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옥수수잎 추출물’ 구강 건강 개선에 효과 있다

곡산 2025. 2. 6. 07:19
‘옥수수잎 추출물’ 구강 건강 개선에 효과 있다
  •  이재현
  •  승인 2025.02.05 11:40

농진청, 연구결과 치주균 성장 억제·치조골 형성 촉진 확인

옥수수잎 추출물이 구강 내 치주균 성장 억제·치조골 형성 촉진 등 구강 건강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옥수수잎 추출물을 세균에 처리했을 때 치은염을 일으키는 세균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와 소브리너스(Streptococcus sobrinus) 성장이 추출물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에 비해 각각 1.5, 1.6배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잇몸병 원인 세균인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도 1.3배 억제했다.

또 염증성 물질인 IL-6와 TNF-α 생성을 각각 9.6배, 6.0배 억제했으며, 조골세포 분화는 대조구보다 10.5배 증가했다. 독성시험 결과 처리 농도(25~200ug/ml)에서 세포독성은 없었다.

연구진이 추출물을 분리·정제 후 구조를 동정한 결과 옥수수잎 추출물의 항균 및 조골 효과를 나타내는 유효 활성물질이 2차 대사산물인 ‘테르페노이드인 ‘파로빈 에이(A)’임을 구명했다. 농진청은 이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특허명 : 옥수수 잎 추출물을 포함하는 치주질환 개선용 조성물)했다.

치주질환 동물 모델에서 치주질환 개선 효과 평가. 추출물 처리 3주 후부터 진지발리스 유전자 발현을 억제했으며, HE염색 소견에서는 처리구에서 치주인대 조직의 박리현상이 감소했다.(제공=농진청)

이와 함께 치주염을 유발한 동물모델(마우스) 실험에서도 옥수수잎 추출물 처리구에서 잇몸병 원인 세균(진지발리스)이 억제되는 높은 항균력을 확인했다. 추출물을 처리한 마우스에서 치주인대 조직의 박리현상과 치주조직의 염증 반응, 치조골 흡수를 일으키는 염증성 물질(IL-1β, TNF-α) 발현이 감소했다.

반면 콜라겐 형성과 골형성 단백질 발현은 증가해 항균 및 치조골 형성 등 치주질환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박진우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치료에서 예방 위주의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며 치주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농산 부산물인 옥수수잎의 구강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 추진 및 향후 부산물 활용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