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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기능성 식품이 주도하는 2025 이탈리아 식품 시장

곡산 2025. 5. 9. 05:48
식물성·기능성 식품이 주도하는 2025 이탈리아 식품 시장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5.08 14:41

식물성 음료가 절반 차지…대체육 30%대
장 건강 돕는 요거트 등 기능성 식품도 각광
프로틴 쿠키 등 고단백 스낵·에너지 바 인기

식물성 대체식품과 기능성 식품이 올해 이탈리아 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탈리아에서는 식물성 식품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주류 소비 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비건 제품과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은 세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육류 소비를 줄이려는 경향과 맞물려 있으며, 식물성 대체육과 유제품 대안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식물성 대체식품의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물성 식품은 두유·귀리 등 식물성 음료로 전체 식물성 식품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콩고기 등 대체육 제품이 약 30%를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단순한 콩으로 만든 두부나 햄버거 패티뿐 아니라 비건 치즈, 식물성 해산물, 비건 디저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의 인기는 이탈리아 외식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잇따라 식물성 메뉴를 도입하여 대중화에 일조하고 있다.

기능성 식품도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소비자들의 건강 의식 향상, 인구 고령화, 예방의학적 관점에서의 식생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음료, 프리바이오틱스 함유 시리얼 등 장 건강식품이다. 변비 완화 등 소화 기능 개선을 목표로 하는 이들 제품은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배 속의 편안함을 위해 찾는다. 이와 함께 케피어, 콤부차 등 장 건강과 관련된 발효 음료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고단백 스낵과 에너지바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단백 스낵은 단백질 함량을 높인 스낵류로, 단백질 칩스, 프로틴 쿠키, 단백질 시리얼 등이 이에 포함된다. 근력 운동족과 다이어터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일반 과자 대비 당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유청단백, 콩단백 등을 보강한 제품이 다수다. 그릭 요거트나 프로틴 아이스크림처럼 전통 식품의 고단백 버전도 등장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간식 옵션이 확대되고 있다.

곡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에 단백질이나 비타민을 첨가해 바 형태의 간식으로 판매되는 에너지바도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다. 바 한 개로 필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하며, 종류도 프로틴바, 그래놀라바, 비건 에너지바 등으로 세분됐다. 이 시장은 향후 5년간 연 5.6%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식사 대용이나 영양 보충을 위한 밀 리플레이스먼트(meal replacement) 제품군이 영양 보강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