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김현옥 기자
- 승인 2024.11.01 04:03
버거에 넣거나 샐러드 가니쉬로 활용...뜨거운 물로 8분이면 미식 요리 완성
심사위원들 "혁신의 실용성과 준비 용이성에 감명 받아" 높은 점수
"가공 대체 식품 대신 식단에서 식물성 단백질 소비를 높이기 위해 개발"
SIAL INNOVATION(혁신)은 ProtéinesXTC와 협력해 운영되는 글로벌 식품 혁신 관측소로, 매 2년마다 전시회 참가자들이 제출한 수천 개의 신청서를 심사한다. 전 세계적으로 농식품 산업은 현재의 도전 과제와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와 포장을 통해 혁신적이고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며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있다.
SIAL PARIS는 이러한 혁신을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약 20개의 주제별 상을 통해 수상하는데, △소유의 변화(기업의 사회적 책임) 상, △스타트업 상, △대중선택 상과 같은 특별상이 포함된다. 이러한 특별상은 전시회 전후로 SIAL 파리 생태계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2024년 에디션에서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한 국가를 선정하는 '상위 3개 국가상'과 '아프리카상'과 같은 새로운 특별상이 주어졌다.
(사진=SIAL PARIS 제공)
SIAL PARIS는 금상, 은상, 동상, 대중선택상 및 상위 3개 국가상에 대해 19일 오후 전시장 5A 무대에서 시상식을 갖고 축하하는 한편, 방문객들에게 SIAL 혁신 선정 제품들이 전시되는 전용 공간을 통해 글로벌 식품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트렌드세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한국식품정보신문_푸드아이콘은 올해 SIAL 혁신상을 받은 주요 제품의 특징과 혁신 내용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SIAL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 농경제학부 푸드비즈랩 문정훈 교수의 현장 해설 도움을 받아 자세히 소개한다. 국내 식음료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타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다음은 2024년 SIAL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제품의 특징과 혁신 내용
◆ 금상: 'Sabarot 채소 패티 준비물'
브랜드: Sabarot
제품 설명: 식물성 패티 혼합물. 단백질의 원천. 4~5개의 패티를 만든다. 8분 만에 준비 완료
제조사: SABAROT WASSNER
국가: 프랑스
출시일: 2023년 4월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식물성 단백질 소비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콩류 및 곡물 전문업체인 프랑스 사바로(SABAROT)는 △퀴노아, 불구르와 태양에서 익은 채소 △인도 렌틸 3종의 혼합 △바질과 함께한 분할 완두콩 등 3가지 레시피의 채소 패티 혼합물로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제품군은 소비자가 가공된 대체 식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더 많은 채소를 식단에 올리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뜨거운 물만 부으면 8분 만에 요리를 준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홈메이드' 요리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버거의 패티로 넣어 먹거나 샐러드의 가니쉬(고명)로 활용해도 좋다. 심사위원들은 이러한 혁신의 실용성과 준비의 용이성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바로의 한 마케팅 책임자는 “콩류와 곡물을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사바로의 핵심 약속 중 하나다. 소비자들의 식단에 콩류가 많이 올려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회사는 요리 시간이 8분에 불과한 ‘급속 조리’ 제품군을 공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Sabarot 채소 패티 혼합물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콩류에 필요한 조리 시간 20~90분에 비하면 굉장히 짧은 시간에 조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작은 스펠트가 40분 요리되는 것에 비해 Petit Épeautre du Velay는 10분이면 완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바로는 혁신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채소 갈레트와 달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건조 혼합물은 콩류와 곡물이 주 원료로, 소금이나 첨가물 없이 자연 소재로 만들었다. 재수화된 후에는 건강하고 미식적인 요리로 변해 단 8분 만에 준비할 수 있다.
한편, 1819년 설립된 사바로는 오트로와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족 기업으로, 7대에 걸쳐 현재 앙투안 와스너 대표가 '좋고, 건강하며 자연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 수출되는 A.O.P. (Appellation d'Origine Protegee, 아펠레씨옹 도리진 프로테제) 퓌 그린 렌즈콩과 작은 스펠트는 사바로의 간판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