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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어때서 ②] 100세시대를 향해…노년층 실버푸드 강세

곡산 2017. 2. 1. 13:12

[내 나이가 어때서 ②] 100세시대를 향해…노년층 실버푸드 강세

2017-01-31 10:01


-일본 실버푸드 시장 빠르게 급성장
-국내시장 고령층 증가로 경쟁 치열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실버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식품사와 유통사도 다양한 실버푸드를 내놓고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잠재적 수요자인 노인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40년에는 전체 인구중 32.3%를 차지하며 고령친화 산업 시장 역시 2020년 72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실버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설명=노인식사 이미지.]



우선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5년 실버 전문 식자재 브랜드 ‘헬씨누리’를 론칭해 고령자 맞춤형 전용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만성질환을 보유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종 질환에 도움이 되거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식단 역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와 식자재 공급 계약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금융업계 최초의 요양사업 전문 기업으로 KB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요양서비스에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케어센터와 케어홈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이용자 건강ㆍ영양관리, 식생활 프로그램 도입에 협력키로 했다.

아워홈은 약 23.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병원식을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실버 푸드 산업에 나섰다. 고령층을 위한 저염ㆍ저당ㆍ저칼로리 식단을 비롯해 다양한 요양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워홈의 B2B용 프리미엄 식자재 브랜드 ‘행복한맛남 케어플러스’는 노인 및 환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적화 설계됐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저염ㆍ저지방ㆍ저당ㆍ저칼로리 등 ‘4저(低)’를 추구하며 MSG, 합성착색료, 합성착향료, 합성감미료 화학적 첨가물 사용은 지양한다.

업계는 국내 실버푸드 시장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시장을 따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식품이나 서비스에 개호(노인간병) 라는 말을 붙여 별도의 산업군으로 표현한다. 최근에는 개호를 위해 노인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편의점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편의점 브랜드 패밀리마트는 병원에서만 취급하던 메디컬 푸드(요양식)를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기 힘든 노년층들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요양식을 사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 증가와 1인 가구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며 실버푸드에 대한 수요도 자연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실버푸드를 둘러싼 업계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