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침체에 갇힌 유통가, 봄바람타고 ‘사업다각화’

곡산 2017. 3. 20. 08:04
침체에 갇힌 유통가, 봄바람타고 ‘사업다각화’
2017년 03월 19일 (일) 22:24:46이승연 기자 ncjlsy@newscj.com
  
▲ 기업별 추가되는 사업분야. (출처: 각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천지일보(뉴스천지)

정관에 新사업 추가 줄이어
식품社, 화장품·주유소까지
박물관·테마파크·수출입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세월호, 메르스에 이은 최순실 국정농단까지 대한민국 내수를 얼리고 있는 연이은 악재에 유통가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정관에 新분야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소식이 줄 잇고 있다.

오는 24일에 주총을 여는 빙그레, SPC삼립, 롯데푸드 등 식품업체들은 일제히 새로운 사업을 추가한다. 빙그레는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식품산업용 기계 임대 및 판매업 ▲무형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 등 총 6가지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최근 올리브영과 협업해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바디제품’과 OEM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카오팟(태국식 볶음밥)이 꾸준한 반응을 보이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SPC삼립도 ▲천연 및 혼합제조 조미료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기타 비알콜음료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를 통해 정관에 없었던 소스사업에 대한 사업을 명문화하고 HMR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푸드는 음식료품 도소매업을 포함해 식품과는 관련이 없는 화물운송업과 물류서비스업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 8개 계열사들과 자금을 출자해 운송전문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現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71.05%를 매입한 롯데푸드는 이를 통해 물류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마트와 GS리테일은 수출입과 관련한 사업을 추가했다. 이마트는 주류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는 대형마트의 강점을 앞세워 수출사업에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중국·인도네시아 등에 자체브랜드(PB) 수출을 위해 ‘생식품, 가공식품, 냉장·냉동식품, 패션·잡화, 서비스상품 등의 수출입업 및 동 대행업’을 추가했다. 또 발주·시행 건설공사 사업관리 시 감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건설공사 설계 감리 및 시행업’과 렌탈임대업도 새롭게 포함시켰다.

신세계푸드는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푸드코트나 외부 간이매대 및 주유소 운영방식을 턴키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휴게소 내 주유소 운영을 위해 차량용 연료소매업을 추가했다. 아울러 사료 도소매업 등도 사업목적에 포함해 식품가공과정에서 버려지던 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NS홈쇼핑은 미술관 및 박물관 운영업을 새롭게 넣었고 LF는 호텔업, 관광숙박업, 관광객 이용시설업과 오락, 문화와 운동관련 서비스업(테마파크 운영업)을 추가했다.

유통업계의 이 같은 기류는 장기화되는 내수침체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의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의 지표가 되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달 대비 2.2% 줄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금융위기 여파로 75.8을 기록했던 2009년 3월 후 최저치인 9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