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4.03 07:54
오비맥주, PGA 파트너십 등 ‘골프 마케팅’ 강화
하이트진로 ‘켈리’ KBO 극장 생중계 상품 기획
글렌피딕 등 위스키, 유튜브 채널로 소비자와 소통
주류업계가 소비자 시선을 잡기 위한 이색 마케팅 전략을 하나둘씩 꺼내들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한정판 에디션, 굿즈 등을 출시하고 팝업 운영 등을 통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 범위도 넓다. 스포츠부터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과 컬래버레이션 중이다.

이는 최근 주류 소비와도 연관이 있다. MZ세대는 건강을 중시하고 음주보다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고나심이 많아졌고 고물가와 경기 불안정으로 인해 외식 및 음주 비용을 줄이는 소비 시장에서 기존 소비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하는 전략으로 ‘컬래버레이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술이 아니라 하나의 ‘트렌디한 경험’으로 포지셔닝하고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
하이트진로의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Kelly)’는 2025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개막을 맞아 CGV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극장을 찾는 국내 야구팬들을 대상으로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CJ CGV는 최근 2025~2026시즌 KBO리그 경기를 극장 단독 생중계 및 프로모션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맞춰 극장 야구 중계만의 생생한 현장감을 극대화하고 켈리를 즐길 수 있는 KBO리그 극장 생중계 특화 상품을 기획했다.
하이트진로는 CGV와 연계해 전국 CGV 주요 60여 개 극장 내 켈리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세트 메뉴는 야구장 콘셉트의 패키지가 적용된 1인 메뉴, 2인 메뉴로 구성되며 취식 편리성과 재미 요소를 모두 고려하였다. 또 CGV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극장인 CGV인천에 셀프로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켈리 브랜드존을 운영한다.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Michelob Ultra)가 미국프로골프(이하, PGA) 투어의 공식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국내에서도 PGA 파트너십을 활용한 다양한 골프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30년간 PGA 투어와 파트너십을 이어온 미켈롭 울트라는 이달 공식 파트너십 관계를 2030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PGA 투어 시즌 중 더 센트리(The Sentry), 플레이어스 챔피언십(Players Championship) 등 주요 23개 대회와 호주, 미국의 시카고 및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 컵(Presidents Cup)’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 경험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켈롭 울트라는 국내에서도 PGA 및 골프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이어간다. PGA 투어 참관 이벤트, 국내 주요 골프장 브랜드존 설치, PGA 굿즈·맥주 패키지 등 올해 다양한 골프 연계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위스키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 채널 ‘플레이 위스키(Play Whisky)’를 론칭했다.
플레이 위스키는 위스키의 역사, 제조 과정, 브랜드 철학뿐만 아니라 각 업계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위스키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레이 위스키는 매달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각 회차마다 게스트와 함께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위스키를 전문적으로 탐구해 나갈 예정이다. 플레이 위스키는 글렌피딕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골든블루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춘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 시리즈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는 골든블루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감성적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양한 아티스트가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는 유튜브 콘텐츠 시리즈다. ‘윤하’ ‘마마무 휘인’ ‘유다빈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릴레이에 참여하며 구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은 더욱 다변화되며, 단순한 제품 협업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MZ세대는 건강을 중시하고, 음주보다는 운동이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주류업계는 기존 소비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유입하기 위해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FOMO(놓치면 안 되는, 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이용해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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