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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식음료 키워드는?

곡산 2025. 11. 11. 08:23
2026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식음료 키워드는?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1.10 07:57

Maxxing에서 다양성-레트로의 재해석-의도된 감각적 경험
물가 상승 등 다중 위기서 경제적 식사·전통 음식으로 회귀
단백질·식이섬유 꾸준한 성장…높은 흡수율·디자인 등 주목
색상·향기로 기분 개선하고 노년층 겨냥 부드러운 식품 혁신
본지 주최 ‘2026 K-푸드 수출 성공 전략 세미나’서 민텔 황태영 애널리스트 발표
본지 주최 ‘2026 K-푸드 수출 성공 전략 세미나’에서 황태영 민텔 애널리스트는 ‘다중 위기’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인내’를 모토로 삼음에 따라 2026년 글로벌 식음료 시장의 변화를 예측했다. 핵심 트렌드로는 ‘다양성’ ‘레트로 재해석’ ‘의도된 감각적 경험’이 지목됐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지난 5년간 지속된 연속적이고 상호 연결된 충격이나 재난을 의미하는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다중 위기)’ 시대에 소비자 핵심 모토가 ‘회복력’에서 ‘인내’로 바뀌며, 민텔은 2026년 이후 글로벌 식음료 시장을 이끌 핵심 트렌드로 △Maxxing에서 다양성으로(Maxxing Out, Diversity In) △레트로의 재해석(Retro Rejuvenation) △의도된 감각적 경험(Intentionally Sensory)이라고 제시했다.

 

고단백질·고섬유질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에 더해 보다 다양한 재료를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영양적 이점을 추구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실감이 커진 소비자들은 과거 좋았던 시절의 향수가 더욱 강해져 이를 통한 심리적 안정, 위로, 행복감을 얻길 원하고 있다. 또 그동안 시각적 즐거움을 쫓던 소비자들은 앞으로는 색상, 질감, 향기를 접목한 실용적이고 목적 지향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태영 민텔 애널리스트. (사진=식품음료신문)

 

4일 식품음료신문 주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6 K-푸드 수출 성공 전략 세미나’에서 황태영 민텔 애널리스트(박사)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를 이같이 밝히며 이에 맞는 식품업계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은 피로와 충격이 지속되면서 ‘인내(Persevere)’가 2026년 이후 모토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이 된다. 독일 소비자들의 66%는 끊임없는 불확실성 속에서의 삶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길 원하고, 83%의 한국 소비자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 관리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종합해 황 박사는 2026년 주목해야 할 첫 번째 트렌드로 ‘스마트 다이어트의 여정’을 꼽았다. 고단백, 고섬유 같은 최대 함량을 섭취하라는 ‘맥싱(Maxxing)’ 조언에서 벗어나 다양한 식품 섭취로 얻는 건강 기능적 이점으로 점차 포괄적인 식단이 다양성이 웰니스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박사는 “단백질과 식이섬유는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아-태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소비자들은 더욱 더 진전된 영양 요구성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흡수되지 않으면 단백질은 의미가 없다며 흡수율을 고려하고, 식이섬유도 디자인이나 콘셉트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식단의 다양성은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위해 주 30가지 식물 섭취 식단 캠페인’으로 시장에 등장을 했고, 영국의 ‘British and American Gut Project’에서는 견과류, 통곡물, 향신료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먹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장내 미생물 군집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2030년 이후에는 자녀의 이상적인 성장과 발달, 회복을 위한 올바른 영양, 건강한 장내 미생물 군집의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편의성 중심의 생활 방식으로 인한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 위험을 섬유소가 완화시킬 수 있다는 보고가 대두되며 섬유질의 영양 보호막 가능성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레트로의 재해석’이다. 황 박사는 “소비자들은 지속되는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속에서 심리적 안정과 통제력을 얻기 위해 ‘과거의 신뢰’와 ‘실용적 전통’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글로벌 식음료 신제품 가격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우려와 통제력 상실에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기후 위기, 지정학적 격변 등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해야 합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지난 6개월 및 향후 6개월 동안 가장 큰 걱정거리도 식료품 가격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이를 토대로 2026년 소비자들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Nostalgia)가 재해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확실성과 스트레스가 큰 시대에는 과거의 ‘단순해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더욱 강해지며 여기에서 심리적 안정, 위로, 행복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 선택과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식사, 전통 음식 그리고 세계적인 격변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됐던 통조림 식품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황 박사는 전망이다.

또 아시아 소비자들의 전통 의학에 대한 장기간 쌓아온 문화적 신뢰와 신빙성을 활용하고 인삼, 강황 등과 같은 전통 원료의 기능적 효능에 대한 서구 소비자들의 새로운 관심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30년 이후를 예측해 보면 상온 매대의 부활과 디지털 스크린 등과 같은 콘셉트로 브랜드의 소싱 및 고객 스토리를 전달해 쇼핑객과 감정적으로 연결하고, 체류 시간을 연장할 것이며, 디지털에 능숙한 시니어층이 가상 요리 수업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전통 레시피를 전수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4일 열린 ‘2026 K-푸드 수출 성공 전략 세미나’에서 민텔 황태영 애널리스트가 내년 주목해야 할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세 번째 트렌드는 ‘우주로부터의 위안’이다. 맛을 넘어선 감각적 요소는 식음료의 퍼포먼스적이고 기발한 요소에서 벗어나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질감, 향, 외형의 창의적이면서도 근거 기반의 활용은 소외된 소비자들에게 포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두바이 초콜릿, 더티 소다 등 즐거움, 참신함을 주던 제품에서 앞으로는 색상, 질감, 향기를 의도적으로 활용해 감각을 자극하고 경험적 식사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활성화할 것이다. 포용, 다양성, 형평성이라는 문화적 가치는 식음료 혁신의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소비자들은 기분 개선, 정신적 웰빙을 위해 감각적 경험에 의존하므로 텍스처의 감성적 잠재력을 활용,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황 박사의 주장이다.

 

황 박사는 특히 시니어를 위한 ‘연화 기술(에이지 테크)’, 자폐 등 ‘신경 다양성’을 고려한 감각 친화적 공간, L-테아닌을 활용한 크로노 영양(섭취 시간 조절)‘ 등 특정 소비자 요구에 맞춘 혁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46%가 매일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앞으로 게임 애호가인 부유한 노년층의 요구는 영양가 높고 부드러운 식감, 향수를 자극하는 맛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하는 간식 개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이후에는 섭취 가능한 향수나 푸드 테라피로서의 한국식 죽과 같은 컴포트 푸드 등 감각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박사는 “앞으로 다양한 재료를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영양적 이점을 추구하는 것이 웰니스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전통의 재료, 기술을 적용한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향수를 불러 공급 불안정과 정서적 안정감을 함께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맛을 넘어선 감각적 요소는 식음료의 퍼포먼스적이고 기발한 요소에서 벗어나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