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건강과 맛 모두 잡는 ‘저당 식물성 음료’, 시장 성장 이끈다

최근 식품·음료 업계 전반에서 ‘저당’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때 탄산음료나 디저트 등 ‘기호식품’ 중심으로 진행되던 당 저감 움직임이 이제는 건강을 중시하는 식물성 음료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의 보고서 “Plant-Based Foods Poised for Growth”에 따르면, 영양과 맛, 그리고 ‘클린라벨(Clean Label)’을 모두 갖춘 식물성 음료가 향후 시장 성장을 견인할 핵심 제품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설탕을 줄이면서도 풍미를 유지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기업들의 과제였지만, 최근에는 자연 유래 감미료와 균형 잡힌 레시피 개발을 통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제품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포만감은 유지하되 당 섭취는 줄이고 싶다’는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저당 제품이 단순한 대체품이 아닌 새로운 기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영양학자 Alessandra Luglio는 “식물성 음료의 저당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소비자 의식의 전환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은 이제 맛과 편의성, 그리고 건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원한다”고 분석한다.
브라질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다. 특정 식이 제한이 없는 일반 소비자들조차 열량과 혈당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당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은 자연 감미료 사용, 균형 잡힌 영양 설계, 기능성 성분 강화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의 저당 전략
브라질 현지 브랜드 Possible은 이 흐름을 반영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70%까지 당을 줄인 식물성 음료 라인을 선보였다. 오리지널, 딸기, 초콜릿 등 세 가지 맛으로 출시된 이번 신제품은, 오리지널에는 당을 전혀 넣지 않고, 다른 두 가지에는 천연 감미료인 데메라라(Demerara) 설탕을 소량만 사용해 단맛을 조절했다.

또한 이 제품군은 호주 모나시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Low FODMAP 인증을 받아 소화에 부담이 적으며, 칼슘·비타민 D₂·비타민 B₁₂ 등 필수 영양소를 강화했다. 유제품·글루텐·대두·트랜스지방·유전자변형 성분이 모두 없는 ‘클린’한 포뮬러로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포장에서도 환경을 고려한 노력이 돋보인다. 무방부제·무균(aseptic) 공정을 거친 테트라팩(Tetra Pak) 포장은 제품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며, Pólen 플랫폼과 협력해 판매된 음료량에 맞춰 포장재를 회수·재활용하는 환경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향후 전망
Alessandra 영양학자는 “저당 식물성 음료는 단순한 건강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성과 포용성을 갖춘 식품 시장의 성숙을 상징한다”며 “앞으로는 ‘적게 넣고,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향으로 소비 기준이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식품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저당·클린라벨 제품군의 확대가 장기적인 소비 기준(new standard) 으로 정착하면서, 브랜드 간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시사점
브라질 식물성 음료 시장의 저당 트렌드는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 식품업계에도 중요한 기회를 시사한다. 브라질로 수출되는 한국 식품, 특히 음료나 디저트류는 ‘당 함량을 낮춘 건강한 맛’이라는 콘셉트를 강화하면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유리하다. 쌀, 곡물, 콩, 녹차 등 아시아 특유의 식재료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단맛과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은 브라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클린라벨’·‘웰빙’ 트렌드와 잘 맞물릴 수 있다.
출처
문의 : 상파울루지사 최다혜(dahye@at.or.kr)
'미국, 캐나다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국] 다양한 맛이 스며드는 미국 향신료 시장 (0) | 2025.11.02 |
|---|---|
| 미국 주류 이끄는 ‘RTD 칵테일’…2030년까지 연평균 15.3% 신장 (0) | 2025.11.02 |
| 2025년 미국 스낵(시장분석형) (0) | 2025.10.29 |
| [미국] 캘리포니아주, 학교 내 제한식품 및 초가공식품 금지 법안 제정 (0) | 2025.10.29 |
| [브라질] 건강과 맛 모두 잡는 ‘저당 식물성 음료’, 시장 성장 이끈다 (0) | 2025.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