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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신 베트남”…외식 업계 활로 주목

곡산 2017. 3. 20. 08:45
“중국 대신 베트남”…외식 업계 활로 주목
젊은 인구에 성장 잠재력 크고 한국산 브랜드 호감도 높아
2017년 03월 16일 (목) 18:37:24이재현 기자 ljh77@thinkfood.co.kr

국내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몽니로 수출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며 한국 브랜드에 우호적인 베트남 시장이 외식업계 신흥 활로로 주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연평균 6~7% 고성장을 이어가며, 인구도 9500만명에 달해 탄탄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인구의 65%가 35세 미만으로 향후 성장잠재력도 크다. 실제 이들의 영향으로 피자, 햄버거, 커피전문점 등 외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작년 식품안전성 문제가 불거져 대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데, 수입산이 국내산보다 더 안전하다고 믿으며 이중에서도 한국산 브랜드의 호감도가 높다.

이에 따라 1998년 국내 외식업계 중 가장 먼저 진출한 롯데리아는 현재 198호점을 열고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점유율 25%로 선두기업으로 우뚝섰으며, 뚜레쥬르는 2007년 호치민을 시작으로 현재 수도 하노이 등 핵심 요지에 진출해 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12월 하노이에 문을 열며 입성한 미스터피자도 오픈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대표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안전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이 높은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정말 높다. 특히 인구의 절반이 30대 미만일 정도로 젊은 층이 많아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진출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이중 기 진출한 업계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은 것이 점포 개발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야딩’이라는 가족중심 문화가 강해 부모가 건물주라고 해도 배우자는 물론 자녀들까지 100% 동의를 얻지 못하면 임대차 계약을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자녀 중 한명이 외국 유학 중이라면 일일이 연락을 취해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와 달리 쇼핑몰 상권이 크게 두드러져 있지 않아 매장 출점 시 로드숍 형태가 주를 이루는데, 상권이 발달된 곳을 선정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때문에 현지 파트너 기업과의 정보공유와 협조, 정확한 시장 조사 등이 매우 중요하다.

  
 △뚜레쥬르 베트남 호치민 응웬짜이점 전경.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는 직원 교육도 필수다. 뚜레쥬르의 경우 가장 먼저 개선한 점이 서비스 부분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뚜레쥬르신짜오(안녕하세요, 뚜레쥬르입니다)”라는 인사가 울려 퍼지도록 했으며,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또한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를 현지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카페형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든 점이 주효했다.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좌석과 테이블이 있는 카페형 매장을 선보여 고급스러운 매장 인테리어와 편안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 젊은 층에서는 인기있는 데이트 코스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190여 개 점에 패스트푸드 점유율 25%로 1위
뚜레쥬르 주요 도시에 30여 개 매장…미스터피자도 성업
점포 개발 쉽지 않아…시장 조사·현지 파트너 협조 필요
  

  
 △롯데리아 베트남 찐홍다오점 전경.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 개발도 중요한데, 롯데리아는 햄버거와 치킨, 콜라를 세트로 묶은 제품을 도입했으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를 반영해 라이스 메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번과 치킨 등 주요 원료 품질 개선과 패티 중량 증대를 통해 가성비 높은 3단 버거 ‘빅스타’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MPK그룹 정우현 회장(오른쪽서 세번째)등 내빈들이 미스터피자 베트남 하노이 타이피엔점 오픈식에 참석해 축하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볶음밥, 음료 등 한류 열풍에 맞춘 한국식 메뉴를 포함, 튀김과 야채를 좋아하는 현지 식습관을 반영한 메뉴를 함께 판매한다. 또한 매장 내 포토존을 구성해 고객들이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롯데리아는 브랜드의 친밀도 증대를 위해 TV 광고 등 브랜드 노출을 활성화하고, 모든 매장에 베트남 국기를 계양해 친근함을 강조했다. 또한 SNS 활성화로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 현재 약 45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롯데리아의 전략은 지난 2012년 베트남 베트남우호친선단체연합회(VUFO)로부터 베트남 주석이 수여하는 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올해 롯데리아는 현재 베트남 주요 상권에 위치한 직영점을 기반으로 현지 가맹사업 확대를 운영할 계획이며, 미스터피자는 상반기 중 하노이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내년까지 총 10개 매장을 개설해 다점포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