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0.14 11:35
폐경기 여성의 손가락 관절염, ‘에쿠올’ 생성 능력이 관건
10월 12일 '세계 관절염의 날'을 맞아 관절염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콩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관절 염증을 완화하고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들이 발표 이목을 끌고 있다.
매년 10월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로, 관절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날이다. 관절염은 단순 노화 현상이 아닌 삶의 질을 크게 저하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지난 2월 중국 길림대학교 연구팀은 콩의 대표적인 이소플라본 성분인 ‘제니스테인(Genistein)’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Food & Function’에 발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활막 조직에 비정상적인 염증이 계속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구팀은 관절 활막세포가 분비하는 미세 입자 ‘엑소좀(exosome)’이 염증을 악화시키는 핵심 매개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제니스테인을 투여한 동물 모델은 대조군에 비해 연골 구조가 더 잘 보존되었고 연골 세포 수도 증가했으며, 혈청의 염증 지표 또한 감소했다.
세포 연구를 통해 제니스테인이 특정 경로(Rab27/nSMase2/Mfge8)를 조절해 활막세포의 엑소좀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화시키는 작용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제니스테인이 엑소좀 분비 조절이라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존 치료법과 함께 사용 시 더 나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요츠야의학연구센터 연구팀은 폐경기 및 폐경 이후 여성의 손 골관절염(HOA) 위험 요인으로 콩 성분 유래 대사산물인 ‘에쿠올(Equol)’ 생성 능력과 가족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thopaedic Science’에 게재했다.
에쿠올은 콩 이소플라본이 장내 유익균에 의해 대사 생성되는 물질로, 폐경기 여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에쿠올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아시아인의 약 50%만이 ‘에쿠올 생산자’에 해당한다.
연구팀이 45~70세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 골관절염 환자 그룹의 소변 내 에쿠올 수치가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 현저히 낮았으며, 특히 50대 여성에게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손가락 마디에 결절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손 골관절염 위험이 약 48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폐경 후 손의 뻣뻣함이나 통증은 단순 노화가 아닌 골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며 “콩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 이소플라본을 보충하면 체내 에쿠올 생성을 유도해 손 관절염 발생 위험을 낮추고 폐경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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