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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2분기도 好好…부진 예상 깨고 선전

곡산 2024. 8. 12. 20:34
식품 2분기도 好好…부진 예상 깨고 선전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8.12 07:54

간편식 반사이익에 K-푸드 고공 행진
CJ 영업이익 10.7% 증가 3800억…매출 7조3500억
대상·동원F&B·롯데웰푸드·롯데칠성 외형 1兆 원대
농심·오뚜기 8700∼8800억대…삼양식품 매출·이익 증가

식품업계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가격 강세와 장기 불황 등의 여파로 부진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외식물가 상승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반사이익을 얻었고, 특히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고공행진하며 기대이상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거래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조3515억 원, 영업이익은 10.7% 오른 3817억 원을 기록했다.

만두와 김,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이 미주 지역 가공식품 시장에서 선전했고, 호주와 유럽 등 신규 진출 국가에서도 주요 유통망에 입점하는 등 해외식품 사업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또 작년 부진했던 바이오 사업도 사료용 아미노산을 단가가 낮은 라이신 대신 수익성이 높은 스페셜티 제품으로 재편해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대상은 매출액 1조521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으로 각각 4.8%, 49% 증가했다. 비용 절감과 원가부담 완화 흐름이 이익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며, 특히 종가 김치가 해외시장에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소스와 김, 간편식 등 주력 제품의 선전은 물론 전분당과 고부가가치 품목인 바이오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동원F&B는 매출액은 1조615억 원으로 0.9% 늘었고, 영업이익도 289억 원으로 5.4%가 올랐다. 즉석밥 등 전략 투자한 품목의 판매량 증가와 고물가에 따른 반사이익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 투자를 진행한 즉석밥과 참치액, 펫푸드 등 전략 품목이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기능성 우유와 자연치즈 등 유제품 신제품과 제로칼로리 음료 부문에서의 선전도 주효했다.

롯데웰푸드는 매출 1조442억 원, 영업이익 633억 원으로, 각각 0.3%, 30.3%가 늘었다. 국내사업은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라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가공 유지 고원가 재고 소진 및 빙과 성수기 판매량 증가로 영업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건빙과 사업에서 0kcal 아이스바, 졸음번쩍껌, 이지프로틴 등의 헬스&웰니스 신제품 출시 및 판매로 매출을 확대해 식자재 채널 합리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일정 방어했다.

글로벌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3%, 65.2% 오르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중 대표 브랜드인 빼빼로는 상반기 수출이 약 325억 원에 달하며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앞서기도.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이 38.1% 오른 1조998억 원을,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611억 원을 기록했다. 음료 부문 매출이 내수 소비 부진으로 고전했으나 주류 부문 신상품 출시와 작년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필리핀펩시가 순항한 결과 1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작년 식품 수출 품목 1위를 달성하며 전 세계 K-라면 열풍을 이끌고 있는 라면업계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도 라면 수출액은 5억902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농심은 매출 8785억 원으로 4.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7% 하락한 517억 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했으나 원가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오뚜기는 매출 8878억 원, 영업이익 823억 원으로 각각 3.9%, 4.4% 늘었다. 미국·베트남 등 해외 부문 영업 실적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조미·소스·냉동식품 등의 판매 물량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양식품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가 증가한 768억 원을 달성했고, 매출도 34.6% 증가한 384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식품업계는 3분기에도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5월 단행한 제품 가격 인상이 3분기부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