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매일유업이 중국 현지에 합작투자회사(JV) 설립 계획을 알리며 중국 시장 사업 영역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지난달 중국 중정목업(中鼎牧业)의 100% 자회사인 목단강정강투자유한공사(牡丹江鼎江投資有限公司)와 중국 현지에 JV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JV 회사명은 아모르매일유업유한공사(AMORMaeil Dairies Co., Ltd)로 JV 파트너사가 지분 60%를 투자하고 매일유업이 지분 40%를 투자하는 형태다.
매일유업은 2019년 2월까지 총 1억2000만 위안(약 208억 원)의 자본금을 3차례에 걸쳐 나누어 납입할 계획이다.
현지 JV 설립 목적은 중국 유제품시장에 진출해 중국 사업 영역 확대에 교두보를 마련하고 해외수출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매일유업이 향후 중국 유제품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JV 설립이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V 파트너사의 모회사인 중정목업은 중국에서 목장 관리, 젖소 사육, 우유 생산 등의 사업으로 연간 우유 생산량은 20만 톤 이상이다.
중정목업은 2013년 5월 설립됐으나 중국 내 목장 140여 개를 통합하고 젖소사육두수를 10만 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고속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중정목업과의 JV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반을 확보하고 조제분유 외의 사업으로 영역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유제품 시장은 소득 수준의 향상과 저온유통체계의 발달에 따라 유제품 소비가 확대되고 고도화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3800만 불)대비 13% 증가한 약 4300만 불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중국 수출용 분유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중국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합작회사 설립이 마무리될 경우 분유 외에도 중국 내 사업 영역 확대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