 대체 식품 또한 식단의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추세다.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식물성 대체식품 중 식물성 음료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82%), 이 분야가 시장의 사실상 ‘입문 제품’ 역할을 하고 있다. 뒤이어 식물성 고기(56%)와 유제품 대체품(51%) 등이 비교적 빠르게 수용되고 있는 반면, 식물성 소스류(33%)와 계란 대체품(23%)은 여전히 낮은 이용률을 보여 조리 활용 방식이나 맛 적응에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기타 제품군은 이용률이 4%에 그쳐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인지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현지 식물성 대체 식품 트렌드 

 

1) 현지 스타트업

 

 말레이시아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은 현지 식품업계에서 식물성 식품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실용성, 비용 절감을 채택해 다양한 품목을 개발하고 있다. 굿모닝 글로벌(Good morning Global)의 원더미트(Wondermeat)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분말형 식물성 육류제품으로, 대두와 완두콩 단백질로 만들어졌다. 냉동 보관이 필요 없고 최대 2년까지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물과 오일만 섞으면 30분 안에 조리 가능한 대체육이 완성되며, 한 팩 RM5.50의 낮은 가격과 높은 편의성으로 저비용·유통 효율성· 접근성을 모두 확보했다.

퓨어밀크(Pure Mylk)사는 동남아 최초의 식물성 음료 혁신 허브인 밀키 웨이(The Mylky Way)를 설립했다. 상온 보관 가능한 식물성 음료를 귀리,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 다양한 원료로 생산하고 있다. The Mylky Way는 R&D 실험실, 파일럿 플랜트, 상온 보관 가능한 생산 시설, 그리고 교육 센터까지 갖춘 종합 혁신 공간으로 신제품 개발부터 시험생산, 교육까지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통합적 혁신 체계를 구축했다. 창립자 마커스 쿠(Marcus Khoo)는 "언젠가 카페에서 식물성 우유에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 날이 오도록 공급망을 더 강력하고 효율적이며 포용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난카(Nanka)는 말레이시아 파항 지역의 주요 작물 중 하나인 잭프루트에서 추출한 섬유질을 활용한 대체육을 개발한 브랜드다. 잭프루트는 가공 전에도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식물성 대체식품의 주요 원료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난카는 잭프루트 70%와 육류 30%를 혼합한 혼합육 패티를 선보이며, 일반적인 육류 소비자가 점진적으로 식물성 대체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식이섬유가 부족한 현지인의 영양학적 특성을 고려해 혼합 패티 1회 제공량당 8~10g의 식이섬유를 포함해 영양가를 강화했다.

 

 

 2) 외식 프랜차이즈의 식물성 대체 식품 옵션 

 

 

말레이시아의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식물성 대체식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3년 저온압착 주스바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약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라 주세리아 슈퍼푸드(La Juiceria Superfoods)는 식물성 식단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다. 2022년에는 ‘식물성 옵션을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모든 소스와 드레싱을 완전히 식물성으로 전환했으며, 스무디에는 코코넛 요거트와 식물성 우유만을 사용하고 식물성 우유 선택 시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또한, 식물성 대체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건강식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벅스를 제치고 말레이시아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주스커피(Zus Coffee)는 인도네시아 대체육 브랜드 그린 레벨(Green Rebel)과 협력해 렌당 스파게티 등 현지화된 200kcal 이하의 비건 메뉴를 200개 이상의 매장에 선보이며 식물성 메뉴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Nestle)의 식물성 브랜드 하베스트 고메(Harvest Gourmet) 역시 교촌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 식물성 치킨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으며, 네슬레 말레이시아는 2021년 샤알람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식물성 생산시설을 설립해 현지 식물성 메뉴 개발의 기반을 확충했다.

 

 ▶ 현지 진출 한국 제품 현황

 

한국 식물성 식품의 말레이시아 진출은 주로 냉동 즉석식품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에는 한국산 식물성 브랜드 냉동 식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간편 조리 형태와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육류 기반 제품의 경우 복잡한 할랄 인증 절차가 필수적이지만, 완전 식물성 제품은 상대적으로 인증 및 통관 부담이 적어 한국 기업이 초기 진입 제품으로 삼기에 유리한 편이다. 이로 인해 비건 만두, 비건 냉동 주먹밥 등이 한국의 식물성 대체식품의 대표적인 진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식물성 우유(Plant-based milk) 부문에서 한국산 제품의 존재감은 미미한 수준이다. 말레이시아의 식물성 우유 시장은 전통 유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는 진입이 까다로운 품목으로 평가된다. 현지 브랜드인 팜프레쉬(Farm Fresh), 브이소이(V-Soy)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탄탄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오트사이드(Oatside), 오틀리(Oatly) 등 글로벌 브랜드는 프리미엄 포지셔닝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딩을 앞세워 젊은 도시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코넛, 아몬드, 귀리 등 다양한 원료 기반의 제품들이 현지 소비자들의 미각적 선호도와 영양학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산 식물우유는 가격 경쟁력, 브랜딩 차별화, 대량 유통 채널 확보 없이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 시사점

 

말레이시아는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소비자층으로 구성된 시장이며, 특히 환경 의식과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20~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다양한 품목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기반을 확장하는 가운데, 한국 식품 기업에도 진출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다. 현지화된 메뉴 개발과 건강 메시지 강화를 결합한다면, 말레이시아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출처

 

1)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075705/malaysia-plant-based-food-consumers/

2) https://www.statista.com/statistics/1075712/malaysia-plant-based-food-consumption-by-type/

3) https://vulcanpost.com/846695/wondermeat-dry-mix-plant-based-meat-malaysia/

4) https://www.greenqueen.com.hk/nanka-blended-meat-jackfruit/

5) https://vegconomist.com/gastronomy-food-service/food-service/malaysias-largest-coffee-chain-vegan-menu-partnership-green-rebel/

6) https://themalaysianreserve.com/2022/04/05/leading-the-plant-based-revolution/


문의 : 쿠알라룸푸르지사 서재희(jaehee28@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