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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유통기획] 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오뚜기⑫∙끝

곡산 2017. 2. 22. 08:04
[2017 유통기획] 기업이 살아야 한국경제가 산다-오뚜기⑫∙끝
피자·볶음밥 등 냉동식품 시장서 ‘두각’…HMR 시장 확대로 ‘방긋’
기사입력 2017.02.20 17:24:00 | 최종수정 2017.02.20 17:24:00 | 이해선 | lhs@polinews.co.kr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국내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볶음밥, 냉동피자 등 냉동식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연간 50억 원 규모의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지난해 ‘오뚜기 피자’를 출시하며 출시 8개월 간 1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뚜기 피자는 ▲콤비네이션 ▲불고기 ▲고르곤졸라 ▲호두&아몬드 4종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돌판오븐에 구워 만든 정통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피자 출시 당시 대대적인 시식행사로 빠른 시간에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피자를 접한 소비자들을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후 다수의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 판에 5000원 수준의 가격으로 2~3인용 레귤러 사이즈 피자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오뚜기 피자의 성공으로  CJ제일제당, 사조 등 후발업체들이 냉동피자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5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피자는 냉동피자 시장에서 절반 이상인 약 5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도 취급 거래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이 시장은 400억~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가 두각을 나타낸 부분은 피자만이 아니다.

오뚜기가 지난 2015년 7월 선보인 ‘오뚜기 볶음밥’도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밥 시장에서 2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뚜기는 다수의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는 치열한 냉동밥 시장에 오뚜기 볶음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화볶음밥 ▲새우볶음밥 ▲쇠고기볶음밥 ▲닭가슴살볶음밥 ▲불닭철판볶음밥 총 5종으로 출시된 오뚜기 볶음밥은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을 통해 출시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9.4%(2016년 1~9월, 금액 기준)로 1위인 풀무원(20.6%)에 1.2%p 차이로 다가서는 성과를 이뤄냈다. 

오뚜기는 ‘오뚜기 볶음밥’의 성장요인으로 타 제품보다 스크램블 에그를 듬뿍 넣어 더욱 건강하면서도 계란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볶음밥이라는 점과 ‘엄마는 처음으로 볶음밥을 샀다’라는 메시지의 TV광고를 꼽고 있다.

아이들의 영양도 고려한 제품이라는 광고를 통해 주부들의 냉동밥에 대한 일부 좋지 않은 인식을 해소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냉동밥 시장은 지난해 전년 동기대비 60% 가까이 성장하면서 50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맛과 품질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