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 <나타2> 인기에 따른 협업 열풍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2> 인기에 따른 협업 열풍

중국 애니메이션 <나타2> 인기에 따른 협업 열풍

 

 영화 <나타2(哪吒之魔童闹海)>가 흥행 열풍을 일으키면서 브랜드 협업과 굿즈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월 27일 중국의 인기 차 음료 브랜드 ‘바왕차지(霸王茶姬)’ 와 커피 브랜드 ‘쿠디커피(库迪咖啡)’가 잇따라 <나타2>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이에 관련 키워드가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차 음료 브랜드 바왕차지는 업계 최초로 <나타2>와 협업하며 “동양의 차로 세계와 친구가 되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왕차지가 향후 협업 패키지, 스페셜 메뉴 등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커피 브랜드 쿠디 커피도 같은 날 협업 소식을 발표했다. 쿠디 커피는 오는 3월 17일부터 주인공 캐릭터와 연계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협업 패키지 및 다양한 굿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나타2>가 커피 브랜드와 진행한 유일한 독점 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에 따르면 <나타2> 는 2월 27일 기준 글로벌 누적 140억 위안(약 28조 원)을 돌파하며 전 세계 영화 흥행 순위 7위권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굿즈 시장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宝)에서는 <나타2> 굿즈 매출 3억 위안(약 600억 원)을 돌파하며, 타오바오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중국 영화 IP로 등극했다. 

 

 한 굿즈 제조업체는 <나타2>와 협업한 카드 시리즈를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1차 출시분은 즉시 판매 완료되었으며 2차 사전 주문량도 만 건 이상을 돌파 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출판 업계에서도 <나타2> 관련 도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신출판(中信出版)이 출시한 <나타2> 공식 아트북은 동종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기록 했다.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마케팅학과 교수 쉬징(徐菁)은 <나타2>의 IP 협업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에 대해 탄탄한 콘텐츠, IP 디자인 우수성, 강력한 마케팅 전략 등을 언급했다. 쉬징 교수는 “중국에서도 IP 기반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브랜드들이 IP 협업을 할 때 단순한 유행 따라가기가 아니라, 자신들과의 적합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나타2> IP의 흥행은 IP 협업이 단순한 브랜드 홍보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K-콘텐츠 혹은 중국 인기 IP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단순한 캐릭터 콜라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소장하고 싶어하는 굿즈나 패키지를 통해 다가가야 한다. 또한 IP의 세계관과 제품을 연결하여 소비자가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나타2> 의 흥행이 영화 시장을 넘어 브랜드 협업과 굿즈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중국 내 IP 시장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https://www.foodtalks.cn/news/55692

문의 : 베이징지사 한서현(beijingat@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