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분석] 한식산업, 전통은 줄고 제조는 뜬다…2024 이중 풍경

곡산 2025. 7. 29. 08:07
[분석] 한식산업, 전통은 줄고 제조는 뜬다…2024 이중 풍경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07.28 11:00

한식 외식업 사업체·매출 감소 vs 제조업은 매출 17.1% 급증
한식진흥원 2024년 한식산업실태조사 결과, 퓨전 한식 인식도 확대
@pixabay

 

"한식 외식업은 감소세, 한식 제조업은 성장세" 2024년 한식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한식산업이 변화의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외식보다 가공식품 수요가 늘고, 전통 한식보다는 퓨전 한식 인식이 높아진 것도 눈에 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한식산업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한식 음식점 및 주점업의 사업체 수는 2.1%, 한식 메뉴 매출액은 3.9% 감소한 반면, 한식 식품 제조업체 수는 3.5%, 한식 제품 매출액은 무려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식진흥법상 한식산업 핵심 분야인 외식업과 식음료 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한식 관련 기획·개발·생산·유통·소비 전반의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한식산업 전체 사업체 수는 50만 4,657개소로, 외식업이 46만 219개소, 제조업은 4만 4,438개소다. 종사자는 총 130만 명이 넘었으며, 이 중 108만 명 이상이 외식업에, 21만 명 이상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한식산업 총매출은 약 153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외식업이 97조 원, 제조업이 약 56조 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한식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외식업 92.7%, 제조업 94.2%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외식업 중 한식 메뉴 매출은 90조 원(음식점업 87조 원, 음료점업 3조 원)에 달하며, 제조업에서의 한식 제품 매출은 47조 원으로 집계됐다. 두 분야를 합친 한식 품목 총매출은 136조 8,786억 원으로, 한식산업이 내수 식품산업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외식업체에서 제공하는 한식 메뉴의 정통성에 대한 인식도 변화 조짐을 보였다. ‘전통 한식에 가깝다’는 응답은 80.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었고, 이는 퓨전 한식 또는 현대화된 한식에 대한 수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주원철 식품산업정책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식의 산업적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