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전성시대-중]대형마트도 자체 상품으로 불황 뚫는다
대형마트별 PB상품 매출 비중 평균 20% 웃돌아
식품, 생활용품, 의류, 리빙용품 등…상품군 확대
식품, 생활용품, 의류, 리빙용품 등…상품군 확대
김유연 기자(yy9088@dailian.co.kr)
유통업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PB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 불황 여파로 소비 절벽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PB상품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PB시장은 백화점과 편의점까지 가세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이에 PB공세가 거세진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대형마트별 PB상품 매출 비중 평균 20% 웃돌아
식품, 생활용품, 의류, 리빙용품 등…상품군 확대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과거 출점 경쟁 위주의 성정 전략에서 탈피해 '가성비'를 앞세운 PB(자체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식품과 생활용품 위주의 PB상품을 의류, 리빙용품까지 확대하는가 하면 체험형 쇼핑을 표방하는 특화매장을 선보이는 등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전에는 식음료가 분야가 주를 이뤘다면 의류, 가전 등과 같은 생활용품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PB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마트별 PB 상품의 매출 비중은 이마트가 20%, 롯데마트가 27%, 홈플러스는 약 20~30%로 조사됐다. 높은 만족도와 재구매율의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의 20%를 넘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6월 대형마트 최초로 PB상품인 '이플러스 우유'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자사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본격적인 PB전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상품 수를 지난해 800여개에서 1만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성장했다.
'데이즈'(DAIZ)도 지난 2009년 SPA 업계에 진출한 이후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해 유니클로에 이어 업계 2위로 등극했다. 이마트 '노브랜드'도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당초 600종의 브랜드 구성의 계획을 가졌지만 지난해까지 1000여 가지의 상품수를 선보였다. 2015년 약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1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단 1년 만에 8배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상품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 1만여 개 였던 품목수가 1만3000여 개까지 증가했다. 가성비를 중시한 PB상품 이외에 프리미엄 PB브랜드 '프라임엘(PRIME L)'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PB의류 바람도 거세다. 패션브랜드 F2F로 재미를 본 홈플러스는 최근 패션기업인 파크랜드와 손잡고 남성 SPA라이프스타일숍 '제너럴 리퍼블릭'을 선보였다. 기존 F2F가 실속형 패션브랜드라면 제너럴 리퍼블릭은 로드숍의 신사복 매장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다.
롯데마트도 지난 3월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담은 데일리룩 브랜드 '테(TE)'를 선보였다. 테는 가성비는 중시하면서 편안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빅사이즈 상품 라인업을 추가해 테스트 운영 중에 있다.
업계는 내년 PB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형마트의 PB 비중은 50%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승은 BNK금융투자 연구원은 "온·오프 병행몰의 규모가 커지고, PL(Private Label) 및 PB 상품 매출액 비중은 상승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은 미니 백화점이나 편의점과 같이 작은 규모의 채널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 이마트 피코크 매장 전경. ⓒ이마트 |
대형마트별 PB상품 매출 비중 평균 20% 웃돌아
식품, 생활용품, 의류, 리빙용품 등…상품군 확대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과거 출점 경쟁 위주의 성정 전략에서 탈피해 '가성비'를 앞세운 PB(자체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식품과 생활용품 위주의 PB상품을 의류, 리빙용품까지 확대하는가 하면 체험형 쇼핑을 표방하는 특화매장을 선보이는 등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전에는 식음료가 분야가 주를 이뤘다면 의류, 가전 등과 같은 생활용품까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PB상품으로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대형마트별 PB 상품의 매출 비중은 이마트가 20%, 롯데마트가 27%, 홈플러스는 약 20~30%로 조사됐다. 높은 만족도와 재구매율의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의 20%를 넘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6월 대형마트 최초로 PB상품인 '이플러스 우유'를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자사 식품 브랜드인 '피코크'를 통해 본격적인 PB전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상품 수를 지난해 800여개에서 1만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자체브랜드 피코크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성장했다.
'데이즈'(DAIZ)도 지난 2009년 SPA 업계에 진출한 이후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해 유니클로에 이어 업계 2위로 등극했다. 이마트 '노브랜드'도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당초 600종의 브랜드 구성의 계획을 가졌지만 지난해까지 1000여 가지의 상품수를 선보였다. 2015년 약 2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노브랜드는 지난해 1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단 1년 만에 8배 가량 매출이 신장한 것이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상품 품목을 확대하는 추세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1년 1만여 개 였던 품목수가 1만3000여 개까지 증가했다. 가성비를 중시한 PB상품 이외에 프리미엄 PB브랜드 '프라임엘(PRIME L)'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PB의류 바람도 거세다. 패션브랜드 F2F로 재미를 본 홈플러스는 최근 패션기업인 파크랜드와 손잡고 남성 SPA라이프스타일숍 '제너럴 리퍼블릭'을 선보였다. 기존 F2F가 실속형 패션브랜드라면 제너럴 리퍼블릭은 로드숍의 신사복 매장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다.
롯데마트도 지난 3월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담은 데일리룩 브랜드 '테(TE)'를 선보였다. 테는 가성비는 중시하면서 편안한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빅사이즈 상품 라인업을 추가해 테스트 운영 중에 있다.
업계는 내년 PB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형마트의 PB 비중은 50%에 달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아직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승은 BNK금융투자 연구원은 "온·오프 병행몰의 규모가 커지고, PL(Private Label) 및 PB 상품 매출액 비중은 상승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채널은 미니 백화점이나 편의점과 같이 작은 규모의 채널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데일리안 = 김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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