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0.17 09:46
대통령실 “슈링크플레이션 근절 방안 마련” 지시
서민들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빵플레이션’ 현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는 밀가루 가격 문제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대통령실은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보이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원재료부터 최종 소비재까지,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모든 과정을 들여다보며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등 국내 주요 제분사 7곳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는 최근 빵 가격이 6.5%나 급등하는 등 가공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그 원재료인 밀가루 시장의 가격 결정 과정에 담합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식료품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을 살펴보고 담합 가능성도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정위는 앞서 설탕 제조업체 3사의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원재료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입장이다.
원재료 시장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정부의 칼날은 최종 소비재인 ‘치킨’으로 향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꼼수 가격 인상’을 강하게 질타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하는 척하며 닭의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부위로 변경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강 실장은 이날 “치킨은 빵, 라면과 달리 중량 표시 의무가 없어 꼼수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맛과 서비스 개선 노력 없이 가격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 식약처, 농림부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 슈링크플레이션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가 이처럼 원재료와 소비재 시장을 동시에 압박하는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밀가루 담합과 같은 불공정 행위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슈링크플레이션 역시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인 만큼 법과 제도를 총동원해 서민들의 밥상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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