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미국 ‘비건’ 열풍…채식자 식품 올해도 인기

곡산 2018. 2. 22. 08:26
미국 ‘비건’ 열풍…채식자 식품 올해도 인기
비빔밥·김스낵 등 육류 대체식품 진출 유망
채식 패티 이어 다양한 대체 유제품 등 출시 예정
2018년 01월 26일 (금) 11:46:31식품음료신문 fnbnews@thinkfood.co.kr

채식자 식품이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시장에서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며, 최근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올해 트렌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올해 미국 식품 트렌드를 전망했다.

무역관은 또 대체육류 식품과 비건 식품 개발이 2018년 가장 효과적인 미국 시장진출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미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 김치나 비빔밥 등도 한국형 비건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으며, 현지에서 인기있는 스낵 김과 알로에 음료처럼 한국 식품의 고유성과 천연 재료 사용을 강조한 제품들이 시장성이 있다고 밝혔다.

■ 2018년 미국 식품시장 주요 키워드는 ‘채식’ 
 
◇비건 열풍

비건(Vegan)은 완전채식주의자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며, 비건 소비자들은 유제품과 달걀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사를 일절 하지 않고 실크나 가죽과 같은 동물로부터 얻은 원료의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미국에선 비건 식품이나 제품들이 비건이 아닌 넌비건 소비자들에게까지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품질도 좋다는 인식을 사게 돼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신기술과의 결합으로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는 새로운 채식자 제품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올해 미국 기업들은 기존 시장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었던 채식주의 식품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기술을 접목한 육즙이 흘러나오는 채식 패티, 토마토로 만든 참치회 등 넌비건 소비자도 진짜와 구별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대체식품들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비건 소비자를 위해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대체 유제품들도 새롭게 출시될 예정으로 필리 너트와 완두콩, 바나나, 마카다미아, 피칸 등으로 만든 우유와 요거트가 개발되고 있으며, 넌비건 소비자들도 기존 제품들과의 차이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맛이 좋고 유제품이 함유되지 않은 브라우니, 아이스크림, 브리오슈, 크림브륄레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라벤더, 장미 등의 플로럴 향미 인기
최근 몇 년 동안 요식업계에서 식용 꽃의 상품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결과, 꽃과 허브의 향이 어우러진 음료와 스낵의 인기가 정점을 찍게 됐으며 미묘한 단맛과 신선한 향이 조합을 이루는 '플로럴 향미'가 식품업계에서 톱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장미'를 이용한 식품들이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라벤더 라떼·히비스커스 티 등이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엘더플라워는 칵테일과 탄산음료에 사용되는 가장 각광받는 식용 꽃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식품시장에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채식주의 식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환경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는 Non-GMO 인증마크 부착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은 임파스블사의 육즙이 흘러나오는 채식 패티(왼쪽)와 미국의  Non-GMO 인증마크. 


라벤더라떼 등 단맛+신선한 맛 조합한 음료 각광
간편한 파우더형 수프·알로에음료 등 시장성 있어
밀레니얼 소비자 온라인 구입 늘어 활용할 만 

■ 밀레니얼 세대 소비 패턴이 새로운 트렌드 선도
 
◇투명성 강조
밀레니얼 세대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인 소비를 하는 특성을 보여 원재료부터 소매점까지, 식품 제조와 가공의 모든 과정을 자세히 알고자 한다. 특히 식품 라벨링은 ‘자세할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이며, 식품에 대한 알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또 GMO 식품에 대한 경각심 증가로, 더 많은 소비자가 Non-GMO 인증마크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고 있다.

이처럼 점차 많은 소비자는 제품이 공정거래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제품 생산이 환경과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지, 그리고 제품 생산을 위해 동물을 학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파우더형 제품
조리가 간편하고 휴대와 보관이 용이해 밀레니얼 세대에게 각광을 받는 파우더 제형의 라떼와 스무디, 에너지바, 제빵, 수프 등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마차·마카루트·카카오 등 커피를 대체하는 에너지 드링크 제조용 파우더가 더욱 자주 눈에 띄게 될 것이며, 스무디 팬들에게는 스피룰리나·케일·허브 등의 녹황 채소 스무디 파우더가 큰 인기를 끌게 될 예정이다.

또한 프로틴 파우더 제조사들 역시 제품 기능을 기존의 보디빌딩 기능에만 국한하지 않고, 피부와 머릿결 개선 기능까지 더하는 등 더욱 다양한 영양성분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강황 파우더와 인도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사용되는 향료 파우더와 같은 이국적인 향미의 파우더도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 식품 구매 증가
미국의 식품 전자상거래시장은 빠르게 확장되고, 현재 약 25%의 성인이 온라인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같은 신세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력 증가로 온라인 식품 구매 비중이 점점 더 확대될 전망이다. 또 각종 온라인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이 모바일 기기로도 손쉽게 식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더 많은 미국 식품판매 기업들이 효과적인 온라인 서비스 제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국적인 음식 선호
지역 고유성을 강조한 독특한 중동 음식이 미국의 여러 레스토랑과 식재료 코너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강황·해리사·카르다몸·자타르 등의 향료와 훔무스·pita·팔라펠 등의 요리는 2017년에 이어 더욱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 최근 필리핀의 맥도날드라고 불리는 체인 레스토랑 Jollibee의 확장,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뉴욕 소재 필리핀 레스토랑 Flip Sigi의 인기 등에 의해 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에서는 필리핀 음식을 2018년에 떠오르는 톱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마케팅 전략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Non-GMO, 공정거래, 환경 친화 등의 이슈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USDA Orgnaic Seal, Non-GMO 인증마크 부착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신뢰도 있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또 매주 식재료를 집으로 배달해 주는 식사 구독 서비스나 다양한 스낵을 맛볼 수 있도록 스낵을 선정해 배달해 주는 스낵 구독 서비스 등을 활용한다면 온라인 식품 구독자들에게도 한국 식품 소개가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 사용빈도가 높고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겨냥해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건조 식품이나 파우더 식품을 위주로 온라인 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