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8.13 11:00
유럽에 이어 영국에도 삼계탕, 냉동치킨, 만두 등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12월 유럽연합과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하고, 그 여세를 몰아 2020년 1월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에도 지난 1월 수출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5월에 영국으로부터 위생·검역 요건 등을 안내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한-영 정상회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협상으로 구축된 국제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십분 활용해 주영한국대사관‧주한영국대사관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영국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영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입 위생‧검역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출증명서 서식을 마련하는 등 수출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특히 업계가 신속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영국의 식품산업 및 수입규제 동향도 미리 제공했는데, 수출기업들은 지난 5월 삼계탕 유럽연합 수출에 이어 냉동치킨, 만두 등 다양한 열처리 닭고기 제품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유럽 내 경제규모 2위인 만큼 K-푸드의 확산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 수출 영토가 확대되면서 ‘미식외교(Gastrodiplomacy)’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다”며 “올해 5월 유럽연합으로 처음 수출된 삼계탕을 시작으로 냉동치킨, 닭고기 만두, 닭고기 햄 등 케이푸드와 한국 식문화가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촉, 신규 구매자(바이어) 발굴 및 유통매장 입점, 해외공동물류센터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영국은 옥스퍼드 사전에 ‘치맥’이라는 단어를 등재했을 정도로 K-푸드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닭고기 제품의 수출은 의미가 크다”면서 “식약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계기관·업계와 끊임없이 소통해 수출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외교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정부는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미식외교와 규제외교를 지속하면서 해외에 국내 식품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더 많은 국내 식품 기업이 더 넓은 세계 시장에 진출, 보다 높은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물 관련 ‘처분 기준’ 강화, 산업 발전 저해 (0) | 2024.08.19 |
---|---|
韓 수출식품 부적합 전년 대비 32% 증가…‘표시기준 위반’이 가장 커 (0) | 2024.08.14 |
CJ제일제당, 2분기 식품 매출 2조7051억, 영업이익 1359억 (0) | 2024.08.14 |
2028년까지 모든 가공식품 열량, 나트륨 등 영양표시 의무화 (0) | 2024.08.12 |
식품 2분기도 好好…부진 예상 깨고 선전 (0) | 2024.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