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탐욕의 미끼에 걸리는 청춘들, “쉽게 벌 수 있는 돈은 없다”- C.S 칼럼(532)

곡산 2025. 10. 21. 07:46
탐욕의 미끼에 걸리는 청춘들, “쉽게 벌 수 있는 돈은 없다”- C.S 칼럼(532)
  •  문백년 부회장
  •  승인 2025.10.20 07:38

기업들 현장 직원 구하기 어려운 시대
기술 통한 전문성 축적이 발전적인 삶
문백년 부회장(한국식품기술사협회)

“쉽게 벌 수 있는 돈이 어디 있겠는가?” 이 단순한 물음이야말로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 세대에게 꼭 던져야 할 질문이다.

모든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캄보디아·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이 불법 조직의 유혹에 빠져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이라는 이름으로 범죄의 늪에 빠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NS에는 “한 달에 천만 원 보장”, “숙식 제공, 자유로운 근무 환경” 같은 문구가 넘쳐나지만, 그 끝은 감금·폭행·인신매매로 이어지는 끔찍한 현실이다.

돈을 쉽게, 그리고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적 욕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그 탐욕이 한계를 넘어서면, 그것은 곧 불행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 아무리 그럴듯한 미끼라도 본질은 결국 ‘덫’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대개 누군가의 피와 눈물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탐욕은 세상 모든 범죄의 출발점이다. 기업의 부정부패, 정치권의 비리, 개인 간의 사기와 배신도 결국은 ‘조금 더 가지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성경에서도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했다. 돈 자체가 악한 것이 아니라, ‘탐하는 마음’이 악한 사람이나 조직들이 쳐놓은 미끼에 걸려들게 만든다. 달콤한 유혹이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요즘 사회는 ‘노력보다 결과’, ‘과정보다 성과’를 강조하는 풍조가 강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은 정직한 노동보다 ‘빠른 돈’을 좇게 된다. 그러나 진짜 성공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탐욕은 언제나 그 방향을 흐리게 한다. 방향을 잃은 욕망은 결국 자신을 삼키고, 가족을 울리며, 사회를 병들게 만든다.

우리나라의 많은 식품기업이 “생산 현장 직원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라고 하소연하는 것도 이런 세대의 문제를 잘 보여준다. 성실하게 현장에서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전문성을 쌓아가면 머지않아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큰돈을 벌 수 있는 일만 좇다가 모든 것을 잃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잊을 만하면 ‘한탕주의’가 유행하며 사회 분위기를 흐려놓곤 했다.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는 자본주의 도입과 일본의 수탈이 겹치면서 부동산·금광·미두 등에서 투기 열풍이 일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복권의 ‘인생역전’ 유행과 사행산업의 팽창, 조작 사건 등의 형태로 나타났다. 그 후유증은 지금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캄보디아에서 구조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마치 거대한 거울처럼 우리의 그릇된 가치관을 비춰준다. 그들은 “조금 더 잘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욕망의 문턱을 넘는 순간, 자유도 인간의 존엄도 잃어버리게 된다.

이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이 문제를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노력의 가치’와 ‘정직한 노동의 존엄성’을 다시 가르쳐야 한다. 미디어는 ‘한 번에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꾸준히 일하며 성장한 사람’을 더 조명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라는 삶의 진리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탐욕의 불씨는 누구에게나 잠재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절제하고 다스릴 때 인간은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돈이 아니라 ‘가치’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추구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다.

결국 인간의 불행은 ‘부족함’이 아니라 ‘과한 욕망’과 ‘비교 의식’에서 비롯된다. 그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은 ‘만족’과 ‘감사’를 배우는 일임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