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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프리미엄화·차별화 위한 최근 핵심 전략은?

곡산 2025. 4. 2. 18:39
식품업계, 프리미엄화·차별화 위한 최근 핵심 전략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4.02 07:55

셰프와 협업…파인다이닝 수준의 제품 재해석-한정판 제품에 스토리텔링도
SPC ‘쉐이크쉑’ 오준탁 셰프와 ‘라임 칠리탉’등 신메뉴 2종 선봬
프레시지는 간편식 ‘동파육’ 출시-KFC ‘치킨의 재해석’ 요리 대결

미식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식품 업계의 스타 셰프 활용 경쟁이 뜨겁다. 음식을 요리하는 셰프들과 식품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어,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식가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한 식품업계의 스타 셰프 활용 경쟁이 뜨겁다. 음식을 요리하는 셰프들과 식품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윈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각 사)
 

대중적인 식품 브랜드도 스타셰프와 협업하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기존 제품을 파인다이닝 수준으로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단순한 협업이 아니라 ‘셰프가 직접 개발한 한정판 제품’이라는 스토리텔링의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브랜드의 프리미엄화와 차별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KFC는 자사 치킨을 스타셰프 손에서 재탄생 시키는 미식 행사인 ‘치킨의 재해석’을 22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SNS 초청 이벤트 당첨자, 인플루언서 등 50여 명이 참석해 KFC 시그니처 메뉴를 재해석한 요리를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행사에서 진행한 쿠킹쇼에서는 '치밥(치킨+밥)'을 주제로 KFC R&D팀과 김선엽 중앙가속기 오너 셰프의 흥미진진한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KFC R&D팀은 조개 크림 스프인 '클램 차우더'에서 영감을 받은 '오리지널 클램 리조또'와 매쉬포테이토, 비프 칠리의 조화가 일품인 '매쉬칸 라자냐'를 선보였다. 김선엽 셰프팀은 특제 간장과 트러플 슬라이스를 활용한 중식풍 치밥 '트러플 간장 켄치밥'과 무스 형태의 매쉬포테이토에 와사비 풍미를 더한 '와사비 포테이토'를 만들었다.

쿠킹쇼에서는 최현석 셰프가 KFC의 시그니처 메뉴 ‘치짜(치킨+피자)’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KFC의 바삭한 치킨 필렛 위에 중식풍의 매콤 얼얼한 어향마요소스와 버섯, 파채를 올려 기존 치짜와 다른 색다른 맛을 구현해냈다. 특히 완성된 치짜에 셰프가 직접 멜팅 모짜렐라 치즈를 부어주는 라스트 킥 퍼포먼스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SPC가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은 오준탁 셰프와 협업한 치킨 버거 2종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쉐이크쉑이 새롭게 시작하는 '퀘스트 키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도전과제는 치킨 버거로, 닭 요리 전문 레스토랑 '남영탉'의 오준탁 셰프와 협업했다.

남영탉의 대표 메뉴인 '펜킹탉'과 '서양탉'을 쉐이크쉑 치킨 버거에 접목해 치킨 패티와 라임 칠리 소스, 나쵸칩이 밸런스를 이루는 '라임 칠리 탉', 바질 페스토와 간장 발사믹 소스, 허브 슬로우 피클이 어우러진 '바질 페스토 탉' 등 2종의 신메뉴를 선보인다. 이번 제품은 4월까지 쉐이크쉑 전 매장에서 한정 판매된다.

간편식 전문기업 프레시지는 최근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중식 여신'으로 활약 중인 박은영 셰프와 지식재산권(IP) 계약을 맺고 정통 중식 간편식 '동파육'을 내놨다.박 셰프는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유명해졌으며, 현재 홍콩의 사천요리 전문 레스토랑인 그랜드 마제스틱 시추안의 수석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동파육은 박 셰프만의 비법 염지와 소스가 특징이다. 스타아니스분(팔각회향분), 대파농축액, 생강진액 등이 포함된 비법 동파육 소스에 삼겹살을 염지해 잡내를 제거하고, 찹쌀을 보리누룩으로 발효시켜 만든 중국 명주인 사오싱주(소흥주)를 사용해 동파육 고유의 풍미를 더했다.

특히 프레시지의 차별화된 조리 기술을 적용해 맛의 완성도를 높인 점이 돋보인다. 삼겹살을 고온 스팀 가열해 기름을 빼주고, 소스와 함께 고온 스팀 압력 가열 과정을 한 번 더 거쳐 맛이 깊숙이 배고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증기 파우치 포장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간편하게 조리 가능하다.

아울러 이달 초에는 최현석 셰프와 IP 협업 확대에 나섰다. 프레시지는 최현석 셰프의 맛의 노하우를 담아낸 일식, 양식 신제품 2종을 컬리 단독으로 선보인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쵸이닷' 브랜드 제품이 판매량 17만개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최현석 셰프만의 레시피와 노하우를 담은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먼저 최현석 셰프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쵸이닷'의 메뉴를 재현해 일상식, 특별식으로 제격인 '트러플 버섯 크림 리조또'를 출시했다. 함께 선보인 '카레우동'은 지난해 10월 론칭한 '쵸이닷 직원食당'의 신제품으로 우동면에 소스를 뿌려 즐기는 일본식 카레우동을 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셰프들과 협업을 할 경우 화제성과 맛을 함께 잡을 수 있어 '윈윈' 효과가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셰프들과 이색 협업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