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0.21 07:54
대·중소기업 품질 차이 없어…건강·패키징 등 차별화를
햇반 ‘헬스 앤 웰니스’로 발전…만두·치킨 등 글로벌 성장

국내 간편식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트렌디한 제품보다는 푸드테크 기반의 혁신 제품 개발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월드푸드테크협의회 주최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컨퍼런스’에서 정효영 CJ제일제당 R&D센터장은 ‘간편식 산업현황과 테크기반 제품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약 7조5000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제품도 성장세와 맞물려 진화를 거듭하며 과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간편하게만 즐기던 것에서 현재는 프리미엄화, 건강지향 제품 확대, 유통채널 다변화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간편식 시장의 성장 요인은 1인 가구, 고령화 인구 증가, 건강 중심 소비, 가성비 및 초간편 추구 등 소비자 트렌드와 궤를 함께 한다.
간편식 주 소비층인 1인 가구는 올해 전체 가구 비중에서 40%를 초과하며 소용량, 소포장 간편식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건강 중심 소비가 확산되며 헬스앤웰니스 카테코리 니즈도 확대되고 있다.
또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며 외식을 대체한 저렴한 한끼 수요가 증가하고, ‘빨리 빨리’를 추구하는 국민 특성상 조리시간 단축 제품의 인기도 꾸준하다. 아울러 고령화 인구의 증가는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가 되고 있다.
다른 성장 요인으로는 유통채널의 다변화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 시장의 HMR 매출 비중은 작년 49.9%에서 올해 53.2%로, 절반을 넘어섰다. 또 편의점이 ‘내집 앞 냉장고’ 역할을 자처하며 소용량 도시락, 샐러드, 즉석식품 등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PB상품을 늘리고, HMR 특화존을 별도 구성하는 등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 요인은 테크 기반의 발전이다. 식품업계가 R&D를 확대하며 고품질 구현, 품질 안정성·보존성 향상 등 소비자 기대에 충족하기 때문이다.
정 센터장은 “지금은 HMR 품질 면에서 대-중소기업 차이가 없다. 그러다보니 첨가물, 배합기술 등 식품원료 및 살균기술, 냉동기술 등 가공기술, 패키징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최근 식품기업들의 HMR 개발방향은 프리미엄·가성비제품, 건강지향, 패키징 개선,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즉 외식 수준의 맛·품질, 좋은 원료, 유명 레스토랑·셰프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과 합리적 가격에 대용량·멀티팩 구성의 가성비 제품 등 ‘투-트랙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저당, 고단백, 저탄수, 저칼로리, 저염, 비건 제품을 강화하고, 개인 맞춤형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키징도 간편식 확대에 일등공신인 에어프라이어용으로 개발하고, 1~2인 가구 맞춤 소용량 및 분리배출 용이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온라인·편의점 채널과 협업한 제품 및 전용 SKU를 강화하는 등 유통채널별 제품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는 HMR도 푸드테크가 기반이 돼야 할 것이다. 수없이 많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단순 트렌디한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결국엔 기술력을 갖춘 제품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이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햇반’을 예로 들었다. 정 센터장은 “햇반은 테크 기반의 진화와 혁신을 이룬 대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96년 출시 이후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품 제공을 위해 가압살균기술, 무균밥 제조공법, 포장기술 등 기술 개발을 지속해 왔다. 기술력을 토대로 맨밥에서 원물밥을, 현재는 영양·기능성을 강화해 저속노화 트렌드를 기반으로 한 헬스앤웰니스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이러한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K-컬처가 인기를 얻으며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만큼 지금이 K-푸드 글로벌 도약의 결정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글로벌 잠재력이 높은 만두, 치킨, 소스류 등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비비고’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K-푸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 전략제품 대형화 및 신영토 확장 가속화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며, 앞으로도 R&D에 집중해 전 세계인들이 일주일에 한 번은 K-푸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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