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 부족 사태를 대하는 일본 정부의 대응

<출처 : 일본경제신문>
올해 최대 이슈 중의 하나인 쌀 부족 사태에 대하여 최근 농림수산성이 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기존 유통의 문제로 인식한 부분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된 수요 계산과 반영 자료의 착오에 따른 수요 공급의 문제임을 밝혔습니다.

< 출처 : 일본농림수산성 >


< 출처 : 일본농림수산성 / 관광국 >
농림수산성은 최근 쌀 가격 폭등 원인에 대해 “생산량이 수요량에 비해 부족하여, 민간 재고가 붕괴했고, 수요량에 맞는 공급을 확보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유통의 과정”이 문제라고 인식했던 부분을 수정하고,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가격 상승의 주요인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함에 따라 쌀의 수요량과 소비가 매년 증대되고 있는 부분도 쌀 부족 현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제부터 일본 정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제시하였습니다.
• 수급의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축미의 활용, 경작되고 있지 않는 땅을 활용, 추가 생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으로의 전환
• 농지의 집적, 집약, 스마트 농업기술의 활용, 새로운 농법 등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
•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수출의 근본적인 확대를 꾀함
• 정미(도정)를 중심으로 한 공급량 및 수요량과 소비 동향의 파악과 수요 전망 작성 및 소비 확대
• 유통 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실태 파악과 유통의 적정화를 통한 소비자, 생산자 등의 납득과 이해를 확보
• 작물에 따른 생산성 향상, 환경 부담을 적게 하는 새로운 계획을 통한 논밭의 개선
일본의 쌀 시장 규모와 유통 현황

※ 출처 : 일본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일본 후지 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쌀의 시장 규모는 2024년 1,867억 엔에서 2025년에는 1,989억 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2026년에는 2,000억 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유통에서도 과정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자의 출하량 중에서 JA 계통의 집하 업자로의 출하량 수는 많이 감소(전년 대비 –34만 톤)한 데 비해 생산자의 직접판매와 집하 업자 이외의 업자와의 거래는 크게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49만 톤)
민간 재고의 경우 대부분이 이미 팔고자 하는 곳이 정해졌으며, 긴급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 부분만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민간 재고의 감소에 따라 유통단계에서는 벌써 내년도의 쌀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레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도매업자의 경우에는 신규 조달 루트를 개척하거나, 동업자 간에 거래하는 거점시장을 통해 비교적 높은 가격의 쌀을 조달하려 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다양한 쌀의 수입과 품종별 이미지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세계의 쌀 생산량은 2023년 기준으로 약 7억 8천만 톤으로, 그중 일본이 점유하고 있는 비율은 약 1% 정도이며, 나라별로는 인도와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는 쌀의 종류는 크게 3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인디카종(種)으로 쌀알이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등에서 재배하는 쟈파니카종(種)으로서 쌀알 크기가 보통이며 리조뜨와 같은 식사에 어울립니다. 마지막으로 일본과 한반도, 중국 동북부에서 주력인 자포니카종(種)은 작은 쌀알의 크기를 갖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자포니카종이 세계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쫀득쫀득한 식감과 윤이 나는 쌀알이 특징입니다.


※ 출처 : 일본경제신문
같은 자포니카종(種)에서도 일부 식감의 차이가 있는데, 약간 부드러운 미국산은 오므라이스와 같은 음식에 중국산은 중국식 전통죽 한국산은 비빔밥과 같이 살짝 타게 해서 먹는 방법으로 그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시식한 결과 인기 순위는 2위가 한국산, 3위 베트남산, 4위 미국산, 5위 중국산이었습니다. 한국산의 경우에는 “항상 먹는 맛에 가깝다.” 베트남산은 “밥알이 통통하고 단맛이 있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시식회에 참석한 대부분은 “외국산 쌀이 이렇게 맛있어서 놀랍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시사점
일본에서 최근 발생한 쌀 부족 사태에 대하여, 유통의 문제가 아닌 수요와 공급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인식하였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농림수산성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외국산 쌀을 수입하여 공급을 늘리거나, 미경작지의 활용을 통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쌀의 수입도 증가 추세에 있으며, 그 맛 또한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이질감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쌀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과제임을 감안할 때 한국 쌀의 수입이 당분간 지속되고 증가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 다양한 풍미와 맛을 가진 쌀을 일본 시장에 수입한다면 한국 쌀의 영향력과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출처
일본농림수산성 - 쌀의 생산량(2017~2024년) 통계 자료
https://www.maff.go.jp/j/tokei/sihyo/data/06.html
일본농림수산성 - 전반적인 쌀 가격폭등의 요인과 대응의 검증 자료
https://www.maff.go.jp/j/syouan/keikaku/soukatu/attach/pdf/index-494.pdf
일본경제신문 - 외국산쌀은 어떤 맛일까? 직접 먹고 비교해본 다양한 맛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B239E80T20C25A5000000/
문의 : 오사카지사 최석규(skchoi@atcenter.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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