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및 결산

[기획]2016 올해의 10대 식품 뉴스소비심리 위축 속 신제품 통한 트렌드 창출 다양한 시도

곡산 2016. 12. 27. 10:11

[기획]2016 올해의 10대 식품 뉴스소비심리 위축 속 신제품 통한 트렌드 창출 다양한 시도

이재현 기자  |  ljh77@thinkfood.co.kr



승인 2016.12.26  02:01:26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 원숭이해도 이제 불과 보름 남짓 남았다. 올해 식품·외식업계는 나라 안팎으로 장기 불황에 지속되면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것도 모자라 최순실 국정농단과 김영란법 시행 등 악재가 이어져 그나마 녹았던 소비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업계는 R&D를 통한 제품 개발과 IT를 활용한 융복합으로 난관을 헤쳐 나갔으며,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는데 안간힘을 썼다.

올해 식품업계는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며 IT를 접목한 마케팅이 주를 이뤘으며, 국내 1인 가구가 소비 주체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또한 식품업계간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커피시장에선 콜드브루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김영란법 시행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올해 역시 GMO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본지는 올 한해 다사다난했던 식품·외식업계를 돌아보며 주요 핫이슈를 짚어봤다.

■‘김영란법’ 농식품·외식에 타격…관련 산업 발전엔 족쇄

  
 

지난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됐다. 법 시행에 따라 공무원, 국회의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 원 이상 식사대접을 받거나 5만 원 이상의 선물, 경조사비 10만 원이 초과될 경우 처벌을 받는다.

후폭풍은 생각보다 거셌다. 법 시행 한 달만에 외식업계 전체 매출이 24.9% 급감했고, 두 달 경과 후에도 평균 매출 21.1%가 줄었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큰 일식점의 경우 전체 90.7%가 매출 하락을 경험했고 육류구이 전문점, 한정식, 중식당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특히 낙수효과를 기대했던 객단가 3만 원 미만 식당도 2.1%만이 매출증가를 보여 전반적인 침체가 이어졌다. 게다가 축산업 등 농가 피해도 발생해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외식업계에선 이를 두고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마지막 ‘카운터’를 날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묘안을 찾지 못한 채 더치페이 문화 확산이라는 애매한 대안만 내놓고 홍보, 교육, 모니터링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혀 업계 공분을 사고 있다.

업계 역시 스스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 객단가 조정, 메뉴 개발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 번 얼어붙은 침체기가 좀처럼 녹을 줄 몰라 애만 태우고 있다.

■GMO 논쟁 가열…과학계 모임 결성 ‘따끔한 일침’

  
 

한동안 잠잠하던 GMO(유전자변형식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올해에도 뜨거운 화두였다. GMO 반대론자들은 농촌진흥청 앞에서 피켓시위까지 벌이며 GMO 전면금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국내 과학자 및 학계에선 “과학적으로 안전한 식품으로 식량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고, GMO 연구 기관인 농진청 정황근 청장은 국정감사에서 “GMO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뭄이나 기후변화로 인해 쌀을 재배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에 대비해 식량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무기”라면서 “GMO 상용화는 국민의 공감대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GMO 연구를 위한 생명공학기술은 선진국으로 가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NGO 및 일부 소비자단체에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위험성”을 근거로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며,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등이 주축이 돼 GMO반대전국행동 출범식도 가졌다.

이들은 △원료기반 GMO 완전표시제의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시행 △GMO 없는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실현 △국내 GMO 상용화 중단, GM개발사업단 해체를 행동 목표로 정했다.

게다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유전자변형생물체(GMO) 완전표시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유전자변형(GM)미생물을 이용해 만든 설탕대체감미료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첨가제도 표시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GMO 논란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혼밥 등 비중 커진 1인 가구…가정간편식 등 고성장

  
 

‘혼밥’ ‘혼술’ ‘혼커’ 등 신조어를 낼 정도로 국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27.2%(520만)를 차지하며 식품·외식업계 소비 주체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소비지출은 2010년 60조 원에서 오는 2020년 1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소포장, 소용량 제품들은 물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등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 2010년 7700억 원에서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을 구가해 작년 1조5000억 원 규모로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2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대형마트에서도 지속됐는데, 이마트 피코크는 올 1분기 상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0% 늘며 3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 피코크는 현재 300여 종의 제품을 900여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HMR 전용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홈플러스 역시 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드’ 제품군을 기존 46개에서 1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편의점은 도시락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올해는 전년대비 2000억 원 증가한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업계 역시 1인 테이블 배치와 1인 메뉴를 늘리며 1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게다가 내년에도 이러한 ‘나홀로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1인 가구를 겨냥한 업계의 마케팅은 보다 강화될 예정이다.

■한국인에 맞는 ‘김치 유산균’…빵 우유에도 활용

  
 

장 건강과 인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내 유산균 열풍이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 동물성 프로바이오틱스 일변도에서 한국인 체질에 더 적합하다고 평을 받는 김치유산균이 간판으로 부상했다.

CJ제일제당의 ‘피부 생유산균 CJLP133’을 통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치유산균은 고춧가루나 마늘, 파 등 항균물질이 많은 조건에서 살아남아 생명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지며, 2014년 100억 원 규모에서 작년 390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700억 원 시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공통 의견이다.

특히 올해는 김치유산균이 건강기능식품 보다 일반 식품 원료에 적용되며 시장 파이를 더욱 넓히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끌었는데, 원조격인 CJ제일제당은 같은 계열사인 CJ푸드빌 뚜레쥬르와 협업을 통해 유산균 빵과 케이크를 선보였다.

또한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푸드도 김치에서 유래한 ‘LB-9 유산균’을 개발하고 흰 우유에 넣은 ‘LB-9 유산균 우유’를 내놓았다. 아울러 한국야쿠르트는 신개념 발효유 ‘얼려먹는 야쿠르트’에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HY7712를 첨가했다.

최근에는 종가집도 김치유산균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고, 내년 초 김치유산균이 들어간 식물성 유산균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원두 향 ‘콜드 브루’ 커피 시장 주도

  
 

올 여름 커피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콜드브루’다. 커피를 대하는 입맛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쓴 맛이 강한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부드러우면서 원두 향을 살린 ‘콜드브루’ 커피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찬물로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4시간 커피를 우려내 만들어진 콜드브루는 숙성 과정 덕분에 커피 특유의 쓴맛과 신맛, 텁텁함을 잡아내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을 선사하며 커피 애호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 카페 코나퀸즈,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스무디킹 등 커피 전문점들은 올해 일제히 콜드 브루 신메뉴를 출시했으며, 식품업계에선 한국야쿠르트가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Cold Brew by Babinski)’를 선보이며 일부 커피 전문점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콜드 브루 커피를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했다.

특히 한국야쿠르트의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는 3월 출시 이후 8월까지 1000만개가 팔렸으며, 월 매출은 40억~50억 원을 달성했다.

올 겨울에는 뜨겁게 달군 콜드브루가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드롭탑은 커피전문점 최초로 ‘핫 콜드브루’를 출시했으며, 한국야쿠르트 역시 스틱형 커피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레드’를 선보였다.

■CJ-동원 경쟁 구도…연어 이어 골뱅이 대전

  
 

작년 ‘연어’로 신경전을 펼치던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골뱅이’로 2차전에 돌입했다.

올 여름 폭염으로 집에서 술안주나 반찬으로 골뱅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그동안 식당이나 술집 등으로 유통되던 골뱅이캔 시장이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작년 600억 원 규모에 머물던 이 시장은 올해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6월 대상㈜과 손잡고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골뱅이캔이 무침이나 덮밥 등 요리 부재료 용도에 머물던 것에서 간장소스의 차별화로 별도 조리 없이 그냥 섭취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CJ제일제당 역시 ‘계절어보 직화 불 골뱅이’ ‘계절어보 맑은 순 골뱅이’ ‘계절어보 맛 골뱅이’ 등 골뱅이캔 3종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짜지 않고 풍성한 맛의 특제 소스를 사용했으며, 골뱅이 함량은 높이고 제품 용량도 소용량으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시식행사 등 제품 특장점 알리기에 주력해 3년 내 16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 ‘저탄수화물·고지방 다이어트’ 효과 논란…검증이 답

  
 

고지방 식단의 논란이 거세다. 지난 9월 한 방송에서 방영된 ‘밥상, 상식을 뒤집다? 지방의 누명’이라는 스폐셜 프로그램 이후 버터, 치즈 등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온라인 및 SNS 상에서도 고지방 식품 다이어트가 연일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등 5개 전문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가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 학회는 이러한 식사법이 단기간 체중감량 효과 등을 보일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 영양학적 불균형 등 오히려 건강상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축산자조금연합·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는 ‘고지방식과 건강-고지방식 과연 위험한가?’ 포럼을 열고 5개 전문학회 반론에 대해 요목조목 짚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과 관련, 건세바이오텍 정명일 박사는 “큰 LDL 콜레스테롤은 반감기가 짧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아니다”고 답했다. 오히려 고탄수화물 식사 시 증가하는 작은 LDL 콜레스테롤의 경우 반감기가 길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된다고 덧붙여 향후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 외식에 IT 접목한 ‘스마트 마케팅’ 확산

  
 

작년부터 외식업계 이어진 IT 열풍이 올해 정점을 찍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쉽게 메뉴를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과거 정보 검색 혹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정도에 국한됐던 것에서 나아가 사전 주문 결제 시스템은 물론 재미와 편의를 고려한 증강현실, 근거리 무선통신 등 전문 IT 기술로 무장해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중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외식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SPC그룹, CJ푸드빌,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아워홈, 놀부, 아웃백 등 외식업계가 일제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중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는 론칭 2년 5개월만에 주문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스마트 키오스크 기기가 본격 출시돼 외식업계의 사물인터넷(IoT)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서비스는 메뉴 선택부터 주문 결제 대기 호출까지 1인 5역의 원스톱 무인 주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내년 외식업계 또 다른 무기로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 불황 타개 위한 협업 활발…‘요구르트 젤리’ 등 히트

  
 

올해는 유독 식품업계간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양사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침체돼 있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규사업 보단 안전한 전략을 택한 것이다.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친 것은 동원F&B다. 팔도와는 세븐일레븐 PB상품으로 ‘동원참치 라면’ ‘고추참치 라면’ 2종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 ‘골빔면’ ‘찰빔면’ 이후 재만남이다.

또한 대상㈜과 손잡고 ‘자연&자연 동원골뱅이’를 출시했는데, 동원F&B는 개발 단계부터 골뱅이캔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간장소스에 집중해 청정원 햇살담은 자연숙성 발효양조간장’을 적용했다. 아울러 웅진식품과도 협업을 통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초록매실’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롯데요구르트 젤리’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1개월간 세븐일레븐 전체 과자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약 50만개가 팔렸다. CJ제일제당 역시 세븐일레븐과 만남을 통해 ‘알래스카연어 삼각김밥’을 개발했는데, 출시 일주일 만에 세븐일레븐 삼각김밥 누적 판매순위에서 전주비빔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파스퇴르는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과 손잡은 ‘길리안 초콜릿 밀크’을 통해 편의점 출시 일주일 만에 25만개가 판매됐으며, 매일유업은 켈로그와 머리를 맞대 ‘매일 바이오×켈로그’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크라운제과는 커피 생산업체 쟈뎅과 크로스해 ‘쵸코하임’의 맛을 아이스커피에 담았으며, 외식업계에선 굽네치킨이 팔도와 만나 ‘볼빔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식자재 유통 대표 기업 CJ프레시웨이와 라면업계 1위 농심이 손을 잡고 PNB(Private National Brand) 상품 ‘사리면’을 내놓았다.

■ 잊은 만하면 터지는 식품 업계 갑질…내년엔 근절되길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식품·외식 대기업들의 ‘갑질’ 횡포가 반복되며,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110년 역사의 간장 제조업체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운전사를 상습 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오더니 바르다김선생은 가맹점에 비싼 식재료와 광고비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당했다. 또한 MPK 그룹 정우현 회장은 경비원 폭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의 분노는 불매운동 등으로 이어져 몽고식품은 매출이 48% 하락했으며, 미스터피자는 영업손실과 함께 주가가 폭락했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업계 갑질 실태 조사에 착수했으며, 가맹본부의 갑질 실태를 신고한 점주에게 보복을 금지하도록 강제하는 법 개정도 추진했다.

국회 역시 반복되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안을 입안했는데, 개정안에는 △영업지역 변경 시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합의’ 의무화 △광고·판촉 행사 집행내역의 통보 의무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 결과권고에 대한 재판상 화해 효력 인정 △가맹본부의 손해배상 책임 강화 등 내용이 담겼다.

문제는 대기업의 갑질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가맹점주들까지 피해를 입어 폐점하는 가맹점이 속출하는 등 ‘제2의 피해’가 양산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