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식물공장 주목도 상승, 전철역 안에도 식물공장?!
도쿄지사 yes@at.or.kr
최근 일본 내 식물공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이터로 재배환경을 조절해 환경 부담을 감소하는 등 여러 장점으로 인해 일본 국내 굴지의 철도회사인 JR동일본은 역내 식물공장을 검토 중이며 업계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점내에서 수확부터 판매까지, Infarm 식물공장 기술 제공
· 도쿄 슈퍼 ‘사밋토스토어 고탄노점(サミットストア五反野店)’에서 올해 1월부터 일반적인 제품과는 조금 다른 식물공장 재배 양상추 등이 판매되고 있다. 설비를 도입한 곳은 차세대형 실내 수직 농법을 시행하는 독일기업의 일본법인 Infarm - Indoor Urban Farming Japan 주식회사이며 아시아 첫 점포를 일본에서 전개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양상추가 213엔(세금포함)으로 보통 130엔 정도로 판매되는 일반 양상추보다 비싸지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수송 거리를 최단으로 하여 영양소와 풍미가 가득한 가장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 Infarm은 JR동일본(東日本旅客鉄道株式会社:동일본여객전철주식회사)의 산하 슈퍼인 ‘키노쿠니야(紀ノ国屋)’, ‘사밋토스토어’와 제휴해 도쿄도 내 5점포에서 신선야채 구매가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JR
역 안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장소확보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
사진출처 : PRTIMES
■ 식물공장에 대한 주목도 상승, 향후 시장규모 추이 예측
· 식물공장 시장 확대를 노리는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신흥기업의 식물공장 건설이 잇따르고 있다.
· 일본 조사 전문회사인 주식회사 야노경제연구소(株式会社矢野経済研究所)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일본 국내의 ‘완전인공광형 식물공장‘의 운영시장 규모는 식물공장 생산자 출하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2.2% 증가한 84억9,000만 엔이었다. 2020년에는 152.2% 증가한 129억2,000만 엔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향후 2024년도에는 36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농업용수는 전 세계 물 사용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IT(정보기술)로 제어하는 식물공장은 물의 소비량을 억제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 온난화와 사막화가 진행되면 경작지가 감소할 수 있으나 식물공장은 재배 판을 쌓아 밀집해 키우는 '수직농법'이라 불리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어 토지가 적은 도시권에서도 큰 재배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Infarm은 일반 재배와 비교해 물의 사용량을 95% 절감할 수 있고 2평방 미터의 넓이로 농지 250평방 미터 상당의 수확량을 얻을 수 있다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 앞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식물공장을 대형화 할 뿐 아니라 제품 품종을 양상추, 케일이나 시금치, 래디쉬, 허브 등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재배기술 향상과 더불어 식물공장 특유의 판로 개척이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출처: 야노경제연구소HP, nikkei
■ 앞으로 역 안에 식물공장이 생긴다면? 역 안 슈퍼가 유망한 이유
· 역 안의 점포는 집객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장소로 효과성이 높다. 전철 승객만이 아니라 역 안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상품이나 시설을 목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어, 현재의 ‘역’은 그냥 통과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즐겨 모이는 장소인 만큼 사업에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 도쿄도는 2020년 봄부터 역 안 공간을 활용하여 여러 상업 점포를 즐길 수 있는‘ecute’라는 공간을 도내 9개 역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고품질‧고감도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역 안 공간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있다. 앞으로 식물공장이 만들어지고 재배와 판매가 그 자리에서 바로 가능한 점포가 생긴다면 식물공장에 대한 인지도는 빠르게 올라갈 것이며 거부감 없이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 시사점
·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세계적으로 식품의 위생이나 음식의 안전‧안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식물공장은 지금 시대 니즈에 잘 맞는 상품으로 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식물공장의 시장 확대가 계속되면 일반 재배 채소가 불리해지는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일반 채소 간의 차별화는 물론 식물공장 재배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어필 포인트와 마케팅 전략을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 또한 주목할 것은 ‘역 안 마켓’이다. 코로나사태로 이용자는 줄어들었으나 사람들이 이동 수단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철은 앞으로 지속해서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장소다. 일본의 역에서는 지역 특산품 등 이벤트성 판매가 항상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국산 농식품을 이러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선보일 수 있다면 큰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및 사진출처>
· JR히가시, 역 안 ‘야채공장’ 신흥세도 절전절수 2021.05.06
· 도시형농장야채‘Infarm’새로 도쿄도내 2점포에서 판매 결정,2021.03.24
· 식물공장시장에 관한 조사를 실시(2020), 야노경제연구소, 2020.09.23
· 역 스페이스 활용사업, JR동일본HP
· 화제 역 안! 들어본 적 있지만 어떤 장소?,SHOPCOUNTER,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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