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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음료, 일상 속 활력 음료로 입지 탄탄

곡산 2025. 4. 24. 21:08
스포츠음료, 일상 속 활력 음료로 입지 탄탄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4.24 07:56

주요 브랜드 두 자릿수 성장 4000억 규모
수분 섭취에 피로 회복…직장인 등 에너지 보충
포카리스웨트 시장 40〜50% 점유 1위 유지
롯데칠성 게토레이·파워에이드 등 경쟁 치열
 

과거 스포츠음료는 격렬한 운동 후 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운동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스포츠음료는 운동복 대신 일상복을 입고, 헬스장뿐만 아니라 사무실, 학교, 심지어 집 안까지 파고들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국내 스포츠음료(이온음료)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까지 약 3000억 원대 중후반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던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위축되면서 감소됐으나 2022년부터 엔데믹 전환으로 4000억 원대에 근접하며 주요 브랜드들의 매출이 15~20%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약 4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국내 스포츠음료(이온음료) 시장이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스포츠 및 레저 활동 인구 확대, 무더위 등의 요인으로 스포츠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까지 소비되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스포츠 및 레저 활동 인구 확대, 무더위 등의 요인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 전해질과 미네랄이 함유된 스포츠음료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커피나 탄산음료 대신 건강한 대안으로 스포츠음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시장에선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가 오랜 기간 약 40%대 후반에서 50%에 가까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포카리스웨트에 이어 대략 15~25% 사이의 점유율로 2위권인 롯데칠성음료의 ‘게토레이’와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수분 충전을 콘셉트로 한 ‘토레타’ 등이 주요 경쟁 브랜드다.

 

동아오츠카는 작년 걸그룹 아일릿(ILLIT)의 멤버 '원희'를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올해는 아일릿 멤버 전원을 모델로 발탁했다. 걸그룹 전체가 모델이 된 것은 2017년 트와이스 이후 두 번째다. 아울러 340ml PET 제품을 무라벨로 전환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효율을 높였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의 저칼로리 버전인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를 선보이기도 했다.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는 물처럼 산뜻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음료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깔끔하고 부담 없이 마실 있는 저칼로리 워터리음료다. 일상 속 수분감 유지를 위해 음료를 섭취하고 싶지만 칼로리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트랜드 맞춤형 제품이라고. 작년 상반기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신장했고, 6월 한달 매출로만 놓고 봤을 땐 145% 신장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의 게토레이도 제로버전인 ‘게토레이 제로’를 출시했다. 기존 레몬 라임 향은 유지하면서 가볍고 청량한 이미지를 강조한 흰색 패키지가 특징이다. 저칼로리 신제품 '게토레이 제로' 출시에 맞춰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고 '오늘의 나를 움직이는 게토레이 제로' 콘셉트의 광고를 선보였다.

 

아울러 게토레이 모회사인 펩시코는 작년 7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Cannes Lion Festival)’에서 AI 기반 수분 보충 코치 '안나'와 이를 활용해 앱으로 수분 섭취량을 계획·추적·조절할 수 있는 ‘게토레이 스마트 GX 보틀(Gatorade Smart Gx Bottle)’을 시연했다. ‘안나’는 수분 보충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게토레이 스포츠 과학 연구소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수분 섭취량, 운동량, 환경 조건 등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수분 보충 정보를 제공한다. 펩시코는 이 기술을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 시범 운영할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는 최근 제로 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파워에이드 제로 라임향'을 출시함에 이어 브랜드 정체성 강화 및 소비자 경험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패키지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새로운 슬로건인 “파워풀한 수분 충전, 몸과 마인드까지”와 나이아신(비타민 B3) 등 영양성분 함유 정보를 전면 표시했으며 제품별 시그니처 컬러 강조했다고. 작년 하반기에는 축구선수 김민재를 모델로 발탁해 “나만의 순간, 멈추지 않는 파워”를 슬로건으로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은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 증가, 특히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핵심은 제로 칼로리·저당 제품군으로, 이미 주요 성장 동력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존 강자 외 후발 주자들의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단순 수분 보충을 넘어 기능성 강화(피로회복, 면역 등)나 일상 음용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지며, 차별화된 맛과 마케팅 전략이 시장 점유율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