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향료산업 글로벌 조화 증진’ 논의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5.07.07 16:10
K-푸드 열풍 속 ‘향료산업’도 글로벌 성장…수출 5년 새 2.7배 증가
오재순 JFF 대표, 국제 향료 세미나서 한국 식품향료 산업과 수출 트렌드 발표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향료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 ‘향료산업의 글로벌 조화 증진’ 세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향료 관련 규제와 산업 동향, 안전성 평가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이번 세션은 국제향료산업기구(IOFI) 스벤 발슈미데 박사의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IOFI의 역할과 향료 세계시장의 흐름을 소개하며, 국제표준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엄미옥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한국 내 향료물질 규제 현황을 설명하며, 국내 시스템의 특성과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오재순 JFF 대표는 “한국 향료산업은 품질과 기술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타카사고 인터내셔널 크리스토퍼 최 박사는 전 세계의 위험 평가 및 관리 관행을 종합해 소개하며, 과학 기반 리스크 분석이 국제적 신뢰 구축에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이광원 교수는 고급 평가 방법론을 통한 글로벌 향료 안전성 확보 방안을 제시하며, 과학과 규제 간 유기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션은 향료산업에 대한 글로벌 통찰을 국내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됐으며, 한국 향료산업이 국제 무대에서 보다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러 주제 중 JFF 오재순 대표가 ‘한국 향료산업과 수출 트렌드’를 주제로 국내 향료산업의 현재 위치와 미래 전략을 제시한 내용을 소개한다.
한국 식품향료산업 및 수출 트렌드
오재순 JFF 대표
세계 시장 속 한국의 존재감
2024년 세계 향료시장은 약 206억 457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2년까지 281억 4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평균 약 4.5%의 성장률을 의미하며, 북미·유럽·아시아·남미 전역에서 수요가 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향후 가장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2024년 중국 21억 달러, 일본 15억 달러, 한국 2억7300만 달러의 식품향료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은 아직 상대적으로 작지만, 기술력과 제품 다양화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출 168% 급증…합성향료 수출 2.7배 성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소비자 건강 의식 상승으로 향료 수요가 크게 변동했으며, 한국의 향료 수출은 2019년 대비 2024년에 무려 168%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019년 수출액은 약 537만 달러였으며, 2024년에는 약 1438만 달러까지 성장했다.
이 중에서도 합성향료 수출이 주도적 역할을 했는데, 2019년 520만 달러 수준에서 2024년에는 1407만 달러로 2.7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은 필리핀(33%), 중국(32%), 베트남(21%) 등으로, 동남아 및 아시아권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성과는 K-푸드 수출 증가와 향료의 전략적 현지화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은 안정적…상위 10개국이 94% 차지
수입은 비교적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합성향료 수입액은 7710만 달러이며, 그 중 94%인 7250만 달러가 상위 10개국(일본,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이뤄졌다.
주요 수입 품목은 페퍼민트·레몬·오렌지 등 천연 정유류이며, 특히 페퍼민트 수입은 2019년 대비 27% 증가, 건강 중시 소비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K-푸드와 향료산업의 시너지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향료의 역할은 핵심적이다. 향료와 식문화 간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류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 12억4850만 달러 △과자류 7억7040만 달러 △음료·소스류·쌀가공품·김치 등도 각각 수억 달러 규모로 수출됐다.
각 제품에는 소비자 기호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향료가 다수 사용되며, 특히 현지의 문화·종교·기후를 고려한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규제 대응과 향료 정의 정립도 과제
국가별 식품향료 법규 및 정의가 달라 수출할 때 다양한 인증 및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도전과제다. 실제로 유럽은 단일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향료 복합물’을 구분해 관리하며, 미국은 21 CFR 101.22를 기준으로 천연 및 합성향료를 분류하고 있다. 중국은 GB29938 및 GB30616을 기준으로 식품용 향료 제제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한국 업체들은 다국적 규제 동향 파악, 국제인증 취득 전략, 품질 고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망과 전략
식품향료산업은 단순한 미각 보완을 넘어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들이 자연친화적이고 기능성 제품을 선호하는 현시점에서, 천연향료 시장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대응전략으로 △글로벌 규제 조화에 발맞춘 제품 개발 △해외 현지 연구소 및 생산거점 확장 △지속 가능한 천연 원료 확보가 필요하다. 향료산업이야말로 K-푸드와 함께 세계 무대를 더욱 넓힐 수 있는 숨은 주역이다.
'식품전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롯데중앙硏, 누룩서 분리한 제빵효모 연구성과 발표 (0) | 2025.07.09 |
|---|---|
| [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동원F&B, ‘참치의 영양학적 가치’ 발표 (0) | 2025.07.09 |
| [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콩, 영유아 천식ㆍ성인 당뇨ㆍ노인 노쇠 개선 효과” (2) | 2025.07.09 |
| [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매일헬스뉴트리션, 디지털 기술ㆍ기능성 식품 접목 사례 발표 (0) | 2025.07.09 |
| [2025 식품과학회 학술대회] 디에스엠퍼메니쉬,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방향성 제시 (2) | 2025.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