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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한류 영향으로 한국 라면 인기도 지속 증가

곡산 2025. 3. 4. 08:28
라오스, 한류 영향으로 한국 라면 인기도 지속 증가
  • 트렌드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박세연
  • 2025-02-28
  • 출처 : KOTRA

 

한국 라면, 매운 맛을 좋아하는 라오스 소비자의 입맛과도 딱 맞아 탄탄한 소비층 형성

여러 신규 유통망의 등장으로 한국 라면의 유통 범위도 확장

라오스 라면 시장 동향

 

데이터 기반 컨설팅 업체 Strategy Helix 사의 2024년 라오스 인스턴트 라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1190만 달러 가량의 시장규모 증가 및 연평균 5.2% 성장률의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오스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K-드라마나 예능에서 라면을 즐겨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함에 따라 라오스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라면을 접한 소비자들은 기존에 먹던 저가형 태국, 중국 라면에 비해 쫄깃한 면과 풍부한 후레이크로 기대 이상의 맛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는 SNS 및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효과로 한국 라면은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국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오스 라면 수입 동향

 

<5개년 라오스 국별 라면 수입 동향>

(단위: US$)

국가 2020 2021 2022 2023 2024
태국 33,110,485 35,041,275 32,211,107 42,800,248 49,873,709
한국 1,393,188 1,882,333 2,455,914 3,402,266 4,301,891
중국 99,951 94,804 353,100 1,079,119 2,253,165
일본 150,726 46,866 15,609 8,388 3,150
베트남 6,535,256 5,658,503 2,133,559 2,479,599 -
프랑스 - 780 - 319 -

*주: HS CODE 190230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2025.2.)]

 

라오스의 국별 라면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태국, 한국, 중국 순으로 높다. 특히, 태국은 MAMA, YUMYUM, WAIWAI 등 대표적인 라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으며 저가형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 비슷한 가격대의 라면을 수출하며 태국과 경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라면 수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으나 태국, 한국에 비해 아직 높지 않은 편이다. 중국 라면의 주요 소비층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라오스 거주 중국인들로, 현재까지는 태국 라면 맛에 익숙한 라오스 소비자를 끌어당길 만한 차별성 있는 맛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은 라오스 라면 수입대상 2위 국가로서 지난 5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년 25% 이상의 수입증가율을 보였으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 라면이 프리미엄 라면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태국, 중국 라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쫄깃한 면발, 한끼 식사로서의 든든한 양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콕콕마트, Big C몰, 세븐일레븐 등 주요 유통망이 들어오기 전까지 라오스 소비자가 한인마트 외에는 한국 라면을 접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현재는 콕콕마트 등 큰 규모의 라면을 수입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하이퍼마켓이 소매점으로 라면을 유통하는 역할까지 하며 수입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곳곳에서 한국 라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소비 가능한 가격대에 태국, 중국 라면과는 차별화된 깊고 진한 맛으로 한국 라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편, 닛신 등 일본 라면 역시 굵직한 면과 풍부한 재료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나 주로 일본 전문 마트에서만 유통되고 있어 수입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한국 라면의 인기 요인

 

한국 라면이 라오스 소비자에게 거부감 없이 환대받을 수 있었던 요인은 다양하다라오스 소비자들은 대체로 맵고 강렬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 라면은 대표적인 라오스 전통 음식 땀막훙(Tam Mak Hoong, 라오스식 파파야 샐러드)과 랍(Larb, 매운 고기 샐러드)의 풍미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라오스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맛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한국 라면의 특유의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면 식감 역시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특히, 신라면과 불닭볶음면과 같은 제품들은 매운맛과 쫄깃한 면발 덕분에 라오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더욱이 '짜빠구리'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맛있는 라면 조합 레시피를 따라하며 색다른 라면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라오스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라오스의 도시화에 따라 라오스 청년층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저렴하면서도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의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한국라면은 태국라면보다 양이 많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 대체하기 쉽다. 한 예로, 농심 신라면의 중량은 봉지당 120g인 반면, 태국 MAMA 똠양라면은 봉지당 55g이다. 이에 값이 싼 태국라면보다 조금 비싸지만 든든하고 맛도 좋은 한국라면을 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라오스 유통 동향

 

5년 전만해도 한국 라면은 한국 식품점 및 편의점 등 일부 유통망을 통해서만 구할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세븐일레븐, Big C, 이마트 노브랜드 등 여러 신규 유통망이 들어서며 한국 라면의 유통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특히 한상기업 코라오그룹의 자회사인 콕콕메가마트는 KOTRA의 비즈니스 매칭 지원으로 지사화 기업 ‘범일산업’의 라면조리기를 수입해 시범 운영했다. 한강라면에 익숙한 한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라오스 소비자에게 낯선 제품이었음에도 K-봉지라면을 집이 아닌 외부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치즈, 계란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자신의 취향대로 조리할 수 있어 컵라면과는 차별화된 만족을 주었다현재 라면 조리기는 콕콕메가마트 외 일부 콕콕미니편의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콕콕메가마트의 분식코너를 확장해 더욱 많은 소비자가 다양한 종류의 봉지라면을 집이 아닌 마트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됐다.

 

〈콕콕메가마트 내 분식코너에서 판매 중인 라면〉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직접 촬영]

 

〈콕콕메가마트 내 분식코너에 구비된 라면 조리기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직접 촬영]

 

라오스 경쟁 동향

 

라오스에는 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라면 브랜드가 존재한다. 태국 및 중국 브랜드는 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한국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오스 내 인스턴트 라면의 평균 가격은 제일 저렴한 태국 브랜드의 경우 $0.16부터 구입 가능한 반면, 한국의 라면은 평균 $0.98로 비교적 비싼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라오스 소비자들은 한국 라면의 우수한 품질과 독특한 맛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라오스 소비자에게 가격은 소비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이나, 우수한 맛과 품질이 라면의 가격차이로 인한 선호도를 뛰어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국라면은 가심비가 좋은 제품으로서 라오스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라면 유통 애로사항

 

코로나 팬데믹 이후 라오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환율을 경험하며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환율 상승은 물류비 문제를 포함해 한국 라면의 가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라오스의 대형 마트와 식료품점은 유통기한이 6개월 이하인 제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데, 한국 라면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은데다 라오스로 이동 과정이 한 달가량 소요되고 있어, 추후 라오스 시장 확장 시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다.

 

〈 라오스 인스턴트 라면 유통 업체 리스트 〉

 

 

유통 바이어가 말하는 라면 시장 진출 전략

 

라오스의 한국 라면은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태국 브랜드에 대한 라오스 소비자의 높은 충성도로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KOTRA 비엔티안 무역관에서 진행한 유통기업 LDC 무역회사 소속 구매 매니저(Mr.Siamphai Chanthala)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태국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안정적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판매점 또한 기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럼에도 도시 소비자는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데 상대적으로 열려 있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 입맛과 가격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할 경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Thepsouda 무역회사 소속 총괄 매니저(Mr. Douangsamone Sihanath) 인터뷰에서 라면 시장 점유율 확보에 있어 마케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닭볶음면이 라오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현지 입맛을 저격했다는 점도 있으나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불닭볶음면 먹방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류를 통해 알게 된 한국 라면을 인플루언서를 통해 어떻게 먹고, 어떤 맛인지 등에 대해 듣고 나면 어렵지 않게 한국 라면을 시도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오스는 상품명, 제조원, 성분명 등 수입 식품에 대한 라벨링 규정이 존재하나, 라벨 스티커를 활용해 일부 정보만 라오스어로 기재하는 경우가 많아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직접 조리법을 듣는 게 제품 이해도 및 친숙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비엔티안 무역관은 올해 한-라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2회에 걸쳐 K-농식품 쇼케이스를 6월, 8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2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식품 인플루언서 전문 에이전시 Thong-Taek 등과 협업해 라면을 비롯한 여러 K-농식품을 널리 알릴 예정으로, 식품 무역상사를 비롯한 국내 식품 제조기업에게 라오스 시장 개척 시 유용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참가기업은 3월 중 KOTRA 무역투자24(www.kotra.or.kr) 내 사업공고를 통해 모집할 예정으로, 라오스 진출희망 한국 식품 기업은 해당 공고 모집 시기에 맞춰 라오스 유통망 입점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Global Trade Atlas, 무역관 자체 조사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