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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바꾸고 신사업 구상도…본격화된 식품·외식 ‘주총’ 주요안건은?

곡산 2017. 3. 20. 08:03

사명 바꾸고 신사업 구상도…본격화된 식품·외식 ‘주총’ 주요안건은?

기사승인 [2017-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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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슈퍼 주총데이'… 사업다각화 위한 정관변경 등 눈길
남양유업 오너가 장남 사내이사 선임, MPK그룹은 사명변경
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식품·외식업체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식품·외식업체들은 사명을 바꾸거나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일 샘표, 23일 삼양사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약 20개 식품·외식 기업이 한꺼번에 주총을 여는 ‘슈퍼 주총데이’가 이어지는 등 본격적인 주총 시즌에 돌입했다.

기본적인 재무제표 승인이나 사내외 이사 선임 외에도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불황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기업들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다.

빙그레는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세제·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등 7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빙그레가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과 협업을 통해 내놓은 ‘바나나맛우유 바디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화장품시장 직접 진출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반기에 냉동식품 위주의 가정간편식(HMR)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공장 ‘종합 식재료 가공센터’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는 SPC삼립은 HMR 사업을 강화하고 스무디나 에이드 등 매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음료 원액 생산을 위해 천연 및 혼합제조 조미료 제조업, 기타 과실·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기타 비알콜음료 제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롯데칠성음료와 무학은 나란히 외식 및 프랜차이즈업을 추가하는가 하면,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는 새로 론칭하는 피자 브랜드 매장에서 맥주 판매를 위해 ‘주류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차원에서 현재 사업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분야까지도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향후 사업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내외 이사의 선임이 눈길을 끄는 곳도 있다. 남양유업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주류회사인 보해양조는 최근 정치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 ‘썰전’에서 활약 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한편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K그룹은 오는 31일 주총을 거쳐 ‘KOREA(한국)’의 약자인 ‘K’를 뺀 MP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