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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새해 경영 전략] “丁酉年은 범피 로드”

곡산 2017. 1. 25. 12:28
[식품업계 새해 경영 전략] “丁酉年은 범피 로드”
난국 타개 생존전략에 집중
2017년 01월 04일 (수) 15:18:01이재현 기자 ljh77@thinkfood.co.kr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 정치상황 불안정으로 먹구름 속에서 시작한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아 식품업계 CEO들은 위기 대응 전략으로 ‘변화’ ‘성장’ ‘글로벌’ 등을 제시했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이 올해는 각종 대내외 리스크가 많아 자갈밭길을 지나는 것처럼 힘겨울 것이라는 ‘범피로드(bumpy road)’를 예상한 만큼 난국 타개를 위한 기업들의 생존모드(survival mode)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CJ, M&A로 성장 동력 확보·신시장 개척 

  
△손경식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은 기존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적극적인 인수 합병(M&A)으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주력사업 M&A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흥국과 신시장 개척 △사업부문별 1등 경쟁력 확보 △‘완벽’과 ‘최고’를 지향하는 일류문화 체질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올해 그룹사업 전반의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M&A 노력을 통해 각 계열사의 주력사업에 대한 성장 발판을 구축해야한다”면서 “큰 목표와 절실함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듯이 절실함이 잠재역량을 깨워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롯데, 질적경영 통해 경쟁력 강화·위기 극복 

  
△신동빈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전제 아래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주창했다. 불확실성 속에서 또 다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변화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악습을 버리고 새롭게 탄생하자’는 의미를 담은 △질적 경영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영역 개척 △준법경영 실천 △나눔 실천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 △위기 극복 의지와 열정으로 변화와 혁신에 경주한다는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SPC, 1등 기업 품질로 해외 사업 고도화

  
△허영인 회장

SPC그룹 허영인 회장

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품질 최우선, 책임경영,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내세웠다.

허 회장은 “원료 선정에서부터 고객에게 제품을 전할 때까지 모든 임직원이 품질경쟁력 향상에 주력해 1등 기업의 완벽한 품질을 실현해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강조하고, 직원 모두가 책임경영의 주체가 돼 성과를 극대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국내에서 거둔 성공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전파할 시기임을 못박고, 미국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해외 생산거점과 연구센터 설립, 종합식품기업 SPC삼립과 식품유통물류기업 SPC GFS를 통한 식자재 공급 및 수출 확대로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상, 신수종 사업화·안정적 수익기반 조성 

  
△이상철 사장

이상철 대상(주) 식품BU 사장

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성장동력 창출’ ‘안정적 수익기반 조성’ ‘소통과 협력’을 꼽았다.

이 사장은 “식품과 같이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는 성장을 못하면 매출과 수익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장을 통해 수익을 얻고 이를 재투자해서 사업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표명했다.

이 사장은 특히 “성장을 위해선 안정적인 수익기반 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수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미래가 없는 제품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끊임없는 원가절감 활동과 함께 원가 및 공정 개선, 수율 향상, 반품·폐기 비용 감축 등 낭비 요소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이 모든 사안이 해결되기 위해선 전 부문에 걸쳐 부서간 장벽을 허물고 시너지가 이뤄질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홍언 사장

정홍언 대상(주) 소재BU 사장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의한 재원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영업부문에서의 영업지배력 향상 및 시장점유율 확대와 생산부문에서의 제조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정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사업의 안정기로 보고,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기업과 장기적 관점의 사업파트너로서 상호 긍정적 효과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의 안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을 한 단계 격상시키고 신규 글로벌사업 진출은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전략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시장의 수요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유망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해 미래사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신수종(新樹種)사업화를 실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전분당, 바이오, 라이신 각 부문별로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한편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처음처럼’… 경영환경 변화 적극 대응

  
△서경배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은 ‘초심’을 기치로 내걸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처음처럼(Back To Basics)’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서 회장은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기본을 충실히 다지면 불확실한 경영 환경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뚝이 정신과 혁신 DNA를 바탕으로 원대한 기업 비전 달성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지금은 제품을 잘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양과 질의 시대’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명품’만이 팔리게 되는 ‘격(格)의 시대’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전 세계에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Only one)’의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피력했다.

일화, R&D 강화 신사업 개척·균형 발전 도모 

  
△이성균 대표

일화 이성균 대표

는 인적 역량강화, 신사업 개척, R&D 등을 통해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경제가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굳건히 성장할 수 있도록 인적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 개척은 물론 R&D 투자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올해는 성장, 이익, C/F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브랜드 이미지 높이고 수익 집중

  
△김선희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는 올해 핵심사항으로 ‘품질 관리 강화’ ‘수익 집중’ ‘열린 문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식품회사 지속성장에 필수조건은 품질 안전인 만큼 고객이 원하는 식품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원료 선정부터 제조과정 및 상품 배송까지의 유통 전 과정에 걸쳐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한정된 자원을 수익성 있는 ‘사업·제품·채널’에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 전 부문에 걸친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을 강조한 반면 미래 자산이 될 R&D력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투자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직원들간 신뢰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문화가 정착되도록 열린 마음을 전제로 한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빙그레, 제품력 강화 중동 해외시장 확대

  
△박영준 대표

박영준 빙그레 대표

는 올해 경영 중점 사항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를 통한 매출, 수익의 지속 성장, 해외 사업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박영준 대표는 “냉동, 냉장 사업을 기반으로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육성하고 경영환경을 고려해 신규 사업에 따르는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사업 적합성이 검증되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M&A, 전략적 제휴 등 모든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 놓고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하며 신규 사업을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적극 확충할 것을 당부했다.

박 대표는 “주력 브랜드의 마케팅과 제품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것은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과 제품에 집중하고 전 부문에 걸친 낭비 요소를 제거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해외에서도 중국, 미국 등 주력 국가에서의 시장 강화 및 동남아시아 허브 확보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 창출 ‘공격적 투자’  

  
△박문덕 대표

박문덕 하이트진로 대표

는 ‘대변혁 파도에 맞서기 위한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 창출’을 내걸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박 대표는 판매 증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시장은 정체되고 경쟁자만 늘어나는 제로섬 상황에서 내실을 다져 이익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맥주부문은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소주부문은 공격적인 투자와 신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고 ‘소주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워홈,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시장 공략

  
△이승우 대표

이승우 아워홈 대표

는 ‘신사업 발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한다. 이 대표는 올해 ‘해외·전략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미래 먹을거리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설된 해외·전략사업부는 아워홈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수익 창출을 책임지게 된다. 아워홈은 해외·전략사업부를 주축으로 미개척 식품사업을 포함해 현재 영위하는 사업군과 연관된 산업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게 된다.

이디야 커피, ‘커피 맛’ 무기로 가성비 극대화

  
△문창기 회장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

은 ‘가성비’를 핵심가치로 삼고 극대화한다고 선포했다.

  
 

문 회장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으로 성장해 온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가성비’를 극대화하며 이디야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것만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맛있는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핵심가치 강화를 위해 제품 품질과 내부 임직원들의 업무 역량 업그레이드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의 일환으로 ‘커피 맛’을 무기로 가성비를 극대화한 신 메뉴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겠다는방침인데, 매월 1개 이상 가성비가 돋보이는 커피, 음료,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茶)’ 시장에도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