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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양한 맛이 스며드는 미국 향신료 시장

곡산 2025. 11. 2. 10:35

[미국] 다양한 맛이 스며드는 미국 향신료 시장

[지구촌 리포트]

 

▶ 미국 향신료 시장, 신흥 브랜드와 새로운 풍미로 재편 중  

 

⦁향신료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의 단조로운 조합에서 벗어나, 개성 있는 맛과 고품질 원료를 앞세운 신흥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집밥 트렌드’와 ‘홈 쿠킹 문화’가 확산되면서, 단순히 요리에 간을 맞추는 수준을 넘어 풍미 자체를 즐기려는 소비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맛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MZ세대의 취향 변화가 시장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서도 맛의 혁신이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을 내세운 스낵 브랜드들은 과감한 풍미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음료업계는 Z세대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향신료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금까지는 맥코믹(McCormick & Co.),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소규모 브랜드들이 독창적인 맛과 스토리텔링으로 존재감을 키우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 젊은 세대의 취향이 이끄는 ‘데일리 시즈닝’ 트렌드

 

⦁2025년 2월, 뉴먼스 오운(Newman’s Own)은 유기농 인증을 받은 ‘오가닉 시즈닝(Organic Seasonings)’ 9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아도보(Adobo), 코코아 츄로, 인도풍 커리, 마늘 및 감귤 허브, 라임 타코 시즈닝 등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이 제품군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젊은 세대의 요리 습관과 감각을 반영한 ‘데일리 시즈닝’을 지향한다. 

⦁제품 기획에는 젊은 소비자들의 요리 습관과 식감, 색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유기농 원료 사용이 핵심 요소로 반영됐다. 특정 요리에만 국한되지 않고 하루 중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는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맛’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뉴먼스 오운 측은 “자체 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자 중 각각 94%와 91%가 이 제품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해 라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 개발사인 해리스 스파이스(Harris Spice) 는 향후 트렌드로 피클 풍미의 건조 시즈닝, 기능성 향신료, 단맛과 매운맛의 조합 등을 제시하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내다봤다.

 

 

▶ 건강과 개성을 담은 ‘프리미엄 바비큐 시즈닝’의 부상

 

⦁2025년 5월, 댄오스(Dan-O’s) 는 바비큐 마니아를 겨냥한 ‘댄오스 아웃로(Dan-O’s Outlaw)’ 시리즈를 출시했다. 타마린드 바비큐, 블랙넨드 블러디 메리, 스파이시 바비큐, 스위트 카리브해 스타일, 버터 스테이크, 버터 더스트 등 6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군은 30만 명 이상이 활동하는 팬 커뮤니티 ‘Dan-O’s Fan O’s’ 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창립자 댄 올리버(Dan Oliver) 는 “저나트륨, 저당, 화학성분 무첨가 바비큐 시즈닝이 시장에 부족하다는 점에서 출발했다”며, “인공첨가물을 배제하고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해 ‘건강한 바비큐 문화’ 를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 라고 밝혔다.

⦁또한 판매 전략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해, 기존의 향신료 코너 대신 그릴 섹션이나 철물점 등 바비큐 관련 공간에 제품을 배치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홈디포(Home Depot) 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댄오스는 향후 딥소스, 맛입힌 빵가루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바비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MSG의 재발견, 새로운 감칠맛을 제안하는 시즈닝 트렌드

 

⦁2025년 3월, 다임(Dime) 은 MSG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감칠맛의 긍정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등장했다. ‘더 오리지널(The OG)’, ‘코리안 칠리(Korean Chili)’, ‘유자 레몬 페퍼(Yuzu Lemon Pepper)’ 등 3종으로 출시된 이 브랜드는 “소금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MSG 시즈닝” 을 표방한다.

⦁공동 창업자 젠 코(Jenn Ko) 는 “MSG가 오랫동안 잘못된 정보로 인해 몸에 해롭다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며, “최근 MSG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정 니치 시장이 아닌, 집에서 자주 요리하는 일반 소비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MSG를 포장 전면에 당당히 표시하는 라벨링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글루탐산나트륨’이라고 작은 글씨로 표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MSG를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으로 내세운 것이다.

⦁MSG에 대한 관심 증가는 최근 아시아 음식과 풍미의 인기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최근 틱톡(TikTok)과 같은 SNS와 푸드 인플루언서들이 아시아 풍미를 대중화하면서 MSG에 대한 거부감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젠 코는 “더 이상 숨길 성분이 아니라, 풍미를 완성하는 새로운 언어’라는 메시지를 통해 감칠맛의 재해석을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며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개성과 스토리에 주목하기 때문에 규모는 작아도 뚜렷한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조미료, 기능을 넘어 경험으로

 

⦁ 최근 조미료 시장은 단순한 맛을 더하는 보조역할을 벗어나, ‘사용 경험’과 ‘감성적 스토리’ 를 함께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시즈닝 포맷을 선보이며, 조미료를 ‘하루 한 번 쓰는 재료’가 아닌 ‘일상 속 경험 요소’로 확장하고 있다.

⦁그릴용 루브(BBQ Rub), 오일형 시즈닝 스프레이, 간편 블렌드팩 등 다양한 포맷 혁신이 등장하면서 조리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는 단순한 제품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소비자가 요리를 즐기는 방식 자체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조미료를 통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다’ 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브랜드들은 맛과 스토리를 결합한 감성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뉴욕에서 열린 Summer Fancy Food Show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러 향신료 브랜드들이 ‘지역의 전통, 고유한 풍미, 소규모 생산’ 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각자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향신료를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맛을 통해 문화를 전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브랜딩’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사점 

 

⦁미국 조미료 시장은 이제 단순한 조리용 재료를 넘어, 맛과 경험을 함께 제안하는 감성형 소비재로 진화하고 있다. 건강과 지속가능성, 문화적 스토리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작지만 뚜렷한 개성을 지닌 신흥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독창적인 풍미와 명확한 브랜드 스토리로 대형 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흔들며, ‘나만의 맛’을 찾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 최근 다양한 맛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한국산 원료에 대한 활용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자, 고추, 마늘 등은 깔끔한 풍미와 차별화된 맛 특성으로 일부 프리미엄 향신료 제품에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활용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출처

 

https://www.foodbusinessnews.net/articles/28996-emerging-brands-push-seasoning-innovation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7/10/spice-trends-at-summer-fancy-food-show/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