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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베트남 스낵시장…내년 10억 불 예상

곡산 2019. 4. 26. 07:42
‘고성장’ 베트남 스낵시장…내년 10억 불 예상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19.04.09 02:05


연간 7.6%로 식품 성장률 추월…중산층·청소년 구매 증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베트남 스낵 시장이 생활 수준 향상과 젊은 층의 소비 추세 변화로 빠르게 성장함은 물론 프리미엄화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베트남은 연평균 6%씩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중산층 이상 인구 비율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탓에 식품산업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2017년의 경우 106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8.1% 성장했고,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품 가운데 스낵 시장은 소비층 확대와 여가문화 확산 등으로 다른 분야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낵이 인기있는 간식 트렌드가 되면서 보다 건강한 맛과 세련된 패키지 제품이 수요를 확대하는 등 질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최근 aT 하노이지사는 선호도가 높은 우리 식품의 현지 진출을 돕기 위해 시장 현황 및 특성에 대한 보고서를 펴냈으며 이를 간추려 싣는다.

■ 시장 동향 및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지난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하노이 등 베트남 4대 도시의 스낵시장 매출은 같은 기간 전체 포장식품 시장의 매출 성장률 5.6%을 크게 웃도는 9.1%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포장식품 하위 품목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 수치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칸타 월드패널도 지난해 7월 출간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 스낵시장의 최근 성장세를 주목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15년 5억18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베트남 스낵시장 매출이 2020년 10억 달러까지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4대 도시 가정에서 소비되는 스낵시장 규모는 2017~2020년 연평균 7.6%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베트남 일용소비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가 5~6%대를 감안한다면, 스낵은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품목이다.

이처럼 스낵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평균 소득 증대에 있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식품과 스낵 소비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스낵 제품의 주된 소비층인 10대 연령층의 소비 지출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식생활 변화로 스낵 제품의 기능이 간식에서 식사대용으로 확대되면서 스낵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어 현지 스낵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생활수준 향상으로 여가 문화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어 스낵을 소비하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식서 식사 대용으로 확장…질적 성장
지역별 기호 달라…김스낵 한국과 경쟁
프리미엄 원해…고가 아닌 유익성·패키지

■ 시장 특성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스낵 제품

스낵은 베트남 시장에서 시즌에 따라 큰 매출 기복을 나타내는 품목 중 하나다. 이는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Tet)를 앞두고 각종 과자류와 비스킷, 너트류 등 각종 스낵 제품의 소비가 급등하기 때문으로, Tet 시즌을 겨냥한 선물용 스낵 제품이 대거 출시됨은 물론 특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 스낵 제품 광고들도 다수 방영되는 등 이 기간 선물용 스낵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확연히 다른 소비자 기호

칸타 월드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소비자들은 지역별로 상이한 스낵 기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스낵 맛과 관련해, 북부지역 소비자는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데 반해 중부와 남부지역 소비자는 각각 매운 맛, 단맛을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호치민시에서는 치즈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반면, 하노이의 경우 녹차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 또한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다.

선호 스낵 품목과 관련해서도 북부지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낵 품목은 아이스크림과 소프트 케이크를 선택한데 반해, 중부지역 소비자는 비스킷과 사탕, 남부지역 소비자는 과자와 너트류에 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 시장 트렌드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현지 스낵 업계

‘맛’은 소비자들의 제품 구입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급속한 서비스 시장 개방과 이를 배경으로 한 식문화 발달로 다양한 맛을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맛을 즐기고 도전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현지 스낵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분위기다. 단적인 예로, 베트남 스낵시장의 스테디셀러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쌀과자 품목에서도 다양한 맛을 가미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중화되고 있던 ‘녹차 맛’과 ‘치즈 맛’ 외에도 ‘김 맛’ 스낵 또는 김을 주원료로 다른 향미를 가미해 가공된 김스낵 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예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빈커머스가 자사 브랜드 ‘VinMart Good’으로 김스낵을 출시해 동종 한국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건강한 스낵’ 소비 증가

닐슨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식품 구매 시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택한다고 응답한 베트남 소비자의 비율은 83%로, 세계 평균 79%보다 높다. 또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소비자 비율 또한 세계 평균 76%를 크게 웃도는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스낵 제품 구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칼슘과 비타민 등 영양강화 제품은 물론 무가당 또는 저당·저염 제품,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곡류 원료의 저칼로리 스낵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스낵 제품의 주소비 연령층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건강 스낵 제품의 시장 규모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낵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바람’

가처분 소득 증대와 증산층 인구 증가로 프리미엄 제품을 소비하는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스낵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닐슨의 조사 결과,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있어 프리미엄 스낵 제품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비싼 가격이 아닌 제공물과 유익성, 패키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기존 제품을 더 적은 용량으로 출시하거나 보다 고급스러운 재질과 세련된 디자인의 패키지로 제품 패키지를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남은 제품의 보관이 용이하도록 지퍼 방식으로 된 패키지 스낵 제품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