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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웰빙·프리미엄 칵테일‘ 2025 유럽 주류 시장 혁신 이끈다

곡산 2025. 2. 22. 10:16
‘가격·웰빙·프리미엄 칵테일‘ 2025 유럽 주류 시장 혁신 이끈다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5.02.21 12:03

알코올 절제 추세로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 수요 증가
가격 민감도 높고 알코올 대신 RTD 음료 마셔
프리미엄 주류는 강세…즉석음료 칵테일 성장

2025년 유럽 주류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요인으로 가격과 웰빙, 프리미엄 칵테일이 꼽히고 있다.

aT가 인용한 민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럽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계 생활비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류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주류를 소비할 이유를 각인시켜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또한 알코올을 절제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저알코올과 즉석 음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현지 소비자들에게는 웰빙이 최대 키워드인 만큼 대형 주류 및 브랜드들은 다양한 저알코올·무알코올 RTD 음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미엄 칵테일 시장에 대한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대형 주류 브랜드들이 다각화를 위하여 프리미엄 칵테일 분야를 통해 음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 소비자들 또한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피릿 음료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유럽 시장에서는 높아진 가격 민감성과 웰빙의 영향으로 RTD 음료와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리미엄 주류가 가정 내에서 여전히 소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즉석음료 칵테일이 소매 알코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가격 민감성에 따른 주류 마케팅

민텔은 비용에 민감해진 유럽의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랜드 충성도는 취약해지고, 브랜드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표적으로, 영국 알코올 소비자들의 61%는 지난 6개월 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바·레스토랑 등에서 알코올을 섭취하는 대신 가정에서 RTD 즉석음료를 구매해 마신다고 설문에 응답했다. 이는 주류 기업에게 주류에 대한 구매 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시즌별 한정판 제품이나 브랜드와 유명 바텐더 혹은 유명인과의 협업한 RTD 음료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이러한 한정판 마케팅은 MZ세대를 통해 소셜미디어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한정판 음료는 소셜미디어에서 구매 후기를 공유하는 소비자 층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구매 형태는 집이나 실내에서 주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민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6~34세의 독일 소비자의 52%는 가정에서 한정판 음료 패키지를 전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으며, 18~24세 사이의 영국 소비자들의 54%는 소셜미디어에 다양한 RTD 음료 사진을 자주 공유한다고 답했다.

◇알코올 소비량 감소, 절주 트렌드 지속

민텔 조사에 따르면, 유럽 3개국 즉 독일, 영국, 프랑스를 포함한 전세계 알콜 절제 추세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으며, 성인 중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독일과 영국에서는 각각 27%, 프랑스의 경우 23%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저 알코올, 무알코올 음료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

이에 영국 기업인 Diageo(디아지오), 프랑스 기업인 LVMH, Pernod ricard(페르노리카)와 같은 유럽 대형 주류 브랜드들은 무알콜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늘려 소유권을 확보하고 있다.

◇프리미엄 칵테일 트렌드

프리미엄 주류는 신뢰성과 고급화된 이미지로 알코올 소비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 지속되는 가계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식의 주류 소비는 줄었지만 여전히 가정 내 프리미엄 주류 소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즉석음료 칵테일은 소매 알코올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여전히 소비 잠재력이 많다고 민텔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형 주류 브랜드는 이미 자사의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를 확장해 다양한 스피릿 기반 칵테일 즉석 음료를 출시하고 있으며, 금주하는 생활방식이 확대되면서 무알콜 칵테일 시장까지 확장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