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1.17 07:35
피자 등 맛있고 조리 간편한 냉동식품 수요 여전할 듯
야외 활동 늘면서 스포츠·에너지음료 두 자릿수 신장
체중 조절 위한 프로틴·RTD 다이어트 음료 고성장
재택근무 영향 상온 보관 밀키트·소스·커피 구입 많아
코로나19 이후 미국 식품 시장은 외부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소포장 음료나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스낵, 건강식품, 간편한 냉동 요리 등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온라인 주문은, 코로나19 영향이 감소한 이후에도 편리함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현재 미국 식품업계가 물류 병목현상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어,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음은 코트라 달라스 무역관이 살펴본 미국 식품시장 현황을 정리했다.
▨ 소포장 음료 수요 증가 기대
팬데믹 상황에서 식수 부족을 대비해 음료를 비축하던 경향은 줄어들고, 갖고 다니기 편한 1인 용량의 그랩 앤 고(Grab-and-Go) 음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음료판매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두 자리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스포츠 음료와 에너지 음료의 성장률이 높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야외 활동과 운동 시간을 더 많이 가졌기 때문이다.
종료 이후에도 미국 근로자 중 5명 중 1명은 영구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실온 보관이 가능한 음료도 꾸준히 강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또한 스포츠 음료, 주스 등을 통해 건강을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달기업인 프레시다이렉트는 면역 증강 및 다른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 기능성 음료뿐만 아니라 청량음료와 아이스티 등에서도 저당 등 건강에 이점이 있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가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경제 재개가 진행됨에 따라 1인용 소용량 제품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 근무가 정상화될수록 소용량 음료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류 판매는 전년 대비 2% 성장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의 확대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서 외부에서 음주를 즐기는 경우가 다시 늘어나겠지만, 소비자들이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주류를 즐기거나 칵테일을 준비하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ttps://blog.kakaocdn.net/dn/cOlboW/btrl1YgOqFL/tI12N3GppLMcfI40MpSy20/img.jpg)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 식사 대신 스낵
MZ 세대는 스낵을 섭취하는 경향이 더 높아 전통적인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는 스낵류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긍정적인 시장 전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꾸준히 식물성, 면역력 강화, 고단백질 등의 특성을 가진 건강한 제품과 외부 활동이 다시 증가하면서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더욱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팬데믹 기간 요리에 지친 소비자들도 식사를 대체한 간단한 스낵을 많이 선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계산대 근처에서 의도하지 않게 구매하던 껌, 캔디와 같은 스낵류 매출이 줄어들었으나 매장 방문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https://blog.kakaocdn.net/dn/6Vyyi/btrl4RVxACw/fEDNI7xVXCbPWM1McW7wa0/img.jpg)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 운동 영양 및 체중 관리에 관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는 코로나19 외에도 일반 감기 및 독감 등의 확산을 방지해 감기약 매출은 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면역 증강제, 비타민 등 예방적 약품판매는 크게 증가하였다.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은 건강, 웰빙이었으며 이런 경향은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 제품 중에서도 최근에는 건강한 스낵, 다이어트 식품에서 운동 영양 쪽으로 중심축이 약간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 주로 파우더 제품에서 성장이 크지만 셰이크와 바 제품도 함께 상승 중이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비타민류는 공급망 위협으로 영향을 많이 받았다. 비타민C와 같은 주요 비타민, 면역 보조 제품들은 팬데믹 초기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해 제품 공급이 수요를 맞추기 어려웠다. 최근엔 건강 유지를 위해 천연 또는 식물성 성분을 함유한 면역력 강화 제품을 찾고 있다. 또한 마그네슘, 아연 등 미네랄 제품과 함께 정신건강과 수면 보조제 등의 수요도 높다.
체중과 관련해서는 체중 감소보다는 체중 조절에 더 중심을 두고 있으며, RTD 다이어트 음료, 프로틴 제품군의 성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유효한 냉동 제품의 가치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맛이 좋으면서도,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냉동 식품의 가치를 재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점차 팬데믹 이전의 식사 습관으로 회귀함에 따라 냉동 제품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수는 있지만 여전히 냉동식품·육류·가금류·해물, 아이스크림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다양한 가격대, 건강한 단백질 중심 냉동식품의 혁신, 마케팅 활동은 냉동식품류 판매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상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많은 미국 가정들이 현재처럼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겠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냉동 피자, 냉동 디너, 냉동 스낵 등이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반찬에 해당하는 사이드로 냉동 채소, 냉동콩을 선택하고 디저트로는 냉동 과일로 스무디를 만드는 등 냉동식품이 더욱 활용될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LTi2Q/btrl4RVxAEY/JLaSSA97lpvfgvmGdnO9Ck/img.jpg)
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 여전한 간편 실온 보관 식품 수요
팬데믹 기간이 길어질수록 요리하는 것에 지친 미국인들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맥 앤 치즈나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요리, 실온 보관 가능한 소스 등을 더 많이 구매했다. 또 팬데믹 초기엔 홈베이킹을 위해 밀가루, 베이킹파우더와 같은 식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수요가 많았으나 현재는 소비자들이 베이킹 프리믹스 제품을 더 찾고 있다.
커피는 실온 보관 식품 중 판매량이 가장 많다. 일상생활로 돌아가면서 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겠지만, 여전히 집에서 커피를 소비하는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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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RI Market Advantage(2021)
▨ 온라인 식료품 시장 확장 전망
식료품 쇼핑을 위한 미국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최근 더 많아졌지만, 팬데믹 기간 온라인 식료품 쇼핑을 받아들였던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애코스타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도 40% 이상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있으며, 이 중 95%는 팬데믹 이전 수준 또는 그 이상을 온라인에서 주문한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의 확산으로 매장에서 직접 식료품 구입을 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시장 성장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많은 소비자가 배달, 매장 픽업의 편리함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온라인 식료품 소비 시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연구기관인 이마케터는 2021년 미국 온라인 식료품 시장은 1000억 달러가 될 것이고 향후 4~5년 이내에 2000억 달러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구매 품목으로는 신선제품보다는 캔 음식, 실온 보관 음식 등을 구매하고 있다.
한편,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식료품 업계는 물류 병목 현상으로 인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조와 물류 부문 노동력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취약한 공급망에 위협이 되고 있다. 애코스타 리서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올해 소비자 포장 제품 공급망의 큰 압박으로 제품 공급 가능 유무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 또한 생산자로부터 소비자들에게 이전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무역관은 또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 우리 기업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시장 선도·혁신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영양 가치가 뛰어난 스낵, 건강 차 등 건강 관련 우리 제품들을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한다면 시장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식료품 관계자도 “매장에서 판매되는 건강 보조 식품 부문 제형 중 구미, 소프트 젤 타입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인의 선호하는 바를 제품에 녹여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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