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지류ㆍ육류ㆍ설탕 가격 상승, 곡물ㆍ유제품은 하락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4.08.05 10:13
식량농업기구,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보다 0.2% 하락
지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8포인트로 전월보다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는 유지류, 육류와 설탕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과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7월 식량가격지수는 120.8포인트로 전월 121.0포인트보다 하락했다.
7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35.0포인트로 전월 131.8포인트보다 2.4% 상승했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 기대보다 생산량 증가폭이 작았고, 반면 국제 수요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미주 지역에서 바이오연료 분야 수요가 굳건히 유지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 해바라기씨유와 유채씨유는 주요 생산국의 작황 전망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19.5포인트로 전월 118.0포인트보다 1.2% 상승했다. 소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도축량 감소 시기와 맞물려 국제 수입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가금육 가격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수입 수요, 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 질병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겹쳐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가격이 하락했는데, 서유럽산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과잉 공급이 발생했으며, 중국이 EU산 돼지고기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도 교역 감소와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설탕 가격지수는 120.2포인트로 전월 119.4포인트보다 0.7% 상승했다. 브라질의 7월 상반기 생산량이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인도와 태국에서 기상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불구,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브라질에서 건조 기후가 지속돼 산출량 감소가 우려되는 점, 에탄올 가격이 상승 추세인 것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곡물 가격지수는 110.8포인트로 전월 115.2포인트보다 3.8% 하락했다. 북반구에서 겨울밀 수확이 진행되면서 밀 공급량이 증가했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많은 양의 봄밀 수확이 기대되면서 국제 밀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국제 수요 둔화와 수출 경쟁 심화도 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수출 가격도 하락했는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수확이 진전됐고, 미국에서도 작황이 평균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국제 쌀 가격은 거래 저조로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7.7포인트로 전월 127.9포인트보다 0.1% 하락했다. 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계절적 요인으로 공급량이 적었음에도 불구, 서유럽에서는 여름철 시장 거래 소강 등 영향으로 수입 수요가 낮아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버터는 서유럽에서 견고한 내부 수요, 재고 부족과 계절적인 우유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수출 가용량이 줄어들며 국제가격이 상승했다. 치즈는 서유럽 내수가 활성화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부 식품 원재료의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ㆍ설탕ㆍ해바라기씨유 등 식품 원재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 여름 휴가철 수요가 많은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대형마트 등에서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돼지ㆍ닭 농가의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기술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향후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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