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0.29 07:55
‘무인화·자동화’ 솔루션 포장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조망
‘포장과 사람이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7회 2025한국포장전(Korea Pack 2025)이 28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31일까지 나흘간 열린 이번 전시회는 160여 개 포장산업 관련 기업이 1만7000㎡ 규모의 홀을 가득 채웠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가 제약, 식품, 화장품, 라벨, 자동화포장기술 및 재료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산업계의 최우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전시는 ‘포장산업의 무인화,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많은 기업이 식품, 제약 등 각 분야의 자동화 설비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식품 포장 분야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자동으로 충진, 계량, 포장하는 기술이 총망라됐다. 1인용 스틱과 파우치 포장 분야가 특히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 설비를 수출하는 (주)솔팩은 스틱, 파우치 포장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커피믹스, 레모나, 겔포스 등 분말·액상 제품을 위한 ‘스틱 자동포장기계’와 가정간편식(HMR), 육포, 펫푸드 등을 다루는 ‘로타리 자동 포장기’, 그리고 마스크팩이나 검사 키트까지 포장하는 ‘사셋 자동 포장기’ 등 폭넓은 솔루션을 선보였다.
1952년 창업 이래 60년 이상 포장기계 외길을 걸어온 (주)한독자동기는 한국 포장기계 산업을 대표하는 선도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대표 제품인 ‘스틱 자동 포장기’는 커피믹스, 건강보조식품, 분말, 액상 소스 등을 1회용 스틱 형태로 자동 포장한다. 국내 최초로 스틱 자동포장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라면 스프, 컵 스프 등에 사용되는 ‘고속 삼면 자동 포장기’와 식품은 물론 제약(정제, 진단키트, 파스), 스낵, 육포까지 다루는 ‘로타리 자동 포장기’ 등 포괄적인 라인업을 함께 소개했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및 유제품 시장 확대에 발맞춘 기술도 눈에 띄었다. 일흥자동기계(주)는 컵과 트레이(용기) 형태의 제품을 자동으로 충진하고 밀봉하는 기계 전문 기업으로, 이번 전시에서 ‘컵·트레이 실링기(CUP·TRAY SELING MACHINE)’와 ‘로타리 충진기’를 선보였다. 이 설비들은 요거트, 푸딩, 죽, 소스, 치즈, 샌드위치, 컵라면 등 다양한 HMR 제품을 용기에 자동으로 담고 위생적으로 밀봉하는 핵심 공정에 사용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분말이나 고체 제품을 다루는 기업들도 이목을 끌었다. (주)그린팩은 분말이나 고체 제품을 자동으로 계량하고 포장하는 설비 전문기업으로, 밀가루, 커피, 분유 등 각종 분말을 정량으로 충진하는 ‘분말 충전기(Auger Filler)’와 이미 만들어진 파우치에 제품을 담고 밀봉하는 ‘로타리 포장기(Rotary Packaging Machine)’를 전시했다. 특히 과자, 시리얼, 냉동식품 등을 정확한 중량으로 조합·계량하는 ‘조합식 계량기(Multihead Weigher)’ 및 이를 연동한 ‘버티칼 포장기(Vertical Packaging Machine)’가 주목받았다.
포장 공정의 ‘무인화’를 이끄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도 핵심 볼거리였다. 공장 자동화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인 (주)세주에프에이는 Delta Electronics의 PLC, 인버터, AC 서보, HMI 등 핵심 부품과 산업용 로봇, 비전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라인 엔지니어링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고속으로 움직이는 ‘델타 로봇’과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포장이 완료된 파우치나 아이스팩 제품을 정확하게 집어 박스에 담는 ‘인케이싱(incasing)’ 라인을 시연하며 완전 자동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세주에프에이 부스에서 함께 소개된 (주)알마(Alma)는 제약 및 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로봇 커스터마이징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주)알마는 ‘시린지 자동 공급 장치’ ‘앰플·바이알 로딩기’ ‘고형제(정제, 캡슐) 로봇 투입 시스템’ 등 다수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 공정의 까다로운 자동화 요구에 대응하는 전문성을 선보였다.




이러한 자동화 라인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한 핵심 부품 및 연관 기술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피더(Feeder)’ 시스템 전문 기업인 (주)제이피시스(JP SYS)는 다년간의 수출 경험으로 다져진 내구성과 품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보울 피더(BOWL FEEDER)’를 통해 음료나 화장품의 캡(뚜껑), 플라스틱 성형품 등 작은 부품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자동 정렬해 공급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또 ‘리니어 피더(LINEAR FEEDER)’ 를 통해 정렬된 부품을 ‘크래커 이송용’ 라인 등으로 정확하게 직선 이송하는 기술과 ‘분체 피더(Powder Feeder)’ 등 핵심 부품 공급 솔루션을 함께 제시했다.
(주)영일산기는 히타치(Hitachi) 브랜드의 산업용 잉크젯 마킹기 등을 선보이며, 포장된 제품에 유통기한이나 제조번호를 인쇄하는 마킹 시스템을 제시하며 제품의 식별 및 추적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력 제품인 ‘HITACHI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UX2 Series)’는 ‘SMART START’ 기능과 간편한 ‘헤드 클리닝 스테이션’으로 안정적인 조작과 유지보수가 강점이다. 또 PET, 유리, 금속, 필름 등 다양한 재질에 대응하는 ‘Co2 레이저마커’ ‘Fiber 레이저마커’ ‘UV 레이저마커’ 등 라인업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인쇄된 날짜나 로트 번호를 검사하는 ‘HITACHI 인자검사기(MC-30S)’ 및 ‘Collamat 라벨 부착기’까지 마킹과 검사, 라벨링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시했다.
엠엠피이엔지는 일반적인 식품 포장 기계와는 차별화된 바이오, 화학, 제약 분야의 연구개발 및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마그네틱 교반기(Magnetic Mixer·Agitator)’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치는 엠엠피이엔지가 특허를 받은 ‘자동자력 이탈장치’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교반 중 내용물이 굳거나 이물질이 끼어 과도한 저항이 발생하면, 자력이 자동으로 분리돼 모터와 감속기, 임펠러 등 핵심 부품의 손상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다. 또 탱크를 관통하는 축(Shaft)이 없는 마그네틱 방식 고유의 특징으로 오염 위험이 없어 위생이 중요한 식품(HACCP) 및 제약(GMP) 라인에 적합하며, 유지보수가 간편한 장점도 함께 선보였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한국포장전은 실질적 유저와 직접 만날 수 있는 1:1 맞춤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양질의 바이어 발굴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고민과 해결의 실마리를 얻어갈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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